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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5월 27일] 하나님께 투정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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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나의 믿음 약할 때’ 374장(통 42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7장 11∼16절

말씀 : 욥은 심한 고통과 시련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으며 탄원했습니다. “나는 이런 자 곧 내 입술을 절제하지 않는 자가 되겠다. 내 영혼의 고통으로 인하여 내 입이 말하리라. 내 심령의 쓰라림으로 말미암아 내가 탄원하리라.”(11절 직역)

욥은 자신을 바다와 바다 괴물에 견줬습니다. “나는 이런 자 곧 바다입니까, 바다에 사는 괴물입니까. 진실로 주는 나를 감시하십니다.”(12절 직역) 여기서 말하는 바다 혹은 바다 괴물은 신적인 존재를 나타냅니다. 그들은 강력하면서 악하고 파괴적인 속성을 지녔습니다. 성경에 보면 그들은 항상 하나님 및 하나님의 뜻을 거슬렀습니다. 욥은 “자기가 그런 것들처럼 대단한 존재가 아닌데도 어찌하여 그토록 심하게 견제하는가”라는 심정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나는 영원히 살지 않으렵니다. 나를 놓아주소서. 내 날은 헛것입니다”(16절 직역)라고 탄원했습니다. 이는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결단코 버리지 않을 것을 확신하기에 오히려 투정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의 잠자리도 편하지 않았습니다.(13∼14절) 잠에 빠지면 잠시라도 쉴 수 있으련만, 그사이라도 수심을 잊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잠에서 깨고 나면 오히려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잠으로나마 위안을 얻으려는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악몽과 환상이 밤마다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몸의 질병이나 정신적 갈등이 심할 때 우리도 그런 경험을 합니다.

이에 욥은 “뼈만 앙상하게 살아있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습니다”(15절 표준새번역)라고 했습니다. 성경에서 뼈는 말 그대로 뼈를 가리킬 뿐만 아니라 인간 존재 그 자체나 육체적 생명을 의미합니다. 뼈 안에는 골수 곧 생명을 상징하는 피가 들어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시신(창 50:25)이나 마음 또는 영혼(시 42:10, 렘 20:9)을 가리킵니다.

욥은 자신의 고통과 시련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됐음을 깨닫습니다.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바로 여기서 욥과 그의 친구들 사이에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욥의 재난이 욥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그들은 욥을 교훈한다는 이름 아래 그를 꾸짖고 책망했습니다.

물론 자신의 시련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됐다는 것을 알면서도 욥은 아직 그 심오한 뜻을 깨닫는 데까지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사람이나 세상 대신에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 것만 해도 참 다행입니다. 아직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그 깨달음을 자신의 현실로 받아들이는 데도 또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비록 짧지도 쉽지도 않은 과정이더라도 하나님은 결국 욥에게 그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욥과 그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기도 :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 얼마나 많은 일을 겪어야 주님을 온전히 알게 될까요. 주님을 아는 거룩한 지식에 이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푸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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