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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20분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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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20분
 
 “어스름 달빛에 찾아올 박각시나방 기다리며 봉오리 벙그는 데 17분,
 꽃잎 활짝 피는 데 3분.
 날마다 허비한 20분이 달맞이꽃에게는 한 생이었구나.”
시인 고두현의 시 ‘20분’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내가 게으름 부리며 허비한 20분이 달맞이꽃에겐 한 생애입니다. 내가 불평불만하며 보낸 한나절이 하루살이에게는 일생입니다. 고대 희랍의 시인 소포클레스가 말했듯이,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던 내일입니다. 그리고 내가 겨우 라면받침대로만 썼던 책 한 권은 어쩌면 지은이가 평생을 바친 눈물일 수 있습니다.
태산(泰山)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작은 흙무더기입니다. 인생의 성패는 20분 같은 작은 것의 관리에 있습니다. ‘견소왈명(見小曰明)’ 일반적인 것, 사소할 정도로 보편적인 것, 작은 것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오늘도 새로운 날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오늘의 만남, 오늘의 느낌, 오늘의 은혜를 감사합니다. 주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 ‘오늘’을 헛되이 보내지 않겠습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 3:22,23)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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