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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5월 12일] 거친 환경에서 오히려 굳건한 믿음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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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자비하신 예수여’ 395장(통 450)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2장 11∼13절

말씀 : 욥이 재앙을 당한다는 소식은 그의 친구들에게도 알려졌습니다. 그 가운데 엘리바스 빌닷 소발 등이 그를 찾아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들이 왔을 때 욥은 이미 여러 달째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욥 7:3) 그는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자기 몸을 긁고 있었습니다.(7절 참조) 피부가 상하는데도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 참을 수 없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몰골은 말이 아니었습니다. 알아보기 힘들 만큼 달라진 그를 보며 그들은 다음과 같이 반응했습니다. ‘소리를 질렀다, 울었다, 겉옷을 찢었다, 티끌을 공중에 날렸다, 욥과 함께 땅에 앉았다, 할 말을 잃었다.’ 그들이 당대에 명성을 날리던 유력인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와 같은 행동은 점잖은 체면에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주변의 이목이나 자신의 체면에 구애받지 않았습니다. 진심으로 욥에게 연민과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칠일 칠야 동안 욥과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것은 죽은 자를 위한 애곡 기간과 같습니다.(창 50:10 등 여러 곳) 이렇게 그들은 욥이 고난당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이런 행동은 그들의 방문 목적에 합당해 보입니다. 그들은 욥을 위문하고 위로하러 왔습니다. 위문이란 불의의 사고나 사건을 겪는 사람을 보며 ‘이건 아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뜻으로 머리를 흔드는 몸짓을 나타내는 말로 성경 여러 곳에 나옵니다.

고난으로 인해 몰골이 심하게 상한 이들이 성경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호와의 종입니다. “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사 52:14) “그는…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사 53:2) 세상에서 고난당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우리 구주 예수님도 십자가 고난 속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욥에게 있던 두 종류의 울타리가 사탄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아직 남은 울타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3절)이라는 신앙입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그것을 양보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그의 존재 목적인 동시에 자신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욥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욥의 아내는 그의 이 신앙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그때 욥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10절) 이로써 욥의 아내는 마치 도마의 의심이 예수님의 부활을 확실하게 증명해 주었듯이, 욥의 신앙이 굳건하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어떨까요. 과연 그들도 욥이 남은 마지막 울타리를 보전하는 사람임을 드러나게 할까요.

기도 : 오묘하신 하나님, 겉으로는 욥의 아내와 친구들이 사탄에게 놀아나는 듯 보였습니다. 실제로는 욥의 신실한 신앙을 분명히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저희도 거칠고 험한 환경과 사람들을 통해 오히려 믿음이 굳건해지게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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