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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15일] 뿌리 깊은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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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이 세상 친구들’ 394장(통 44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6장 26∼30절


말씀 : 실패는 실패 자체보다 실패에 대한 기억과 상처가 더 무서운 법입니다. 애굽 왕 바로가 어떤 대응을 할 거라 하나님이 미리 일러주셨지만 막상 거부를 당하니 모세는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비록 얼마 전에 용감하게 바로를 만났고 그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내놓으라”고 외쳤던 그입니다. 그렇지만 바로의 거부와 이스라엘 백성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리니 모세도 사람인지라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전의 모세로 다시 돌아가 버린 모양새입니다. 이런 모세에게 주님은 어떤 말씀을 주실까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당신이 한 말씀을 “다 말하라”고 합니다.(29절) 하지만 정작 모세는 위축된 나머지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라며 다시 뒤로 물러납니다.(30절) 용기는 멀고 두려움은 가까이 있어 보입니다. 마치 광야에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모세로 돌아간 듯합니다. 모세의 이런 모습을 보는 우리도 낙담 되고 지치는데 하나님은 오죽하겠습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나님이 하신 말씀 속에 답이 있습니다. 낙담하고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29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모세는 하나님이 누구인지만 생각하면 됐습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입니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는 그 자체로 충분한 분입니다.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신 분입니다. 또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무엇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는 게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이 시키는 말만 전하면 됩니다. 사실상 일은 하나님이 할 겁니다. 그런데 괜한 부담과 실패의 두려움으로 주눅이 든 모세는 “제가 말한다고 바로가 듣겠습니까”라며 따져 묻고 있습니다. 말을 전한 다음에도 역시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다음 일까지 걱정하며 뒤로 물러나는 모세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어쩐지 우리 모습 같아 애잔합니다.

우리에겐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합니다. 하나님이 지금껏 인도하셨고 내일도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눈앞에 막아선 문젯거리와 사람이 크게 보이면 하나님의 일하심이 보이지 않습니다. 점차 두려움만 커집니다. 이를 어떻게 타개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29절에 있습니다. 하나님이 누구며 지금까지 내게 어떻게 했는지를 살피는 일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어제도 함께한 바로 그 하나님을 오늘 기억하면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 가족에게 큰 근심거리가 있습니까. 그 근심도 결국은 하나님의 손에 답이 있다고 믿읍시다. 어차피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근심하는 게 아닙니까. 안 된다고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전에 기도로 하나님께 아룁시다.

기도 : 실패에 대한 상처와 기억에서 자유롭게 해 주십시오. 실패로 낙담하지 않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 눈앞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는 우리 가족이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 (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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