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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질그릇 안의 보화

  • 연규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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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 안의 보화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힘이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프랑스의 유명한 화가 빈센트 반 고호는 젊은 한 때, 탄광에서 일을 했습니다. 한 광부가 기계를 포장했던 천으로 작업복을 만들어 입고 있는데, 작업복 등에 “깨어지기 쉬우니 주의하시오”라고 인쇄된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고호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문구는 기계취급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인쇄한 것이었지만 고호에게는 인생의 정체를 깨우쳐주는 놀라운 교훈이 되었던 것입니다. 인생이란 언제, 어디서 깨어질지 알 수 없는 흙으로 빚어진 하나의 질그릇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크게 세 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깨어지기 쉬운 그릇

 바울은 자신을 깨어지기 쉬운 그릇, 즉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전의 바울은 율법을 통해 구원을 얻고자 했던 철저한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율법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자신의 한계와 죄인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그는 이렇게 자신의 유한성과 죄성을 인정하고 인간 ‘사울’로부터 ‘바울’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자신을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으로 표현하는 바울의 겸손과 진실이 있는 것입니다.

2. 그릇 안에 담긴 보배

말씀의 신학자 칼 바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데카르트의 철학적 명제를 “나는 믿는다. 그러므로 존재하게 된다”는 신학적 명제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우리는 존재가치가 없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안에 존재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보배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이 있을 때 참으로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무한대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도자기라도 그 안에 오물을 넣으면, 그것은 변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찮은 항아리일지라도 그것에 보배를 담으면, 그것은 보물단지가 되는 것입니다.

3. 깨어지지 않는 그릇

 바울은 병약한 몸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남다른 어려움을 겪어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40에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 맞고, 로마인에게 세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내는 등, 그의 증언은 차마 들을 수 없는 환란을 털어놓고 있습니다(고린도후서11;24∼27). 질그릇 인간, 바울. 몇 번이고 깨어지고 깨어졌어야 할 곡절을 겪었지만 그는 최후까지 이겨내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는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기도: 창조주 하나님. 흙으로 빚어진 질그릇같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주님께서 우리의 연약한 삶을 크고 부드러운 손으로 붙들어 주셔서 보배로운 주님을 담는 견고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연규홍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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