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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당신은 확실히 동행하십니까? (삼상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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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두 장(章)에 걸쳐서 조용한 시간에 해야 할 것들에 대해 구체적 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조용한 시간은 기도, 성경 읽기, 묵상, 암송, 듣기, 공부, 순종으로 이루어집니다. 물론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순서에 대해 하나씩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기도 주님과 만나는 조용한 시간은 간단한 기도로 시작합니다. 물론 앞 장에 서 언급했던 요소들(조용한 시간과 장소와 마음)은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준비 기도의 내용은 사무엘상 3장 10절 말씀이 주가 됩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이것은 사무엘이 한 말입니다. 처음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세 번이나 불렀는데,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이 부른 줄 알고 그를 찾아갔습니다. 나중 에 엘리 제사장이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을 깨닫고, 다음에 부르 면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대답하라고 일러 주었습니 다. 그래서 사무엘이 그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태도로 기도 해야 합니다. "주님, 이 아침에도 저를 찾아와 주시고 또 제게 주님의 음성 을 들려 주옵소서. 제가 주님이 들려 주시고자 하는 음성을 분명히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성경 읽기 이 성경은 보통 책이 아니고 성령께서 쓰신 책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우 리의 눈을 열어 주시고 마음을 열어 주셔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 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를 위해서 먼저 기도하고 조용한 시간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오늘 저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시고, 저의 귀가 열리 고 눈이 보이고 마음이 열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옵 소서."

아마 성경을 읽을 때 한두 번씩은 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즉, 하나님 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성경 말씀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 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들의 삶에는 평안함과 담대함과 능력이 나타납니다. 그들에게는 그 하나님의 음성이 살이 되고 피가 되고 뼈가 됩니다. 그들의 영혼이 살쪄 가는 것입니다.

반면에 아무리 말씀을 보고 설교를 들어도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참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 만, 우리의 마음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평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안 해 놓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말씀을 전하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평소에 조용한 시간을 꾸준 히 가짐으로써 훈련하십시오. "주여, 말씀하옵소서. 제가 듣겠습니다" 하는 자세로 말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일날이나 예배 시간에 와서 설교만 들으면, 그것으로서 다 된 것인 양 생각합니다. 그래서 설교 테잎만 듣고 교회에는 출석하지 않 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음성은 목사의 설교를 통해서만 나타나 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가대의 찬양을 통해서 우리의 기도를 통 해서, 성도들의 교제를 통해서, 광고 내용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 다.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한 사람들은 작은 것에서도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 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풍성한 은혜 속에서 살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 우리가 기도로 인용할 수 있는 성경 구절 중에 시편 119편 18절 말씀이 있습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법의 기이한 것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에 신기한 것들이 있단 말입니다. 그 신기한 것들은 눈이 열려야 볼 수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 관한 말씀을 기억하실 것 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같이 엠마오를 향해서 가는데, 도중에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그분이 주님이신 것을 몰랐습니다. 예수님 말씀처럼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했습니다. 영적인 교 제를 위해서는 영의 눈이 열리고 영의 귀가 열려야 합니다. "주여, 오늘도 내 눈을 열어 주시사 주님의 말씀의 신기한 것들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라 는 기도를 늘 반복하면서 생활화하고 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30년 전의 일입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간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 장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좋은 조건 하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인 생의 참 즐거움을 맛볼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그는 좋은 음악을 통 해 만족을 얻어 보려고 클래식 음반을 많이 구해서 저녁마다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참 좋았는데, 얼마 지나니까 그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우리도 그 런 것을 느끼지 않습니까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 좋은 것과 찬송을 들었 을때 좋은 것과 질(質)이 다르지 않습니까 클래식은 찬송가가 줄 수 있는 깊은 영적인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이 사람도 그런 한계에 부딪힌 모양입 니다. 그는 생각을 바꾸어서 명작 소설을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도 만족이 없습니다. 철학 책을 수도 없이 사다 읽어도 마찬가지였습 니다. 인생이 너무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직장 동료가 그에게 무슨 일 있느냐고 물으면서 얼굴이 안 좋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러저러한 일을 다 해 보아도 삶의 의미를 못 느끼겠더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친구가 그러면 성경을 좀 읽어 보라 고 그러더랍니다. `다른 것도 다 해 보았는데 성경이라고 못 읽을 것 없지' 하면서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성경을 읽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 자 그 동료가 하는 말이, 먼저 요한복음부터 읽고 또 읽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를 해야만 그 뜻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데 어떻게 기도하냐고 동료에게 물으니까 그 친구가 그래도 성경은 하나님 의 책이니까 반드시 기도를 해야 한다며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 주더랍니 다.

그래서 그 친구가 알려 준 대로 `하나님, 하나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 지 모르지만, 혹시 그 친구가 말한대로 계시거들랑 이것이 무슨 말인지 좀 가르쳐 주십시오"라고 기도하고 요한복음 1장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혹시 계시거들랑…" 하고 기도하고 읽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요한 복음을 한 번 읽었는데 별로 느낌이 없습니다. 친구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그런 식으로 한 번 더 읽어 보라고 권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읽는데, 요한 복음 3장에 가서 "네가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라 는 말씀에서부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거듭나지 않아서 참 만족을 얻지 못했구나!" 하면서 요한복음 3장을 몇 번인가 읽었다고 합니 다. 그랬더니 조금씩 눈이 뜨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거듭날 수 있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니까 다음날 4장을 읽을 때는 얼마나 재미있는지…. 그는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성경은 정말 특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지식이 많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지 않으면 그 진리를 알 수 없는 책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읽기 전에 "주여, 주께서 오늘도 나에게 말 씀하여 주옵소서. 당신의 종이 이제부터 듣겠습니다" 혹은 "주님, 내 눈을 뜨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의 신기한 진리를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 도를 해야 합니다. 그럴 때 말씀의 성령과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이 하나가 되어, 영적인 진리를 깨닫게 해 줍니다.

혹시 북한에서 보내는 라디오 방송을 들어 보려고 주파수를 열심히 맞춰 본 경험이 있습니까 한참을 왔다갔다 하다가 어느 지점에서 주파수가 정확 히 맞으면 그제서야 북한 방송이 들립니다. 제가 백두산에 올랐을 때 남한 방송을 들어 보려고 라디오를 켜고 한참 조정했습니다. 남한에서 보내는 주 파수와 제 라디오의 주파수가 딱 맞아야 그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영적 인 면에서도 이 원리가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간단한 기도로서 영의 주파수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방법으로 성경을 읽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 만 크게 네 가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한 장씩 읽기 어느 한 책을 정해서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잠언을 하루에 한 장씩 읽는다고 합시다. 그러면 한 달이면 정확하게 끝납니다. 잠 언은 모두 31장이니까요. 또 잠언은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여러 번 읽으면 좋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몇 달을 읽어 보십시오. 삶에 필요한 지혜들을 많이 얻게 될 것입니다. 성경 한 장 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사야서 5장과 같은 것은 조금 길긴 하 지만, 길어도 30절이니까 한 절에 10초 걸린다고 해도 전체를 읽는 데 5분 밖에 안 걸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한 절 읽는 데 10초 혹은 15초 걸리 는 것이 보통 아닙니까 그렇게 따지면 한 장 읽는 데 10분이면 넉넉합니 다. 이런 식으로 한 장씩, 한 장씩 계속해서 읽으시면서 Quiet Time을 할 수 있습니다.

 둘째/한 문단씩 읽기 성경 보면 한 장(章)에 동그라미가 두세 개 이상 쳐 있지 않습니까 구 절과 구절 사이에 가끔 나오지요 그것은 문단을 구분해 놓은 것입니다. 성경에 묘사된 대로 한 문단씩 읽으 면 하나의 주제 혹은 하나의 생각을 읽는 것이니까 나름대로 도움이 됩니 다.

 셋째/유명한 장들을 찾아서 읽기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의 유명한 장들을 찾아서 그것을 며칠씩 혹은 몇 주씩 반복해서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방법입니 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는 말 씀으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14장 같은 것 좋지 않습니까 또 장 전체가 예수 님의 기도인 요한복음 17장도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생활 헌장이라고 하는 로마서 12장, 사랑장인 고린도전서 13장, 우리에게 확신을 심어 주는 로마서 8장, 믿음장인 히브리서 11장, 우리에게 큰 은혜가 되고 힘이 되는 빌립보서 4장이나 시편 1편, 23편, 91편, 121편….

돌이켜보면 주일학교에 다녔던 것이 참 감사하게 생각됩니다. 주일학교 다닐 때 성경 암송 대회를 하면 저는 꼭 참석을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상 을 받고 싶어서 멋도 모르고 열심히 성경 구절들을 암송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암송한 구절들이 저의 평생에 얼마나 큰 영적인 힘이 되어 왔는지 모 릅니다. 주께서 그 많은 말씀들을 통해서 저에게 계속 말씀해 주시고, 필요 할 때마다 말씀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명한 장을 계속 읽으 면서 묵상하고 암송하고 기도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넷째/한 주제를 정해서 읽기 이 방법은 평신도들에게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주제에 관 련된 성구들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두 모아 놓은 것을 읽는 방법 입니다. 한국에 나와 있는 주석성경류 중에는 "오픈 성경"에 부록으로 실린 "주제별 성경 사전"이 이 기능에 적합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혼인"에 관 련된 성경 구절들을 찾아 보고 싶을 때는 가나다라 순서로 "혼인"이라는 단 어를 찾으면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관련 성경 구절이 모두 나옵니다.

이렇게 주제별로 된 성경을 참조해서 말씀을 읽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됩니 다.

지금까지 성경을 읽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영적 일기장에 대해서 도 언급을 해야겠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느낀 것 혹은 하나님께서 내게 보여 주신 것을 적을 수 있는 노트를 준비하십시오. 꼭 길게 써야 한다거나 깊이 있는 내용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담없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적으십시오.

2,3년 후에 그런 노트들을 읽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그 당시 깨달았 던 진리들이 내 삶의 뼈가 되어 있는 것도 있고, 같은 본문인데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본 경우도 발견되고, 그 당시 기도했던 내용들도 볼 수 있고…. 그러니까 자기의 영적 일기장을 따로 하나 만들어서 그러한 것들을 적어 보십시오.

묵상 성경을 읽으면서 어느 한 부분을 깊이 묵상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사야서 5장을 본문으로 해서 읽는다고 합시다. 처음에는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목적으로 쭉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서 천천히 읽으면서 묵상을 합니다. 예를 들어 20절을 묵상해 봅시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진저." 우선 이 구절을 읽은 다음에 `이러이러한 사람들에게 화가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생각을 진전시켜 봅시다.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고 흑암을 빛이라 하고 빛을 흑암이라 하고 또 쓴 것을 달다 하고 단 것을 쓰다 한다고 이것이 어떻게 된 것인 가 가치관이 뒤집어진 상태잖아 바로 지금 우리 시대가 이렇게 않은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가치 기준이 없어졌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사람들이 무엇이 옳은지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것 아닐까 그러면 이 말씀은 가치의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서 제시하는 가치 기준에 따라 살 수 있을까 혹시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통해 서 나의 잘못을 깨우치시려는 것은 아닐까 내가 혹 악한 것을 선이라 하고 선한 것을 악이라 하지는 않았는가' 이런 식으로 한 부분씩 읽고 끝까지 묵상한 다음에 전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한 구절씩 묵상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악을 선하다 하고 선을 악하다 하고 흑암을 광명이라 하고 광명을 흑암이 라고 하니 이게 무슨 뜻입니까 아, 하나님. 가치가 뒤집어졌다는 얘기입니 까 주님, 제 삶에는 혹시 그런 것이 없는지요 제가 혹시 악한 것을 선하 다 하고, 선한 것을 악하다 한 적은 없는지요 주님, 주님이 저에게 보여 주시는 대로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본문에 보니까 뒤 집어진 가치관을 가진 자들에게는 화가 있다고 하는데, 주님, 저에게는 주 님의 말씀으로 인한 가치관이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믿는 사람다운 가치 관을 가지고 살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20절을 묵상하고 기도했으면 다음 절로 넘어갑니다.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사람들은 화가 있다고 하셨습 니다. 자신의 지혜와 명철이 전부인 줄 알고 하나님의 기준이 아닌 개인적 이고 주관적인 생각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화가 있다는 말씀이군요. 하나님 이여. 저는 화 있는 사람이 되길 원치 않습니다. 혹시 제 마음대로 생각하 는 것이 제게 있는지요 혹시 그런 것이 있다면 변화시켜 주셔서 제가 주님 말씀을 기준 삼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한 구절 읽고 기도하고 또 읽고 또 기도하고 하면서 하나님과 대 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기도 하고 거기에 대해 반응하 기도 하면서 기도와 말씀을 번갈아가며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용한 시간을 대화의 시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 해서 당신의 형편과 처지에 맞는 음성을 들려 주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 해당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것이 중요합니다.

 암송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중에 가슴에 크게 와 닿은 좋은 구절이 있으면, 그날 하루 종일 그것을 암송하십시오. 예전에 영어 공부 할 때 영어 단어가 적힌 단어장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외우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처럼 성 경 구절을 암송 카드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히 암 송하십시오. 그러면 필요한 상황에서 암송한 말씀이 생각 나서 아주 큰 도 움을 주곤 합니다. 그런 예를 한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결혼해서 10년 동안 아내에게 손찌검을 했던 어떤 분이 예수를 믿게 되 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에게 성경 암송을 시켰습니다. 그 후 몇 달이 지나서 그 분이 저를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아내를 한 10년 동안 때려 왔는데, 요즈음은 화가 나서 때리려고 손을 올렸다가도 `범사에 감사하라'는 암송 구절이 생각나서 `이 여자를 주어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손을 내린답니다. 그래서 아내도 웃 고 저도 웃고, 결국 저의 10년 버릇이 거기서 중단되었습니다." 지금 그 분은 목회도 하고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10년 된 그 나 쁜 버릇이 성경 구절 암송한 것 하나 때문에 완전히 고쳐졌으니 얼마나 좋 은 일입니까. 이렇게 성경 암송은 우리에게 무척 도움이 됩니다.

 이제 암송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우선은 한 토막씩 반복해서 암송하고 그 다음으로 연결시켜서 암송하고, 그렇게 해서 한 구절을 다 암 송했으면 처음부터 다시 반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기를, 이제 는 나이가 들어서 암송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한번은 뉴욕에서 55세쯤 되 신 한 부인이 저한테 와서 "목사님, 옛날에 학교 다닐 때는 암송을 잘했는 데 이제는 아무리 하려 해도 안 되요"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주머니 에서 10불짜리를 하나 꺼내 보이면서 이것 주면 성경 구절 하나 암송하시겠 느냐고 물었더니 그러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안 된다는 것은 거짓입니다. 10 불 주니까 암송이 됩니다.

한 토막씩 암송하는 방법을 응용해서, 한마디 한마디의 의미를 생각하며 암송하면 더 은혜가 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 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렇게 그냥 죽 읽으면 그 의미가 새겨질 것입니다. 처음에 암송할 때는 별 의미를 생각 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한참 암송하고 나면 그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깊 이 와 닿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 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이렇게 그 한마디 한마디를 생각할 때마다 뜻이 달라지지 않겠 습니까 일단 성경 구절을 암송한 사람은 그 내용이 머리에 들어가 있으니 까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그 한마디를 가지고 얼마나 은혜를 많이 받는 지 모릅니다. `그 훌륭하신 여호와 하나님, 그분이 나의 목자시라니…' 하 면서 말입니다. 말씀을 암송해 놓으면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얼마든지 그것을 상고하고 또 상고하고 또 상고하고 할 수 있습니다. 단어마다 구절 마다 묵상을 할 때 그 말씀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은혜가 되는지 모릅니다.

요즘은 아파트의 욕조 시설이 좋아 대중 목욕탕에 잘 안 가지만, 가 끔 갈 때도 있지 않습니까 목욕탕 가면 그 뜨거운 물에서 뭘 멍청하니 천 장만 바라봅니까 탕 속에 앉아 가지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 함이 없으리로다"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하나, 둘, 셋, 넷 하면서 숫자를 세던데, 왜 숫자를 셉니까 성경을 암송하기 바랍니 다. 사도신경이나 시편 121편을 암송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병원 같은 데 가서 기다리는 시간에 왜 멍하니 벽만 쳐다보고 있습니까 거기 가서도 시 간만 있으면 암송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에 들은 말씀이 있어야 은혜가 될 것 아닙니까 그것을 원하시면 성경구절, 예를 들어서 로마서 12장 같은 장을 읽고 암송해 보십시오. 석 달을 읽으셔도 좋습니다. 석 달을 읽어서 거의 암송할 정도가 되면, 아마도 로마서 전부를 읽는 것보다 훨씬 더 도움 이 될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 성경 읽는 여러 방법을 언급했는데, 그중에서 좋아하는 방 법을 택해서 해도 좋고 하나씩 모두 시도해 보아도 좋을 것입니다. 어떤 방 법을 사용하든지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함으로써, 조용 한 시간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의 눈이 뜨이고 신기한 것을 볼 수 있고 또 그 말씀을 통해서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즐거운 시간이 되 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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