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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을돌이와 을순이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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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가요 ‘갑돌이와 갑순이’를 패러디한 유머가 있습니다. 서로 갑으로만 살았던 이 둘은(그래서 갑돌이와 갑순이) 먼저 사랑한다고 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하여 서로가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있다가 갑돌이는 ‘을순이’에게 장가가고, 갑순이는 ‘을돌이’에게 시집갔다고 합니다. 사랑보다는 고분고분할 ‘을’을 찾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혼 첫날밤은 울었지만 다음 날부터는 웃었다는 유머입니다.
최승호님의 시 ‘오징어 부부’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갑질은 폭력에 가깝습니다. 참사랑을 하면 힘을 뺍니다. 마치 을이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머니와 딸이 다투면 대부분 어머니가 을이 됩니다. 이유는 어머니가 딸을 더 사랑하기에 그러합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초라한 마구간에서 아기 예수님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를 참 사랑하시기에 힘을 빼고 마치 을의 모습으로 오신 것입니다. 참 사랑을 하면 갑질을 벗고 갑옷도 벗습니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막 10:43)
글=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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