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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고난 당하신 주를 본 받자 (벧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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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 즉 유일신과 유일한 중보자이신 구주 예수 그리고 구주 예수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믿게 하는 동시에, 믿는 자의 생활을 지도하시는 성령 등에 대해 가르치면서 온갖 우상 숭배를 배격하는 바람에 이교도들의 핍박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또, 성적 순결을 주장하고 성령을 좇는 성결한 생활을 하는 바람에 세상 사람들의 핍박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에, 그리스도인임을 표명하거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은 고난은 물론,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인한 그들의 고난, 또는 순교의 덕택으로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받은 현대 교인들 중에는 욕망 성취만을 위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2. 고난 당하신 주를 본받자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에 고난을 당하고 있는 교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이미 육체의 고난을 받으셨으니 너희도 같은 마음으로 갑옷을 삼으라”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즉, 그리스도께서 이미 우리를 위해 우리의 죄를 지고 죄인으로서 죽기까지 고난을 당하셨으니까, 우리도 역시 그 은혜를 생각하고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당할 정신 무장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무사안일을 위한 정신 무장이나, 자기 자신의 이기적 목적 달성을 위한 정신 무장이나, 기복 신앙을 위한 정신 무장을 하라는 권면이 아닙니다. 이 권면의 말씀은 우리 주님을 위해, 복음 전파를 위해, 주님의 몸인 교회를 위해, 주님이 주신 모든 임무 수행을 위해 고난받을 정신 무장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어떤 대가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주님의 구속의 은혜만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유명한 탐험가이자 선교사인 리빙스턴이 16년간이나 아프리카 정글 속에서 고독과 싸우면서 선교를 하다가 잠시 귀국했을 때, 한 학생이 리빙스턴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고생스럽고 고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16년 동안이나 살 수 있었습니까” 그러자 리빙스턴은 즉시 대답했습니다. “주님의 두 마디 약속이 나로 하여금 불평 없이 찬송을 부르며 16년 동안을 무사히 지내게 해 주었습니다. 그 첫 번째 약속은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요 14:18)는 말씀이고, 두 번째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생각하면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어떠한 고난이라도 받을 정신 무장을 하시기 바랍니다.고난 당하신 주를 본받자
그리하면, 여러분은 주님 안에서 모든 고난과의 싸움을 능히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주님의 고난을 본받을 정신 무장을 해야 할 결정적인 이유는, 죽기까지 고난을 당하신 주님께서 죄의 세력을 분쇄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에게는 죄의 그림자조차도 얼씬거릴 수 없습니다.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에게 고난이 있다면, 그 고난은 죄로 인한 고난이 아니라,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시는 주님을 위한 고난일 뿐입니다. 그나마 그 고난은 주님 안에 거하는 우리에게 반드시 무릎을 꿇게 마련입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환난과 핍박을 당하면서도 죽기까지 복음을 전파했던 바울 사도는, 고린도후서 2:14에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확고히 거할 때, 하나님은 복음을 위한 우리의 고난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사방에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진동시키신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 속죄의 제물이 되심으로써 인간을 지배하는 죄를 분쇄하신 목적은, 믿는 우리로 하여금 다시는 사람의 정욕을 좇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생애를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3:35에 보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교인들 중에는 주님의 용서의 사랑을 엉뚱하게 이해하거나 남용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느 주일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십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께 제일 먼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때 한 어린이가 손을 번쩍 들더니, “선생님! 제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죄를 짓는 일인데요. 저는 죄를 지은 일이 없거든요!” 하더랍니다.
베드로는 교인들이 더 이상 그들의 욕구를 좇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그들의 과거의 행실을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 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열거된 죄의 항목들 중에 왜 “연락”이 들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연락이란 ‘잔치를 베풀고 즐기는 일’이란 뜻이나, 여기서는 ‘우상 숭배와 관련되거나 음란과 관련되는 잔치를 베풀고 즐기는 일’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죄악 생활을 그친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불신자들의 태도에 대해 베드로는, “너희가 저희와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저희가 이상히 여겨 비방하나”라고 합니다. 방탕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으레 자기들과 함께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이상하게 여기며 비방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우리는, “너만 깨끗하냐 너만 잘났냐 네가 무슨 성인 군자냐 세상이 다 그런데 왜 너만 그렇게 유별나냐”라고 하는 저들의 비방과 조롱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맞서 다툴 필요도 없습니다. 모든 걸 듣고 보시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우리는 다만 언제 어디 어떤 상황에서나 주님과 연합한 자로서 복음에 합당하게 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비방과 박해를 이기는 길입니다.

3. 보고 들으시는 심판자

불신자들은 믿는 사람을 상대로 비방한다고 생각하고 마음 놓고 비방하고 조롱하지만, 실은 산 자와 죽은 자 심판하기를 예비하신 하나님께 직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께, 심문에 따라 전말을 진술하고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근거를 만드시기 위해 죽은 사람들이 살아 있었을 때에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파하신 이유는 육체로는 사람처럼 심판을 받으나, 영 곧 성령으로는 하나님처럼 살게 하려 함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내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믿어 의롭다 하심을 받은 교인들이, 죄성을 지닌 인간으로서는 사람처럼 심판을 받지만 내주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부활되어 영원토록 신령한 삶을 살게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4. 맺음말

알게 모르게 죄의 종이 되어 멸망의 길로 끌려가던 우리가, 죽기까지 고난을 당하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사함을 얻고 영생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크신 은혜를 생각하고,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받을 정신 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지배하던 죄의 세력을 분쇄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자아의 욕구를 좇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살게 하려고 하신 것입니다. 아무쪼록, 비방과 박해와 핍박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보고 들으시는 심판자 하나님의 뜻만을 따라 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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