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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프로야구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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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프로야구를 보면서
 
 요즘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진행될 때면 각 팀의 감독들에겐 피가 마를 것만 같은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야구팀의 감독은 엔트리 선수를 정하고 그들의 포지션을 정해줘야 하며 타격 순서를 정해 전체 게임을 준비합니다.

야구를 보면서 느낀 점은 감독의 얼굴에 표정이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표정도 별로 없고 안타까워하는 표정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지만 그 마음은 얼마나 기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겠습니까. 감독은 선수를 그라운드에 세워 놓고 자기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기를 애타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인을 통해 그 순간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해 신호를 보냅니다.

저는 야구감독을 보면서 하나님의 모습을 느낍니다.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 놓으시고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고 홈으로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하나님의 마음 말입니다. 순간순간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그 사인에 충실하게 응답하길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 제발 죽지 말고 살아서 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는 것이죠. 야구감독의 눈빛 속에 숨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오늘도 재미있게 프로야구를 본답니다.

곽주환 목사(서울 베다니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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