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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정신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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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수년전 여의사회보에 실린 글입니다.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제 가슴에 닿는 글이기에 타이핑해서 보관했던 것입니다. 정신건강이 좋지 못한 자들의 특징을 익혀 둔다면 성격적으로 교제하기 힘든 주변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겠기에 올려 드립니다. 물론 기독교적으로 쓰여진 글은 아니지만 정신과의가 쓴 글인지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들의 특징

첫째,
매우 조급하고 참을성이 없다. 머리 속에서 뭘하겠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전후좌우를 살피지 않고 생각나는 순간 바로 해 치워야만 속이 시원하다. 그 생각대로 행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그 생각을 실행하기에 적당한 시기인지, 또 그대로 하는 것이 어떤 손해나 실패를 몰고 올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그 생각대로 하지 않으면 조급해져서 안절부절 어떨 줄 모른다. 우선 머리에서 떠오르는 대로 해 놓고 보자는 식이다. 참을성이 없어서 기다릴 줄 모른다. 어린애들이 배고프면 젖줄 사람이 있든 없든 울어대는 것과 같다. 그러다가 젖 줄 사람이 있어야만 배고픔이 채워지는 것을 알게 되면 울지 않고 점차 기다릴 줄 알게 된다. 건강한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고 병든 사람은 젖먹이처럼 기다릴 줄 모르는 사람이다.

둘째,
어떤 일이 잘 안될 때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고 그래도 잘 안되거나 가능성이 없으면 단념해야 하는데 단념하지 못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단념해야 할 일에 미련을 갖고 집착하는 것도 일종의 강박증이고 미련한 욕심이다. 자기 능력과 현실 조건을 잘 못 파악하는 것이다. 안될 일에 몰두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체력 소모이며 정신을 병들게 하는 일이다. 학생때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시험때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렸을 경우 그 실수를 속상해 한다. 건강한 사람은 잠시 괴로워 하다가 엎질러진 물인데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다음부터 조심하면 되지 하고는 단념해 버린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자꾸 그 실수를 되풀이해서 후회하고 속상해 한다. 그 생각만 되풀이하느라고 그만큼 공부를 못하다 보면 성적이 떨어진다.

셋째,
인간도 동물이지만 동물과 다른 것은 사고할 줄 알고, 선택을 해야 할 때 결정할 수 있는 능력, 즉 판단력이 있어서 여느 동물과 다르다고 흔히들 이야기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경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인다.
살아간다는 것은 끝없이 선택을 강요당하는 것이며, 이때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인생의 방향이 달라진다. 밥을 먹을 것인가, 빵을 먹을 것인가, 잘까 말까 등의 가벼운 일상사에서부터 전공 학과 선택, 직업 선택, 배우자 선택 등의 보다 큰 결단을 필요로 하는 요구들을 받으면 살아간다

넷째,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 '정신 질환=대인관계 장애'라고 요약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고 끊임없이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는지 모른다. 자신이 정신적으로 건강한지, 건강하지 못한지를 스스로 알려면 사람들을 좋아하는가, 사람들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대인공포증이 심하여 사람들을 피하고밖에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 혼자 있다 보면 점점 자극이 없는 세계, 공상의 세계에만 머물게 되어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다섯째,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인생의 여러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고 의욕이나 흥미 상실 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만사가 귀찮아지고 도무지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없다.
공부잘 하던 학생이 이유 없이 갑자기 성적이 둑 떨어지거나 열심히 공부는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아이는 일단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직장 업무에 열심이던 사람이 업무 능률이 떨어지거나 일하기 싫어서 직장 나가기를 두려워하거나,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 등은 정신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때로 보아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

여섯째,
정신이 건강치 못하면 낙천적으로 만사를 생각하지 않고 비관적,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불평 불만이 많아지고 자기 비하의 감정이나 열등감, 타인에 대한 불만이 많아진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 잘 안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또 정신력이 약하면 소심해지고 잔걱정이 많아지고 그전에는 잘 하던 일도 자신감이 없어서 잘 못할 것 같고 두려워지기 시작한다. 그 전에 쉬웠던 일도 자꾸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위축되고 열등감으로 피해 의식까지 생기기도 하고 주위에서 자기를 위해 주기를 바라는 의존성이 많아진다.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은 바로 이 반대의 경우들이다.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대인관계도 자연스럽고
사랑도 건전하게  할 수 있는 사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람
인생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사람
열등감 없는 사람은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열등감의 지배를 거의 받지 않거나
자신의 열등감을 잘 억압할 수 있거나 열등감을 자기 발전의 계기나 창조적인
방향으로 전환시킬 줄 아는 사람
참을성이 많은 사람
최선을 다해 노력해도 잘 안되는 일을 적당히 체념할 줄 아는 사람,
즉 집착이 적은 사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망설이거나 미루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결단하는
사람, 판단력이 건전한 사람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사람

이렇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기준을 요약했지만 이런 기준에 완벽하게 맞는 사람은 없다. 대략 이런 기준에 맞추어 자기 문제가 무엇인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훈련, 자기 성찰의 생활을 계속할 때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은 불완전해서 누구나 정신병에 걸릴 수 있다. 누구나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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