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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끄트머리

  • 곽주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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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끄트머리
 
 순 우리말 중에 ‘끄트머리’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끝이 되는 부분’과 ‘일의 실마리’라는 두 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참으로 지혜로웠습니다. 조상들은 끝을 단순히 어떤 일의 마무리로만 여기지 않고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으로 볼 줄 알았습니다. 끄트머리는 조상들의 통찰을 보여주는 웅숭깊은 단어입니다.
2017년의 끄트머리에 섰습니다. 끝인 것 같지만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2017년을 마무리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점검해보고 2018년에는 좀 더 보완하며 살려는 자세는 끄트머리를 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는 한 해를 보내는 우리의 자세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또한 끝이 아닙니다. 마지막이 아닙니다. 죽음 또한 끄트머리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문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내용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모든 일에 끄트머리가 있고, 한 해에도 끄트머리가 있고, 우리 인생에도 끄트머리가 있습니다. 끝을 마지막으로 받아들이지 맙시다.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기초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연말을 지내는 이 시간, 끄트머리가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새로운 시작을 잘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곽주환(서울 베다니교회), 그래픽=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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