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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 앞에 감사 (요 19: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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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텐 붐(Corrie ten Boom)의 가족은, 나찌 치하에서 곤경에 처한 유태 인을 돕다가 붙잡혀서,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후에 코리 텐 붐은, 피난처(The Hiding Place)라는 제목의 책으로, 수용소에서 겪은 참담한 경험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나찌 수용소에서, 코리 텐 붐은 그의 언니, 벳 치(Betsie)와 함께, 벌거벗은 채, 검사관 앞에 줄 서도록 강요받았습니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무력한 짐승처럼, 벌거벗은 채, 검사관 앞에 줄지어 서면서, 코리 텐 붐은 하나님으로부터 철저히 버림받았다는 절망감을 지 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코리 텐 붐은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주님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마태복음 27장 35절과 36절은 저희가 예수 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거기 앉아 지키더라 고 말씀합니다. 많은 예술가들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이 한 조각의 옷을 걸치고 있는 것으로 그리고 있지만, 성경은,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님 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예수님의 옷을 제비 뽑아서 나누어 가졌다고 증거합니다.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예수님은 벌거벗은 채 십자가에 매달리셨던 것입니다. 입고 있던 옷을 강제로 빼앗기고, 나찌 수용소의 어 두운 복도에, 벌거벗은 채 서있던 코리 텐 붐은, 앞에 서있는 누이에게 이 렇게 속삭였습니다. 벳치, 그들도 주님의 옷을 뺏어 갔었어. ...... (침묵이 흐르고) 코리 텐 붐의 속삭임을 듣고서, 한참동안 아무 말없이 앞만 바라 보고 있던 벳치는, 뒤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리, 난 여지껏, 지금처럼 주님을 가까이 느낀 적도 없고, 이렇게 주님께 감사했던 적도 없 어.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있었습니다. 때로 우 리는 일상 생활이 주는 안락함 때문에, 진실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떤 극적인 상황에서, 진실의 소리에 귀기 울이게 됩니다. 물론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새로운 기쁨 이기도 합니다. 그 절박한 상황에서 코리 텐 붐이 떠올렸던 주님의 모습은, 그 상황에서 배울 수 있었던 값진 진리이며, 교훈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가 처한 각각의 상황에서, 이렇게 귀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 쩌면 우리는 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죽은 나사 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떠올릴 수도 있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모습이나, 이 순간도 우리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시고, 천국 보좌 우편 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마음에 그려볼 수도 있습니 다.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바로 지금, 우리 가슴을 뜨겁게 하는 주님의 모습을 깊이 묵상하십시오. 그리고, 그 주님께 감사드리십시오. 이보다 귀 한 예배는 없습니다. 오늘도 각각의 상황에서 각자가 만나는 변함없는 주 님의 모습을 묵상하고, 감사드리는, 참된 경배의 삶을 사는 하루가 되길 기 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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