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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 (창 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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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말

아무리 주의해도 연탄 공장에 들어갔다 나오면 탄가루가 묻게 마련이고, 아 무리 조심해도 악취가 나는 곳에 들어갔다 나오면 악취를 풍기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득이해서 그러한 장소에 들어가게 되면, 나온 다음에 몸 을 씻고 옷을 빨아 입습니다.

여러분, 옷이나 몸보다 훨씬 더 귀중한 인격과 정신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 고 계십니까 많은 사람들이 인격과 정신을 오염시키는 환경 속에 쉽게 빠져 들고, 또 나온 뒤에는 전혀 뒤처리를 하지 않습니다. 또한 주님을 믿는 교인 들 중에도 온갖 우상 숭배와 불의와 부정 부패가 판치는 세상에서 살면서 신 앙 인격과 신앙 생활의 오염에 대해서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2.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

어느 날, 갑자기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에게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하며 단을 쌓으라는 것입니다. 이 명령을 복종하기에는 야곱의 사정과 형편이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딸 디나가 경망하게 행동하다가 히위 족 추장인 세겜에게 겁간 당했고, 겁간한 후에 사 랑하는 마음이 생겨 청혼을 해 온 그들에 대해 격분한 야곱의 두 아들 시므 온과 레위가 계략을 꾸며 히위 족 추장 세겜과 그 아버지 하몰 그리고 모든 남자들을 죽여 버렸습니다. 또, 그 형제들이 성에 들어가서, 대성통곡하는 여 인들과 자녀들 그리고 성안의 모든 가축과 재물을 노략해 오는 만행을 저질 렀습니다.

그 결과, 주변의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들의 원한을 사게 되어 집안이 멸망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따라서, 야곱이 대가족과 많은 가축 을 이끌고 벧엘로 올라간다는 것은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지극히 상식적이며 세상적인 판단을 좇는 대신에,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명령을 복종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여러분, 대개의 경우 하나님의 중대한 명령은 위기의 때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믿으시고, 복종 하기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복종하시기 바랍니다.

벧엘로 올라가 거하며 예배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들은 야곱은 복종 하되 아주 철저하게 복종했습니다.

벧엘은 야곱이 아버지와 형님을 속이고 장자권을 가로챈 대가로 형님 에서 의 낯을 피하여 도망치던 중에 밤이 되어 돌멩이를 베고 처량하게 신세 한탄 을 하던 곳입니다. 즉, 수단가요 약삭빠른 사람인 야곱이 인간의 능력과 지 혜의 허망함과, 어쩔 수 없는 불안과 두려움을 절감한 곳입니다.

그러나, 그 벧엘은 또한 처절한 좌절감과 무력감, 불안과 공포에 짓눌린 야 곱을 하나님께서 만나 주신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것도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가지고 만나 주신 것입니다. 믿음의 자녀인 야곱의 일생 일대에 이보다 더 극 적인 영적 체험은 없습니다. 비로소 야곱은 인간적인 믿음에서 영적 믿음의 출발선에 서게 된 것입니다.

벧엘이란 하나님을 만나는 신령한 은혜를 받은 야곱이 그 하나님께 서원한 장소입니다. 서원의 내용은, 하나님이 함께 해 주시면서 먹을 양식과 입을 옷 을 주사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해 주시면, 자기의 하나님으로 섬길 것이고, 기둥으로 세운 돌을 하나님의 전으로 만들 것이고,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다 는 것입니다. 창세기 28:20 이하의 기록입니다.

결국 벧엘이란 허망과 한계 속에 찾아오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에 의한 궁극 적인 변화의 장소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연이어 시험을 당하고 있는 야곱에게 20여 년 전의 그 사건 의 의미를 상기시켜 주시는 동시에 서원 이행을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전도서 5:4에 보면, "네가 하나님께 서원하였거든 갚기를 더디게 말라 하나님은 우매 자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서원한 것을 갚으라"라고 했습니다.

 3. 벧엘로 올라갈 준비 작업

하나님의 명령을 통해 그 동안 겪은 고난의 원인을 깨달은 야곱은, 집안 모 든 사람들에게 세 가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첫째는 이방 신상을 버리라는 것이고, 둘째는 정결케 하고 의복을 바꾸라 는 것입니다. 즉, 우상 숭배를 청산하고, 도덕적으로 오염된 마음과 정신을 성 결케 하시는 성령님께 맡겨, 새로운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함께 하시며 도우신 하나님께 단을 쌓기 위해 벧엘로 가자는 것입니 다.

이 야곱의 명령을 통해서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야곱은 총애하던 아내 라헬이 훔쳐 온 가신인 드라빔을 숭배하는 신앙과 종들의 잡 신 숭배가 온 집안에 퍼져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면서도 금하지 않는 잘못을 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들들은 잔악하고 기만적인 성격을, 딸은 경박한 성격을 갖게 되었고, 또 얼마나 많은 시험과 환난을 당 했는지 모릅니다. 그나마 하나님께서 도우신 덕에 그 많은 시험과 환난을 견 딜 수 있었고, 삼촌의 집에 안전하게 도착했고, 삼촌의 집에서 일하여 아내와 자식과 재물을 얻었고, 돌아오는 길에도 도둑들과 짐승들, 특히 형 에서의 손 에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야곱의 가족과 집안 모든 사람들이 야곱의 명령을 순종했습니다. 그 들은 모든 이방 신상과 주술적 방어 능력이 있다고 믿은 귀고리 등을 야곱에 게 주었고, 야곱은 그것들을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 버렸습니다. 시험과 환난 을 당하기 전에, 가장의 권한을 내세워 미리 우상 숭배를 근절시켰더라면 얼 마나 좋았겠습니까 미리 서원을 이행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여러분, 말씀을 듣는 대로 바로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국회의원이 같은 분과위원들과 외국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을 향해 가는데 당수에게서 "시간 좀 있으십니까" 하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 의원은 즉시 차를 돌리게 했습니다.

그 의원의 행동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서, 윗사람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 하나만은 본받을 만합니다. 우리 모두가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순종하면, 받는 은혜와 복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겁니다.

 4. 복종하는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명령을 복종하여 벧엘로 올라갈 결단을 하고 출발 준비를 했지만, 사방의 적들 때문에 출발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을 믿고 출발했습니다. 일단 복종하고 보니까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셔서 감히 추격해 오는 자가 없었다는 겁니다. 결국 야곱 일행은 안전하게 벧엘에 도착하여 단을 쌓고, 그 곳을 벧엘의 하나님이란 뜻인 엘벧엘이라고 불렀습니다.

여러분, 순종하는 길에 장애물과 장벽이 막아서지만, 하나님께서 순종의 길 을 순탄케 해 주시고, 또 안전하게 보호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 다.

 5. 맺음말

우리가 거듭났다 해도, 온갖 우상 숭배와 갖가지 죄악이 판치는 세상에서 사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오염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잊고 살 수도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교인 중 80%가 점을 치는 등 우상 숭 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약점을 이용해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고 괴 롭힐 때에,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은 벧엘로 올라가 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십니 다. 또한 우리의 순종의 길을 순탄케 해 주시고, 안전하게 보호해 주십니다.

아무쪼록, 말씀을 듣는 즉시 순종하여 시험과 환난 대신에 은혜와 복을 누리 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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