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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말(言)이 말(馬)보다 많구나

  • 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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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말(言)이 말(馬)보다 많구나
 
 “전하, 지금 성안에는 말(言) 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馬) 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김훈 저(著) ‘남한산성’(학고재)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병자호란! 병자년에 청을 다시 불러들인 것은 말(言)이었습니다. 힘도 없으면서 명에 대한 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청나라를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여진족이 정묘년에 쳐들어 왔을 때도 조선은 별 대항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적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言)은 다시 기세등등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여진족이 청나라를 세워 다시 쳐들어 왔습니다. 그래도 말(言)이 많았습니다. 성안의 말(言)들이 성 밖 청나라 말(馬)들보다 더 괴로운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열매 없이 이파리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꾸짖으셨습니다. 행함이 없는 말, 식언(食言)하는 말, 믿음 없는 말, 사랑 없는 말. 이런 허무한 이파리만 가득한 인생인가 부끄럽습니다.
“길가에서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그리로 가사 잎사귀밖에 아무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에게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네가 열매를 맺지 못하리라 하시니 무화과나무가 곧 마른지라.”(마21:19)
글=한재욱 목사(서울 강남비전교회), 삽화=이영은 기자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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