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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예배 365-7월 23일] 그들의 이야기와 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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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주의 말씀 듣고서’ 204장(통 37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9장 13∼21절


말씀 : 사람이 얼마나 참으면 성격이 좋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세 번만 참아도 괜찮은 사람 축에 들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벌써 일곱 번째입니다. 일곱 번의 재앙이 시작됐다는 건 하나님께서 일곱 번을 참았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보통 인내와 자비가 많은 분이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참으로 오랜 기간 기다려 주십니다.

특별히 16∼17절에는 하나님의 깊은 속내가 드러납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하나님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모두 쓸어버릴 수 있지만 계획대로 그분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해 인내하신다는 겁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참으시고 기다려주십니다. 오늘도 나와 우리 가정을 기다려주는 하나님이 있기에 어려움 중에도 소망이 있습니다.

말씀은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재앙을 경고하되 당장 하지 않고 내일 이맘때 그것을 이룰 것이라 예고합니다.(18절) 일곱 번째 기회를 주면서 하루 정도 생각할 기회를 준 겁니다. 당장 심판하지 않고 또 다른 하루를 주는 하나님, 이런 하나님이기에 오늘도 우리에게 새로운 하루를 주시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얹어 재앙을 피할 대책까지 줍니다. 내일 이맘때 무시무시한 우박이 내릴 테니 짐승이나 사람을 집에 모아 살리라고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고 집에 모이면 우박을 피해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말씀을 들은 사람의 몫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고 가축과 사람을 집으로 모으고 살든지, 아니면 무시해서 망하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우박이 내리는 것이 우연이 아님을, 하나님이 계획한 일임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또 우박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과 가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벌은 내리되 돌이키면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함입니다.

재앙이 재앙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두 민족 모두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말씀에 대한 반응은 완전히 딴판입니다. 한쪽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해 종과 가축을 집으로 피신시킵니다.(20절) 하나님의 의도대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쪽은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남의 이야기로 여기고 종과 가축을 들에 그대로 둡니다.(21절) 망하는 길로 고집스레 갑니다.

우리 가족은 이 본문을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혹 우리 이야기로 여겨 경고로 삼고 나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습니까. 아니면 남의 이야기, 이들만의 이야기로만 생각해 지나쳐 버립니까.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옛날이야기로만 듣고 그저 흘려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 지금 내 상황에 맞는 이야기라 여기고 신실하게 이행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 가족은 옛날과 오늘의 이야기, 그들과 나의 이야기 중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기도 : 하나님의 말씀을 허투루 듣지 않고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우리 가족 모두가 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 (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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