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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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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랑을 회복하라 (계 2:1-7)


“에베소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 오직 네게 이것이 있으니 네가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요한계시록 2:1~7
  
‘에베소 교회’는 주후 1세기 말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에 있었던 일곱 교회 중 한 교회입니다. 에베소는 항구도시로서 정치, 문화, 상업, 금융의 중심지이자 로마 제국의 도성 중 가장 큰 성이었습니다.   
에베소에는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데미 신상이 있었습니다. 아데미 신전은 대리석 기둥이 120개나 되고 수천 명의 남녀 사제들이 종사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신전이었습니다. 온 도시가 아데미 여신을 숭배(행 19:23-41)하며 음란한 제사 의식을 따랐기 때문에 도시는 성적으로 매우 문란했습니다.   
 
이처럼 영적, 정신적, 도덕적 타락의 온상인 에베소에서 사도 바울은 3년 간 머물며 복음을 전해 에베소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의 뒤를 이어 디모데가 에베소 교회를 섬겼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이 사역했던 에베소 교회를 향해 성령께서 주시는 말씀을 편지로 전했습니다. 에베소 교회에게 주신 이 말씀을 통해 오늘 이 시대의 교회들과 우리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 

사도 요한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예수님은 오른 손에 일곱 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계 2:1). 여기서 일곱 별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세우신 주의 종을, 일곱 금 촛대는 성령의 불을 밝히고 있는 교회를 의미합니다(계 1:20).
 주님께서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것’은 금 촛대, 곧 교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성령의 기름을 공급하시기 위함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신실한 주의 종들을 붙잡고 쉬지 않고 교회를 위해 일해 오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세우신 종들을 강한 손으로 붙잡고 사용하시며 교회들 사이를 거닐며 활동하십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고전 12:2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고 늘 돌보십니다. 주님과 교회는 포도나무와 가지와 같은 관계입니다(요 15:5). 따라서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을 때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교회는 예수님과 함께 할 때만 좋은 사역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은 교회를 보호하고 보살피며 통치하십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과 성령으로 동행하시며 강한 능력의 손으로 붙잡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어려움과 환난이 다가와도 염려하거나 불안해해서는 안 됩니다.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나를 붙드신다’(시 139:9∼10)는 사실을 기억하고, 조금도 요동치 않는 삶을 사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주님의 손에 붙들려 있도록 기도하며, 주님께서 기뻐하고 인정하시는 종이 되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2. 예수 그리스도의 칭찬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인들이 열심히 주를 섬긴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그리고 악한 자를 용납지 않은 것과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의 거짓을 드러낸 것을 칭찬하셨습니다(계 2:2). 나아가 그들이 니골라 당의 행위를 미워한 것에 대해서도 칭찬의 말씀을 주셨습니다(계 2:6).
 
니골라는 초대교회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이었으나, 후에 기독교를 떠나 배교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율법 폐기론을 주장하고, 영지주의에 영향을 받아 ‘영혼은 거룩하나 육신은 부정하다. 영만 구원을 받는다.’라고 가르쳤습니다. 그의 가르침에 따라 니골라 당은 육신의 쾌락을 추구하며 방탕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에베소 교인들은 부도덕한 죄와 타협하지 않고, 니골라 당의 그릇된 가르침에 맞서 싸웠습니다. 니골라 당이 교회 안에 들어와 이단 사설을 전하며 성도를 타락시키고 교회를 분열시키려 했으나, 이들을 잘 물리치고 믿음의 정결을 지켰습니다.
 
오늘날 성도 중에 신천지와 같은 이단에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단은 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존 교회 안에 침투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교리를 전하는 니골라 당을 물리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정결한 믿음을 지킨 에베소 교인들과 같이 이단을 잘 분별하고 물리쳐야 합니다. 악한 자와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요일 4:1).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모진 고통 속에서 생명을 버리기까지 하셨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때로 주님을 섬길 때 고통이 다가옵니까? 내가 친히 받아야 할 형벌과 고통을 대신 당하신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함으로 다가오는 모든 핍박을 잘 참고 견디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간섭하심을 기다리며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늘 변함없는 모습과 뜨거운 열정으로 주님을 섬기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3. 예수님의 책망

그런데 이렇게 칭찬받던 에베소 교회가 예수님께 책망도 받았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계 2:4∼5).
 
바울은 3차 전도 여행 시, 에베소 교회의 제자들에게 성령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성령을 받은 12명은 열정적인 주님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고 목회자를 깊이 사랑했습니다(행 20:17). 성도들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사랑이 충만했습니다. 이러한 에베소 교회 가운데 성령께서 강력하게 역사하셨습니다. 병자에게 바울의 앞치마만 얹어도 병이 나았고, 성령으로 충만한 제자들은 소아시아 전역에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에베소 교회는 크게 부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점점 첫사랑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 식고 일 중심이 되어서 의무감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사업도 활발히 펼치며 많은 일을 하다 보니, 일하기 바빠서 감사와 감격을 잃어버린 채 형식적이고 습관적인 신앙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같은 신앙을 엄중히 꾸짖으셨습니다. 
 
첫사랑 할 때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순수하고 뜨겁습니다. 사랑하는 이에게 온 연애편지는 한 번 읽는 적이 없습니다. 읽고 또 읽습니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고 그리운 것이 첫사랑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첫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 온 세상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복음을 전하고 성경을 읽었고, 예배 시간을 간절히 기다렸으며, 달콤한 연애를 하는 기분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일생을 주님께 드리기로 서약했습니다.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생명까지 내놓겠다고 결단했습니다. ‘예수에게 미쳤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첫사랑은 모든 환경과 물질을 초월한 사랑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과거의 뜨거웠던 사랑과 헌신과 열정을 생각할 때, 현재 부족함이 없습니까? 오늘 여러분 모두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첫사랑이 식었는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시기 바랍니다(겔 18:30). 설교 말씀을 들을 때의 감격을 회복하고, 회개의 눈물을 다시 흘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전을 향한 설레는 마음과 예배의 기쁨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 때문에 행했던 이웃 사랑과 희생을 다시 행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계 2:7)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모든 교회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첫사랑을 회복하고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때 주님께서 하나님의 낙원과 생명의 열매를 선물로 주십니다.
 
하나님의 낙원은 천국을 말합니다. 천국의 생명나무 열매를 먹는다는 것은 영생의 축복을 누린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현재적 의미와 미래적 의미가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즉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되며 육신이 강건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장차 천국에도 들어가는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승리의 삶을 살다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장차 영화로운 모습이 되어 낙원에 이르고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계 22:2).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죄 짓고 타락함으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어보지도 못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인류는 죄와 절망 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인류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이 땅에서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다가 장차 천국에서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면 우리 삶의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세상일에 동분서주하여 주님을 멀리하고 세상과 짝했던 것을 회개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돌이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한 축복을 선물로 받는 여러분 모두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기도 -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를 사랑하사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심으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을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알게 모르게 첫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돌이켜 첫사랑을 회복하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앞에 충성된 일꾼이요, 승리자가 되어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며 강건케 되는 축복을 받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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