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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죽음 앞에서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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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6시 30분. 비행기가 흔들리면서 급히 떨어지고 있소... 이제 모든 것이 끝인 것 같소. 여보, 부디 잘 있어요...'
조그마한 수첩 7면에 걸쳐 쓴 52세, 해운회사 간부의 유서에는 이런 말들이 있었다. 추락해 가는 일본 항공의 점보기 속에서 그는 그 긴 유서를 썼다. 작은 수첩 7면의 유서가 길다는 말에는 어폐가 있다.
그러나 영문도 모르게 추락해 가는 비행기 속의 순간이라는 시간의 질과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며, 그것은 세상에서도 가장 긴 유서가 될 것이다. 그는 3남매에게도 부탁했다.
'모두 사이좋게 힘을 내서 엄마를 도와다오. 나는 지금 매우 슬프다. 도저히 살아날 것 같지 않구나. 이유를 잘 모르겠다...''...기내에는 연기가 가득하다. 비행기가 내려가기 시작한다.'고 그의 유서는 계속된다.
40세의 회사원은 비행기 멀미용 주머니에 아내에게 보내는 마지막 글을 썼다. '...아이를 부탁하오...6시30분'
43세의 건축사는 서류 뒷면에 '굳세게 살아라. 그리고 두 아이들 잘 부탁하오. 여보'라는 최후의 글을 남겼다.
524명 탑승자중 생존한 채로 구출된 4명은 모두 여자였다. 반면에 처음 공개된 창졸간의 유서들은 모두 아이와 아내를 가진 남성들의 것이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여성의 생명력이 남성보다 끈질기다든다, 남성이 여성보다 침착성이 있고 가족을 생각하는 책임감이 더 있다는 취미스러운 판가름을 급히 할 것은 없다. 그 보다도 사람은 창졸간의 죽음에 직면해서도 각각 그때에 자신이 사는 방식대로 대처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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