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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마 0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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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전 4주간은 대강절로 우리의 죄를 참회하면서 주님 오심을 준비하는 기간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때에 교회가 사용하는 색깔도 사순절에 사용하는 색인 보라색인 것입니다. 보라색은 준비와 참회의 색입니다.

우리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고 즐거워하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 도께서 육신을 입어 이 땅에 오신 뜻을 깊이 생각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이 날을 경건하고 조용하게 맞이하여야 할 것입니다. 부활절에는 우리가 마음껏 죽음을 이긴 승리의 개가를 높이 부르고 축하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고난을 당하러 오신 성탄은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그 날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신약본문에 보면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 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23절)고 하였습니다. 임마누엘이란 말은 히브리어인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구약 사 7:14에서 인용한 말씀입니다. 당시 유다 왕은 아하스였는데 그는 북쪽에 있는 수리아 에브라임 동맹군이 쳐들어 온 것에 당황하여 있던 때 입니다. 유다의 극박한 위기였습니다.

그 때에 예언자 이사야가 나타나서 왕에게 너는 삼가며 종용하라... 두려워 말며 낙심치 말라고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면서 그 왕에게 주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방편의 하나로 자기의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상징적인 이름을 지어 주곤 하였습니다. 가령 호세아 예언자는 자기 딸의 이름을 로루하마 즉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자란 뜻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지 않을 것을 예언하였고, 아들에게는 로암미라고 지어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 즉 하나님 의 백성으로서의 관계가 깨어졌음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런데 임마누엘이란 이름을 가진 아기가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확실히 고무적인 예언이요, 특히 위기를 당한 아하스왕에게 있어선 말할 수 없는 용기의 근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하스 왕은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을 믿지 못하고 그 명령대로 좇아 행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래서 유다의 불행을 자초하였던 것입니다.

이사야의 예언이 있은지 약 750년이 지난 후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한 아기가 태어났고, 그는 성장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갔고, 또 부활하셨던 것입니다. 그 후에 마태라는 기자가 그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이 분의 탄생 이야말로 이사야 예언의 성취라고 증언한 것입니다.

나사렛 청년 예수의 행적을 지켜보았고, 그가 승천하신 후 오순절 다락 방에서 성령의 감동을 받았고, 또한 교회의 놀라운 확장과 거기서 발생하는 기적적인 역사들을 지켜 본 마태는 임마누엘의 예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음을 확신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함께 하시지 않고 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구원의 역사가 요원의 불길처럼 사람들의 가슴에서 가슴으로 퍼져 나갔던 것입니다.

복음서가 기록되던 당시의 상황은 종교적으로는 유대교의 박해를 받던 때요, 정치적으로는 로마의 압제 아래서 역시 신앙의 탄압을 당하던 때입니다. 이러한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곧 임마누엘의 탄생이었다고 증언하는 것은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용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마태는 그의 복음서 처음에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것을 밝히는 데 끝나지 않고 그의 복음서 마지막에 다시 한번 밝힙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오늘 우리는 성탄을 기다리면서 임마누엘 예수의 이름을 기억하고 흑암 의 권세가 지배하는 이 세대 속에서도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고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는 것입니다. 위기 속에 있을 때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 불의와 부자유와 불평등 속에서 신음할 때 의와 공평 의 왕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 전쟁의 불안 속에서 떨며 두려워할 때 평화의 왕으로 오시는 하나님, 광풍과 폭우가 몰아쳐 올 때 피할 그늘이 되시는 하나님, 죄와 절망 속에서 빠져 허덕일 때 구원의 주로 오시는 하나님, 그는 오셔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왕 여호와가 너의 중에 있으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습 3:15).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몇 가지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그가 우리의 모든 죄를 사 하시고 우리와 사귐을 가지시겠다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인이기에 죄인과 함께 하실 수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의 백성으로 용납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죄악으로 가득 찬 인간은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설 수가 없고 또 견딜 수도 없는 것입 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실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 6장에는 이사야가 소명 받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보니 여호와께서 드높은 보좌에 앉으셨는데 날개가 여섯 달린 천사들이 모시고 섰습니 다. 그들이 노래하기를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만군의 여호와 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가득하시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에 이사야가 외쳤습니다. 큰일났구나 이제 나는 죽었다 나는 입술이 더러운 사람 입술이 더러운 사람들 틈에 끼어 살면서 만군의 여호와 나의 왕을 눈으로 뵙다 니...(사 6:5). 그러나 스랍들 가운데 하나가 제단에서 뜨거운 돌을 불 집게로 집어 그것을 이사야의 입에 대면서 보아라 이제 너의 입술에 이것 이 닿았으니 너의 악은 가시고 너의 죄는 사라졌다고 하였습니다. 이사야의 이러한 경험은 단적으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존재요, 그의 영광을 보기만 해도 죽는 것임을 말해 줍니다. 그러나 이제 이사야를 불러 쓰시려 할 때 먼저 그의 죄를 깨끗이 하신 후에 그와 만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죄 씻음 없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시어 임마누엘이 되심은 곧 우리의 죄가 용서된다는 선포요,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어 그의 백성으로 영접하신다는 선언인 것입니다.

예) 남의 닭을 잡아먹고 죄책에 시달렸던 성도의 예 한국계 마피아의 KAL기 폭파범 살인재판-지구의 끝까지 가서라도 죽이고 맘 마귀의 끈질김-죄의 끈으로 우리를 묶음-하나님의 우리와 함께하심-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용서하심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용기와 승리를 주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세가 호렙산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서 부름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정녕 너와 함께 있으 리라. 이 약속으로 해서 모세는 바로 앞에 설 수 있었고, 또 그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고 광야의 여러 가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불러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실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그래서 그는 강하고 담대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점령 전쟁에서 연전 연승을 거둘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시편 23편에 보면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 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 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어디를 가나 무슨 일을 당하나 두려움이 없다는 것은 모든 신앙인의 공통적인 고백인 것입니다. 그렇게 비겁하였던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이 약속하신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자 그들은 놀랍게 변화되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모든 불의와 맞서 싸웠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인생 가운데 계신 하나님의 존재가 그로 하여금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담대하게 시련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풍성하심이 우리 안에 충만하게 됨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5장에 보면 사람이 내 안에 있고 내가 그 안에 있으면 그는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이다... 너희가 내 안에 있고 내 말이 너희 안에 있으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구하라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5-7절)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 그가 가지신 풍성함이 그대로 우리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그의 일꾼으로 부르신다는 것을 뜻합니다.

모세와 함께 하심으로 그를 출애굽의 일꾼으로 부르셨고, 여호수아와 함께 하심으로 역시 가나안 점령의 선봉으로 삼으셨으며, 이사야와 예레미야에게 함께 하심으로 그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예언자로 세우셨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세상 끝 날까지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심으로 그들을 땅 끝까지 이르는 그의 증인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마 28:19-20).

오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은 우리를 그의 나라의 일꾼으로 부르시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아가서 하나님의 의와 사랑을 이 땅에 선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받고도 일꾼으로 나서지 아니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떠나실 것입니다. 우리는 힘써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과 재능을 따라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더욱 넘치는 능력과 은혜를 축복으로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이 오늘 우리와 함께 계심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하나님이 실제로 나와 함께 하신다는 체험을 하셨습니까 아직 한번도 그런 체험을 못하셨다면 그것은 너무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이 세상 일에 너무 몰두해 있어서 옆에 와 계 시는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까닭일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몰두하였던 이 세상 일에서 눈을 들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러면 갑자기 우리는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 다. 넘치는 감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내 뒤에서 나를 그윽히 내려다보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는 순간 나의 좁아터진 시야는 넓어지고 옹졸했던 내 마음은 관용과 사랑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은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놀라운 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과 축복이 여러분에게 넘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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