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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크기보다 영향력이 중요하다

  • 이한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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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보다 영향력이 중요하다 (누가복음 2장 14절)


< 평화의 사자가 되라 >

 1800년대 중반까지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 탄생 교회의 꼭대기에는 그리스 정교회를 상징하는 큰 은별 장식이 있었다. 어느 날 그리스 정교회와 건물 일부를 함께 소유하던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그 은별을 철거하고 대신 자신들의 별을 장식하기로 결정했다. 그리스 정교회 측에서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그 은별 하나로 세기의 대 전쟁이 벌어졌다.

 당시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터키가 프랑스의 후원을 받던 로마 가톨릭 교회 편에 서자 그리스 정교회 편에 섰던 러시아가 터키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그래서 프랑스와 영국과 터키가 연합군을 형성해 러시아와 싸웠다. 그 전쟁이 1853년부터 4년간 계속된 크리미아 전쟁(Crimean War)이다. 그 전쟁으로 100만 명 이상 죽었고 결국 로마 가톨릭 교회를 옹호했던 영국과 프랑스와 터키 연합군이 승리해 은별을 철거했다.

 평화의 왕이 탄생한 곳에서 역사적으로 갈등과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사실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사람은 스스로 평화를 이루지 못한다. 한 역사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역사상 지금까지 약 8%의 기간만 평화가 있었고 지난 300년간 유럽에서만 약 300번의 전쟁이 있었다. 또한 주전 1500년부터 주후 1900년까지 약 800번 이상의 평화조약이 체결되었지만 그 조약의 평균 유효기간은 2년이었다.

 사람만으로는 참된 평화가 없기에 하나님은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주셨다. 성육신의 핵심 정신은 평화다. 어디에 가든지 평화의 사자가 되기를 힘쓰라. 그것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무엇인가에 집착하면 평화가 깨지고 그것을 내려놓으면 평화가 커진다. 자기 몫만 찾고 나눌 줄 모르면 세상은 어두워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부른다. 평화를 원하면 욕망을 줄이고 내려놓고 손해 볼 줄 아는 삶을 연습하라.

< 크기보다 영향력이 중요하다 >

 비전은 개인 욕망의 성취를 위한 성공 수단이 아니다. 잘못된 비전은 영혼을 어지럽히고 교회를 어렵게 만든다. 교회가 외적으로 커지면서 예수님의 명예보다 사람의 명예가 더 올라가면 교회는 장기적으로 더 어려워진다. 요새 한국교회가 많이 어렵고 교인도 줄고 있다. 분당 지역의 300교회 중 부흥하는 교회가 거의 없다. 왜 그런 위기가 생겼는가? 한국교회의 위기에는 숫자적으로 많아지고 건물이 거지는 것이 진짜 부흥이 아니라는 메시지도 있고 교회성장이란 미명 하에 숨겨진 욕망을 버리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라는 메시지도 있다.

 그런 메시지에 대해 반박하며 한 대형교회 목사가 세미나에서 말했다. “한국 사람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 참아요. 교회성장이 틀렸습니까? 시기하는 사람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그러나 현재의 대형교회에 대한 염려는 시기심의 표출이 아니다. 그런 염려가 지금 곳곳에서 현실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몸집이 큰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몸집이 커지면 각종 합병증과 비효율성의 가능성도 커진다. 교회의 대형화가 그 교회의 리더에게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비난이 커지는 것도 문제지만 하나님이 그만큼 책임을 더 물으시기 때문이다.

 어느 날 한 대형교회 목사가 천국에 가는 꿈을 꿨다. 꿈에 보니까 한국을 대표하는 한 목사가 천국의 오두막집에 살고 있었다. 큰 충격을 받고 자신이 아는 대 교회 목사들을 떠올려 봤다. 그러자 그들의 현재 모습이 다 영상에 나타났는데 그들 대부분이 오두막에 살고 있었다. 반면에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목사들이 큰 영광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

 너무 이상해서 베드로에게 물었다. “사도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대 교회 목사님들이 하나같이 저런 곳에 삽니까?” 베드로가 말했다. “세상에서 자기만 알고 살았기 때문이네.”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서 다시 물었다. “그분들은 ‘오직 예수’라는 설교도 많이 했고 큰 교회를 이뤘어요. 무슨 증거로 그렇게 말씀하나요?” 베드로 사도가 말했다. “다른 무슨 증거가 필요한가? 지나치게 교회가 큰 것 자체가 증거지.”

 그 꿈 이후로 그는 목회 방향을 고쳐서 주위의 다른 작은 교회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함께 성장하도록 힘썼다. 결국 그 교회가 숫자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되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오히려 커졌다. 크기보다 영향력이 중요하다. 그것이 당대의 대 교황들보다 거지처럼 지냈던 성 프랜시스의 이름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왜 예수님이 아기 예수님으로 낮아지셨는지를 늘 기억하고 나눔과 선교를 통해 평화를 힘써 추구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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