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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5월 28일] 어찌하여 어찌하여 어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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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환난과 핍박 중에도’ 336장(통 38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욥기 7장 17∼21절


말씀 : 욥은 3장에서 ‘어찌하여, 무슨 까닭으로’라고 했던 물음을 여기서도 계속합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시 8:4, 히 2:6∼8)에서 하나님의 보살피시는 은혜를 찬양하던 것을 그는 17절에서 신랄하게 패러디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존귀하게 여기며 마음에 두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조차 그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서 일분일초도 눈을 떼지 않는 하나님이 부담스러웠습니다.(18∼19절) ‘아침마다, 분초마다, 침 삼킬 동안’ 등 과장 어린 수사법을 동원합니다. 이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이 너무 지나치다는 뜻입니다. 그는 숨 돌릴 틈도 없이 하나님 앞에(코람 데오) 섰다고 한탄합니다.

그는 자신을 과녁에 빗대었습니다. 궁수가 어떻게든 과녁을 맞히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듯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 시선을 온통 자신에게로 향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그는 감찰하시는 분(노체르)으로 묘사합니다.

욥은 ‘어찌하여’라는 물음을 세 번 던집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목적으로 그리하시느냐고 묻습니다.(20∼21절) ‘비록 내가 재난을 당할 만한 죄를 짓지 않았다고 확신하지만 혹시 내가 죄를 지었더라도’라는 상황을 가정하며 그것이 주님께 어떤 해가 됐는지 반문합니다.

‘흙에 눕다’(21절)는 흙으로 돌아간다(창 3:19)는 말과 함께 죽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애써(부지런히) 찾으실지라도 자신이 세상에 살아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정합니다. 여기에는 아직 고난의 행군이 끝나지 않았을지라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을 찾으신다는 소망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과는 달리 자비로운 모습으로 자신을 찾으시리라 확신합니다. “주를 두려워하는 자를 위하여 쌓아 두신 은혜 곧 주께 피하는 자를 위하여 인생 앞에 베푸신 은혜가 어찌 그리 큰지요.”(시 31:19)

이 소망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시험하신다고 보는 18절 말씀에 이어집니다. 단련하다(바칸)는 종종 ‘시험하다 유혹하다’(나싸), 또는 ‘제련하다 정령하다’(챠라프)란 말과 함께 쓰이곤 합니다. 여기서 욥이 쓴 용어는 앞의 두 낱말 뜻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매우 불평하는 듯하면서도 그는 지금 자신이 겪는 고난이 믿음의 순수성을 입증하기 위한 하나님의 시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욥은 고난에 함몰되지 않았습니다. 비록 역설적으로 표출되기는 했어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계시다,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신다는 믿음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평온할 때보다는 힘들고 어려울 때 오히려 하나님 은혜를 더 깊이 체험하듯 욥에게도 그럴 희망이 엿보입니다.

기도 : 인생을 시험하시는 하나님, 저희는 종종 시험대에 올려집니다. 이럴 때마다 말씀과 성령 안에서 굳건하게 단련되는 은혜를 허락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현진 목사 (서울 수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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