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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푸른 여름철 자연의 식물과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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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가을 사이의 계절로서 5월 6일경인 입하부터 8월 8일경인 입추 전날까지를 말하나, 기상학상으로는 6, 7, 8월을 여름으로 친다. 한국의 경우 6월 말에서 7월 중순 전반까지는 장마철이기 때문에 별로 심한 더위는 없으며, 7월 하순부터 8월 사이가 여름의 최성기(한여름)이다. 그러나 해에 따라 상당히 변화가 심한 편이다. 한국의 여름은 북태평양상에 있는 해양성 열대기단(海洋性熱帶氣團)의 세력권 안에 들게 되므로 남쪽의 계절풍의 영향이 커 고온 · 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많기 때문에 지형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리기 쉽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8~9월 초에 걸쳐서는 태풍의 내습이 종종 있어 풍수해를 입기 쉽다. 여름은 푸른 계절이다. 봄을 꽃시절이라 하고 여름은 녹음방초의 시절이라 하지만 꽃의 종류로 치면 1년 중에서 가장 많은 꽃들이 여름에 핀다. 목본식물은 5월에 최고로 개화하지만, 식물상 전체로 보면 7월에 개화율이 최고에 달한다. 그 중에는 봄부터 연달아 긴 시일 동안에 피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짧은 동안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도 있다. 한국의 산기슭과 마을 근처에는 흔히 하얀 꽃의 쥐똥나무, 잎이 반짝이는 광나무, 향기가 좋은 찔레꽃과 꽃은 보잘것없지만 열매가 붉게 익는 산딸기 등이 있고, 산 속에는 들장미로 불리는 흰꽃이 피는 흰인가목과 잎이 고무나무를 닮은 흰만병초가 핀다. 산꼭대기 가까이에는 꽃개회나무 · 붉은인가목이 피고, 싸리 종류로는 산속에서 삼색싸리 · 조록싸리를 흔히 볼 수 있으며, 나무를 타고 오르는 쥐방울덩굴과 노랑꽃의 등 칡이 신기하고, 큰꽃으아리의 흰꽃은 대표적인 여름 꽃이다. 마을에는 봄부터 연달아 붉은 꽃을 피우는 모란과 작약, 바닷가 모래밭에 피는 해당화는 우리 눈에 익은 꽃이다.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을 근처나 공원 또는 길가에 심어진 무궁화인데, 8 ·15광복 이후 많은 품종이 개발되고 있다. 초본식물로는 연두 빛 강아지풀에서 초롱꽃에 이르기까지 종류나 빛깔이 다양하다. 들에 흔히 피는 것에는 개울가에 푸른 꽃의 닭의장풀, 꽃여뀌 ·백선, 분홍보랏빛의 메꽃, 노란 꽃이 피는 달맞이꽃, 붉은 보랏빛 꿀 풀 등의 꽃을 볼 수 있다. 또 산기슭 ·초원 또는 숲 사이에는 노란 꽃의 골잎원추리, 붉은보라의 꽃창포, 붉은 꽃의 참나리, 황등색의 범부채, 빨간 꽃의 패랭이꽃, 연분홍 꽃의 술패랭이꽃, 노란 꽃의 큰뱀무 · 마타리, 하늘색의 잔대 ·도라지 등의 꽃이 핀다. 깊은 숲의 어두운 곳에는 흰 수정난풀, 햇빛이 조금 드는 곳에서는 흰 눈빛승마 ·촛대승마 꽃이 있다. 남부지방에 있는 내장산과 백양산의 여름 숲에서는 연분홍보랏빛의 상사화와 노란 색의 개상사화 꽃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며, 산기슭 물가에는 자줏빛의 금꿩의 다리, 열린 곳의 초원에서는 물매화풀의 흰 꽃을 보게 된다. 여름의 산꼭대기에는 흰꽃의 바람꽃, 분홍 자주빛의 산쥐손이, 향기 좋은 백리향, 털이 많은 털쥐손이풀, 연분홍의 둥근이질풀, 돌 밑에 피는 보라 빛의 산오이풀과 자주 빛이 도는 붉은 구름송이풀 꽃은 여름에 볼 수 있는 꽃들이다. 또 7월 말~8월 초순에 제주 한라산 꼭대기나 지리산 꼭대기 또는 설악산 꼭대기 등은 많은 꽃들로 꽃밭을 이루기도 하는데, 돌에 붙어사는 돌양지꽃 ·난쟁이바위솔 ·바위채송화 · 돌매화나물 ·시로미 등은 고산식물이다. 그리고 초여름이 되면 각지의 물가에는 장수잠자리 ·큰밑잠자리 · 여름좀잠자리 · 노랑허리잠자리 등의 잠자리류와 여름밤을 수놓는 반딧불이가 나타난다. 숲이나 초지에서는 큰녹색부전나비, 조금 늦게 시가도귤빛부전나비 · 물빛긴꼬리부전나비 · 뾰족부전나비, 그리고 굴뚝나비가 눈에 띈다. 또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장수풍뎅이가 나타난다. 한여름이 되면 매미류가 기승을 부린다. 먼저 털매미가 울기 시작하고 유지매미 · 쓰르라미가, 뒤이어 참매미가 여름 햇살을 더욱 뜨겁게 느껴지게 만든다. 들에는 흑백알락나비의 모습이 눈에 띄고, 등불에는 각종 나방이 날아들며 개미밭날개도 섞인다. 여름이 거의 지나갈 무렵이 되면 가을에 풀숲에서 우는 벌레들이 여름이 가고 있음을 알린다. 왕귀뚜라미 ·알락귀뚜라미 등의 귀뚜라미류와 방울벌레 · 베짱이 · 철써기 등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도시개발 · 공해 등으로 서식처를 잃게 되어 귀에 익은 이런 벌레의 울음소리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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