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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다시 떠오른 세월호

  • 이주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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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오른 세월호


8천 톤의 부패의 트라우마가
짓누르는 양심의 배 밑에서
기어이 인양되었다
 
무쇠 덩어리보다 무거운
아프고 두려운 상처가
살해된 고래처럼 예인선 위에
말없이 누워있다
 
그렇게 침몰하던 날
꽃다운 아이들의 비명처럼 날카롭고
주검이 되어 돌아오는 자식을 보고
말을 잊고 쓰러진 어머니들의 천둥 같은 침묵으로
말없이 누워있다
 
어디로 실려가는 것일까
떠내려가지는 말라
죄악의 증거가
양심의 살아있는 증거가 되어
다시는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 때까지
                                   
저 역사 속으로도
저 망각의 수평선 너머로라도
아니 우리의 가슴에서 양심의 별이 될 때까지
절대로 떠내려가지는 말라
<이주연>
 

*오늘의 단상*
의의 꽃은
집착과 고집 없이
불굴의 정신으로 맞설 때에
피어납니다.  <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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