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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느닷없이 산타크로스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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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의 문화적 차이점들은 때로 선교사를 궁지에 몰아넣는다. 폴 히버트가 쓴 「문화 속의 선교」첫 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저자가 남부 인도 지방의 선교사로 있을 때 한번은 성탄절 야외극을 공연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얼굴이 갈색인 인도인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토속어인 텔루구어로 성탄극을 진행하는 것을 보던 중 약간의 문화적 차이(예를 들면 파레스틴과 달라서 인도 목자들은 술 마시고 춤추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무대에서도 그렇게 연기하였다)에도 불구하고 결국 천사들이 나타났을 때 목자역을 맡은 배우들이 일제히 땅에 엎드렸고 그로 인해 성탄 메시지가 사라지지 않음에 감사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박사와 헤롯이 무대 위에 나타난 뒤 목자들이나 박사들, 천사들이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구유 주위에 모였을 때 느닷없이 산타클로스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히비트는 이렇게 적고 있다.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산타클로스는 예수 역을 맡은 사람이나 다른 모든 회중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 그는 예수보다도 훨씬 그 야외극의 영웅이었다. 나는 얼이 빠진 상태로 앉아 있었다. 무엇이 잘못 되었을까? 처음에 나는 혼합주의의 사례라고 - 우리가 새로운 회심지에서 예상할 수 있는 힌두교와 기독교 사상의 혼합 - 생각하였다. 좀 연로한 선교사들은 만약 그 연극이 교회에 허용되었더라면 결과적으로 힌두교신앙을 불러들였을 거라고 우리에게 경고하였다. 그러나 아니다. 산타는 그리스도의 탄생의 이야기에 서방인들이 들여온 서방인의 아이디어였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선교사역을 위한 우리의 준비에 있어서 성경과 선교 메시지로는 훈련을 잘 받는다. 우리가 해외에 가서 일단 그 지역 언어를 배우기만 하면 선교도 할 수 있고, 사람들이 우리를 이해할 것이라고 장담도 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 않다는 것, 즉 다른 문화 가운데서 복음 전달의 효과적 과업이란 상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 충격으로 와 닿는다.”여기서 하버트는 선교하러 가는 사람들과 선교지역 사람들 사이에는 큰 간격이 있다고 하면서, “복음주의자로서 우리는 성경의 지식을 강조한다. 그러나 사역지의 문화를 세밀히 검토하는 데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흔히 오해를 받게 되고 외국적이 되는 것이다. 반면 자유주의 교회 쪽은 현대인간의 배경에 대한 지식은 강조하였으나 성경적 진리에 근거한 확고한 신학적 기초의 중요성은 무시하기 일쑤다. 이 그룹은 복음을 상실할 위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양자의 접근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폴 히버트의 말이 아니더라도 선교에 있어서 통문화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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