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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성경적 상담 1 - 완벽주의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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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고민하기

    30대 중반의 J는 지금 직장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그에게 어떤 Project를 맡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그 일을 맡고 싶지가 않습니다.  직장에서 요구하는 그 일은 자신이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사는 “최선을 다하면 되지!”라고 말하지만 J에게 있어서 ‘최선’이라는 말은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회사에서 J의 능력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맡겨진 일은 언제나 좋은 결과로 끝났습니다.  다만 가끔 J는 직장의 상사들이나 동료들과 일 때문에 논쟁을 벌이곤 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의 분명치 못한 태도나 실수에 대해 매우 민감했고, 결국 함께 시작했던 일을 혼자 끝내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끔 자신이 속한 회사가 동료들의 나태한 근무 태도 때문에 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자신이 최선을 다해 일한다고 해도 자신의 노력의 대가를 다른 사람이 나눠 가진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J는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20대까지 매를 맞은 경험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좋은 결과를 아들들에게 원하셨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그는 고등학교 때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자녀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소리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자기 모습 속에서 ‘아버지’를 발견합니다.  
    그의 교회 생활은 그리 평탄하지가 않습니다.  그는 아주 ‘원칙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나 직분자들이 성경이 말하는 원칙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습니다.  표면적으로 같은 교회를 섬기는 교우들과 좋은 관계들을 맺고 있긴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제대로 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J는 가끔 깊은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과 자기 자신의 삶 사이에 간격이 있음을 느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그 간격을 혹 알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 간격을 받아들 일 수밖에 없는 자신이 싫기도 합니다.  그 간격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메워질 때 한없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지만 결국 극복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을 때 감당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J는 표면적으로는 잘 훈련되고 헌신된 교회의 집사입니다.  능력 있는 직장인입니다.  책임성 있는 가장입니다.  하지만 그는 늘 만족과 불만족 사이를 오고 갑니다.  그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2. 주의해서 성경읽기

    성경은 많은 곳에서 성도의 ‘온전함’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온전함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람이 추구하는 ‘완전함’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다음의 성경구절을 통해 성경이 성도에게 요구하는 ‘온전함’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1) 고후 13:9 - “우리는 약하더라도 여러분이 강하면 우리는 기쁩니다.  우리
                   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의 인격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공동번역)
                "What we pray for is your restoration to maturity."
                   (New Living Translation)

  2) 엡 4:12 -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개역)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봉사활동을 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공동번역)
              "Their responsibility is to equip God's people to do his
               work...“ (N.L.T)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표준 새번역)

  3) 딤후 3:17 - “그것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하여금 유능하게 하고, 온갖 선
                  한 일을 할 준비를 갖추게 하려는 것입니다.”(표준 새번역 )
                “It is God's way of preparing us in every way, fully
                  equipped for every good thing God wants us to do."(N.L.T)

  4) 신 1:36 - "because he followed the Lord wholeheartedly." (N.I.V.)

  5) 대하 15:17 - "Asa's heart was fully committed to the Lord" (N.I.V.)

  6) 마 5:48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개역)
              “Be perfect, therefore, as your heavenly Father is
                perfect." (N.I.V.)

3. 깊이 고민하기

    성경이 말하는 ‘온전함’에 대해 묵상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그 몇가지 의미에 대해 고민해 봅시다.  

  1) 성숙함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성경적 온전함의 의미는 ‘maturity(성숙함)’입니다.  그것은 주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어려움과 시련 중에 있던 고린도 교회를 가르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그 교회와 성도들이 성숙해지기를 원했습니다.  

  2) 준비함

    에베소서와 디모데후서에서 말하는 ‘온전함’은 주님의 일군들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많은 요소들을 잘 준비하고 있음을 말합니다.  기준과 목표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함이요, 출발은 성도와 교회의 부족함입니다.  

  3) 마음의 중심을 보심

    세 번째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삶의 결과가 아닌 마음의 자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온전함을 인정하셨던 아사와 갈렙은 그들의 마음의 중심에서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기를 원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지식과 능력은 부족할 수 있고 모자랄 수 있지만 각 사람의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은 ‘마음의 온전함’을 원하십니다.

  4) 하나님을 닮아감

    가장 중요한 온전함의 의미는 하나님을 닮아 가는 과정이라는데 있습니다.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온전하심(perfect)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perfect)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당시에 믿음과 삶을 분리시켰던 유대주의자들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사람의 완전함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능력과 지식, 그리고 그 지식과 능력의 결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이 이루어 가는 것이요, 사람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소위 ‘perfectionism(완벽주의)’을 추구한다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의 기준을 세운다는 것이요,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과 욕망을 만족시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완전할 수 없습니다.  'perfect'라는 것은 애초에 인간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인간에게 perfect해 질 수 있다는 거짓된 생각을 넣어주었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사탄의 유혹인 것입니다.(창 3:4-5)  
    이후 인간은 완전해 지고자 하는 욕망(하나님과 같이 되려는 마음)과 완전해 질 수 없음에 대한 절망으로 고통받습니다.  내 앞에 놓인 ‘완전하지 못함’을 나의 노력과 땀으로 채워보겠다는 열심으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책망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직도 메우지 못한 부족함이 드러날까 두려워합니다.  자랑하기는 하되 만족할 수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많은 것을 감사하기보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때로는 전 인생을 소비하기도 하고, 남을 해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하고, 결국 하나님과 멀어진 인생을 허덕이며 살게 됩니다.

4. 적용하기

    J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에게 무엇이 있으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눈앞에 있는 이 project를 해 낼 수 있는 능력일까요?  높은 지위와 명성일까요?  
    이미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일을 이뤄왔고,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잠시 우월감을 주었을 뿐 다시 그는 자신을 부족함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울은 고후 12:9에서 J에게 자신이 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간증합니다.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하나님의 능력은 바울의 완전함 가운데 충만히 역사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바울의 연약함, 바울의 어리석음, 바울의 부족함 가운데 더욱 빛나고 아름답게 드러난 것입니다.  바울이 만일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이루고자 했다면 그의 부족한 부분(weakness)만 드러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이미 그 부족한 부분을 드러내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바울의 연약한 부분에 임하시고 그 연약함을 통해 역사하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바로 그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비로소 역사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My power works best in your weakness." - N.L.T.)
    J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울의 깨달음입니다.  그에게 매를 들었던 그의 아버지도, 아들에게 소리치는 자신도, 그리고 이 땅에 그 누구도 ‘완전’해질 수는 없습니다.  그 완전은 오직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완전을 넘보기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온전케되기 위하여 보다 성숙하고 잘 준비되고 그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고 하나님을 닮아가기 위해 늘 노력한다면 그의 삶은 어느새 기쁨으로 충만하여 질 것입니다.  

    만족한 삶을 원하십니까?  하나님 앞에 나의 부족을 드러내십시오.  하나님이 그 부족한 부분에 임하시고 역사하실 것입니다.  




  처음 한 번 시도해 봅니다.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어쨌거나 시작하는거 일단 이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 선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 처럼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삶에 흔이 있는 문제들에 대한 성경적 관점을 나누는 일입니다.

프린트하셔서 적어보기도 하시고 말씀도 묵상하시면서

질문들과 느낌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J와 같은 문제로 고민해 보신 적이 없습니까?

저요?

푸하하... 완벽주의자라는 말 한번 들어보고 하나님 만나는 게

제 평생 소원입니다.

워낙 덤벙대거덩요.

그럼 평안하소서


필라델피아에서 가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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