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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무리와 제자 (막 8: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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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와 제자 (막 8:27-38)

예수님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녔습니다. 어떨 때는 그 수가 수만 명 이상이기도 하였습니다. 빵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기적을 베풀어 사람들을 먹일 때는 모인수가 남자 수만 5천이라고 하였으니, 여자들, 어린이들을 포함하면 만명을 훨씬 초과하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오늘 본문에서 두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무리와 제자입니다. 이 둘은 서로 어떻게 다릅니까? 
 
먼저 무리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병을 고치거나, 빵을 얻어먹거나, 혹은 신분상승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무리는 언제든지 예수를 떠날 수 있고, 배척할 수도 있고, 등을 돌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제로 예수님 당시에 무리들은 대제사장들의 앞잡이가 되어 예수를 십자가에 죽이라고 소리치며, 돌팔매질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제자들은 어떤 자들입니까? 예수님의 분부를 따르고, 예수님의 삶을 살며, 예수님의 하시는 일을 이어가며, 예수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34절에서“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고 예수께서 무리와 제자들을 따로 부르시지 않고, 이 둘을 동시에 부르셔서 말씀하십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말씀은 제자들에게도 난이도가 있는 말씀인데, 무리들에게는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말씀하신 예수님의 의도가 무엇이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를 앞부분에 이 말씀을 하시게 된 배경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시다가, 한 길에서 제자들에게“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질문을 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이“사람들이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대답을 합니다. 
 
예수님은 또 다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하며 물으니,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을 하였습니다.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은 매우 흡족해 하시면서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태복음16:17-19)하시면서 크게 칭찬과 축복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는,“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이다”라는 제자들에게는 황당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니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을 받으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에게 버린바 되고 죽임을 당해? 말도 안돼! 있을 수 없어!라는 표정들입니다. 성질 급한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강력하게 항변을 하는데,“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태복음16:22) 

즉 절대 그럴리 없습니다. 그런 일이 스승님에게 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에게 감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베드로의 속 마음은“그러면 우리가 뭐 됩니까? 우리는 완전히 쪽박 찹니다”라는 거지요!. 
 
베드로의 말을 들으신 예수께서 제자들을 돌아보시면서 갑자기 톤을 높이시고 대놓고 베드로를 꾸짖습니다“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하십니다. 아니 당신을 따르는 제자에게 사탄이라니! 또 멀쩡한 사람을 앞에 두고 사탄이라니! 다른 제자들 앞에서! 이것은 모욕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실수하신거야! 과연 그럴까요? 예수님께서 실수하신 것일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모욕도, 예수님의 실수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사탄이라고 하신 이유가 있습니다. 
 
사탄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영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시는 뜻은, 사람을 모든 죄에서 구속하여 하나님의 자녀 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대속제물이 되시므로,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가 사함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러면 사탄은 자기 통치아래서 자기가 마음대로 부리던 사람들을 다 빼앗깁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죽으신 후 영광을 부활로 나오는 순간 자기들이 지배하고 있는 사망의 권세가 산산조각이 납니다. 사탄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는 순간 통치 권력이 완전히 끝이 납니다. 쫄딱 망합니다. 
 
그러므로 사탄은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는 것을 어떤 방법으로든 막아내어 하나님의 뜻이 무산되게 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탄은 베드로를 조종하여 예수님 십자가 지는 것을 가로막게 합니다. 사탄은 베드로의 마음속에 들어가,“하나님의 아들이 왜 십자가죽음이냐? 십자가 없이도 얼마든지 영광을 받을 수 있지 않느냐? 너희들이 원하는 것이 그것이 아니냐?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것을 막아야 돼!”라고 속삭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자기의 영광만을 생각하여 사탄의 이용물이 된 베드로에게“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 즉 십자가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구원하고,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는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감히 사람의 일, 즉 고난 없는 영광만을 생각하는도다”라고 심하게 책망을 하셨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에 예수님은 무리들과 제자들을 함께 불러 모아 말씀하십니다. 이 시점에서 무리와 제자들을 함께 불러 말씀하신 것은 아주 특별한 의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무리와 제자들을 부르셔서 하신 말씀이“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는 말씀이거든요! 
 
“먼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의 의미를 살펴보면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 개인의 영광, 편안함, 즐거움을 포기하라는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사생활도 포기하라는 말입니다. 한 마디로 죽으라는 말입니다. 즉 예수님을 따르려면 자기희생을 각오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나를 따라오는 제자는 내가 십자가지는 것처럼 각자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져야 한다. 그 십자가를 지는 데에는 자기 영광, 자기 편안함, 자기 즐거움을 생각하면 질 수 없으니 먼저 자신을 부인하여야 한다. 즉 나는 없다. 나는 사명을 위해 죽는다.라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이 말씀을 무리와 제자들 앞에서 동시에 말씀 하신 것은, 베드로와 같이 이미 예수님을 따르면서, 잘했다고 크게 칭찬까지 들은 제자라도, 자기를 부인하지 않고, 자기 영광을 생각하면 무리가 되어서 자기의 이익 즉 병 고침 받고, 빵을 얻고, 자기 신분상승을 목적으로 신앙생활하는 자가 되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예수님을 버릴 수 있게 되고, 비록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예수를 따르는 무리라 할지라도, 말씀을 통하여, 혹은 어떤 동기로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게 되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즉 한번의 무리는 영원한 무리, 한번의 제자는 영원한 제자가 아니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음을 알게 합니다.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무리입니까? 제자입니까? 언제든지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예수를 포기할 수 있고, 배신할 수 있고, 욕하고 돌팔매질 할 수 있는 무리입니까? 아니면 나의 영광, 나의 즐거움, 나의 편안함, 나의 사생활까지 포기하고 내게 지어진 고난과 희생의 십자가 지고 따라가는 제자입니까? 전에는 제자였는데 지금은 무리로 전락하였습니까?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라”즉 제자가 되라는 말씀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로 이해하는 부정적인 내용의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영적인 사고로 이해하면, 아주 긍정적이고 놀라운 축복이 담겨져 있습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일 즉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일이야 말로 사는 길이요. 영광을 얻는 길이요.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35절이 바로 그것입니다.“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므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때 구원받습니다. 고린도전서15:43-44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이것이 구원받은 몸입니다. 
 
성도 여러분! 무리가 되지 말고 제자가 되십시오. 무리는, 구원에서 제외됩니다. 곧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36-38“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제자가 되어 주님을 따른 자가 되어 구원의 반열에 오르고 영원히 행복한 삶을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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