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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죽음 앞에서

  • 김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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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옛날에 어느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독수리를 잡으려 화살을 겨누고 있었건만 그 독수리는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고 어딘가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자세히 봤더니 독수리는 뱀을 잡아먹으려고 그 뱀을 처다 보느라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뱀도 마찬가지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 도무지 독수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개구리도 마찬가지로 무당벌레를 잡아먹으려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노려보고 있었다.

무당벌레도 꿈쩍 않고 있었다.
무당벌레는 진딧물에 정신이 팔려 개구리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냥꾼은 이러한 먹이 사슬을 보다가 슬그머니 활을 내려놓고
갑자기 자기 뒤를 쳐다보았다.
혹 누군가가 자신을 그렇게 잡아먹으려는 것은 아닌가.

사냥꾼은 볼 수 없었지만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적 아닌 적이 있었다.
세상엔 강자 위에 더 큰 강자가 있을법하다.
그 것이 바로 죽음이라는 모래 시계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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