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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딤후 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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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딤후 4:9-21)


인생은 꼭 한 번 주어졌다고 해서 '일생'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는 이 역사의 방향에 따라 다만 한 번 지나갈 뿐입니다.  가만히 보십시오.  이 세상 길은 돌아갈 수가 있습니다.  집에다 물건을 놔두고 와도 다시 집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어제 갔던 길이 궁금하면 다시 그 길을 가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 길은 되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인생은 연습도 시행착오도 없습니다.  오직 한 번 걸어가는 직선만이 있을 뿐입니다.  완전한 일방통행입니다.  인생 길은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인생에는 리허설이 없습니다.

간혹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해 볼 때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준비 기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어느 한 시점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이런 생각은 여러분도 한 번쯤은 가져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준비가 없습니다.  이대로가 종말이요, 오직 한 번 뿐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일방통행입니다.  한 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이키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사는 목적을 바로 알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우리 인생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아름다운 목적대로 성공하고 또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지 못하도록 실패하고 불행한 삶 가운데 살도록 유혹합니다.  사탄이 우리를 유혹하는 전략 가운데 하나가 우리로 하여금 그 마음에 상처를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 속에 갇혀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상처가 뿌리를 내려서 쓴 뿌리가 되게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인생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잡을 수도 없습니다.  지나간 사건을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과거로부터 자유하십시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기억일 뿐입니다.  과거에 붙잡혀서 한 번 밖에 살지 못하는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기억에만 남아 있는 것을 붙들고 짧은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인간은 과거의 회상력에서 일어나는 힘보다는 미래의 환상에서 일어나는 힘이 훨씬 더 강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사탄은 과거를 붙잡고 오늘을 살아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미래의 계획을 붙잡고 오늘을 축복하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미래의 비전을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그 미래의 비전을 오늘이라는 삶의 자리에 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최선의 삶을 살아가십시오.  그것이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가는 길입니다.

한 해가 또 기울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흐르는 세월의 덧없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도 세월의 덧없음을 느끼는 이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시간들 속에서 좀더 뜨겁고 성실한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가자고 다짐했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마음이 더 크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의 사도 바울은 로마 감옥에 두 번째 투옥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그 당시 상황으로 보아서 그는 이제 멀지 않은 시간에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나이도 칠십이 넘어서 노인이지만, 그러나 병들고 늙어서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이 "아마 내년 봄의 어느 시간에는 내가 순교하게 될 것이다" 라고 순교를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6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여기에서 "전제와 같이 부어지고"라는 말은 자신의 생명과 피를 희생 제물로 드려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때가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이 바로 앞에 있음을 예감하고 있습니다.  삶을 정리해야 하는 그 마지막 순간에 그는 감회가 깊었습니다.  그는 지금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세상을 떠날 날이 가까웠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가 그리워집니다.  한 번 더 그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아들이요 동역자인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죽음을 앞둔 바울이 디모데에게 왜 이런 부탁을 했겠습니까?  멀리 에베소에 떨어져 있는 사랑하는 제자를 겨울 전에 속히 오라고 한 것은 인생의 겨울이 닥치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언젠가 우리들의 인생에도 차가운 겨울이 닥칠 것입니다.  아니 분명히 우리에게도 어느 날엔가, 어느 시간엔가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순간에 인생의 차가운 겨울은 임하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오늘밤이 내 인생의 마지막 밤이 될는지 우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억하십시오.  인생은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이 땅에서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죽음 이후의 영원한 삶이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순간이지만 죽음 이후의 삶은 영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천국과 지옥으로 결정이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것이 사실이라면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도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합니까?

먼저, 우리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겨울이 오기 전에" 속히 오라고 당부합니다.  바울은 언제 죽을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로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어쩌면 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날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가 어떤 이유 때문에 디모데로 하여금 겨울이 오기 전에 빨리 오라고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가지를 상상해 볼 수는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겨울을 보다 따뜻하게 보내고 싶었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13절에 보면,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겨울을 지나기 위해서는 따뜻한 외투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사도 바울은 죽음을 앞둔 시점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정리할 필요를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입니까?  어쩌면 남들처럼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할 것입니다.  어느 정도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 가운데는 내일 죽더라도 한 시간만이라도 건강하게 살았으면 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에게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갖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이루고 싶은 것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토록 많은 것을 성취하고 싶지만 만족스럽게 이루지 못하고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후회하면서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됩니다.

스위스의 한 노인이 80세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 노인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 보면서 시간의 양(量)으로 계산한 통계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의 80년은 대개 이렇게 소비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26년 동안 잠을 잤습니다.  움직이지도 않고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을 어떤 일보다 많이 썼던 것입니다.  그리고 21년 동안을 노동에 바쳤습니다.  

또 6년이라는 세월을 식사하는데 사용했습니다.  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기다린 시간이 무려 5년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5년을 불안스럽게 혼자 낭비해 버렸습니다.  수염을 깎고 세면을 하는 것에 228일을 보냈으며, 아이들과 노는 것에는 고작 26일을 썼습니다.  넥타이를 매는데 18일이 걸렸고, 담뱃불을 붙이는 일에는 12일이 소모되었습니다.  그가 마음속에 행복을 누렸던 가장 기쁜 시간들을 찾고 찾아보았을 때 그것은 약 46시간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은 지나온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사실 우리가 70을 살고, 80을 살아도 정말 의미 있게 살 수 있는 세월은 그렇게 길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긴 세월이 주어져 있다고 착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지난 주간에 고향 모교회의 후배인 어느 목사님의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아직 나이가 40 초반인데 악성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폐렴에 걸렸습니다.  때문에 폐를 절단해야 하는데 몸무게가 50kg이 되지 않아서 수술도 못하고 병마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목사님과 전화를 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언제나 건강한 지금의 그 모습으로 오래 오래 살 것 같습니까?  착각하지 마십시오.  당신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인생의 겨울은 옵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당신의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후에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은 자로, 받은 달란트를 남겨서 칭찬을 들었던 종과 같이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을 듣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형제와 이웃과의 관계를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이 말은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가정과 가정이 벗하여 이웃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세상살이입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죽는 순간까지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결코 독불장군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고슴도치처럼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중해야 할 인간관계가 뒤틀려지고 깨어지기도 합니다.  결코 가까이 할 수 없는 당신이 되어서 평생을 힘들어하면서 그렇게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나에게 가족을 주시고, 이웃을 주신 것은 서로를 헐뜯고 미워하고 싸우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가운데 행복하게 살라고 주셨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와를 주실 때에 돕는 배필로 주셨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돕는 배필'이라는 말을 영어성경에서는 'helper'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나의 부족함을 도와주고, 그의 부족함을 내가 도와주는 관계로서 가족과 이웃을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부족함이 보인다면 그것은 내가 그의 부족함을 채워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가 내 옆에 있을 때 잘 하십시오.  부족하지만 그래도 그가 내 옆에 있을 때 열심히 사랑하십시오.  나에게 싸울 대상이 있고 소리칠 대상이 있다는 것은 행복에 겨운 사치입니다.  우리는 그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아주 외롭고 처량한 늙은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지금 인생의 마지막 겨울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먼저 데마가 생각이 납니다.  데마라고 하는 사람은 본래 바울의 제자요 함께 하는 믿음의 동역자였습니다.  그러나 핍박이 어렵고 힘들어서 바울과 같이 동행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세상을 사랑해서 바울을 버리고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는 지금 배신의 아픔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디도가 생각이 납니다.  본문에서 "디도는 갔다"고 했습니다.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을 바울을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디도는 자기의 할 일을 위해서 갔다고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갈라디아로 간 그레스게, 자신에게 해를 많이 입혔던 구리장색 알렉산더.  결국은 모두 떠나가 버리고 바울 곁에는 의사인 누가만 남아서 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겨울 앞에 선 이 늙고 힘없는 외로운 바울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알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갑니다.  이래서 가고, 저래서 갑니다.  다 떠나갑니다.  그래서 고독합니다.  그에게는 지금 사람이 그립습니다.  이것이 인생의 겨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겨울 전에 속히 오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는 지금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디모데를 부르고 있습니다.  지중해는 겨울이 되면 항해가 불가능할 정도로 배 사정이 어렵다고 합니다.  만약에 겨울 전에 오지 못하면 그 이듬해 봄에 올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디모데를 보지 못할는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디모데가 이 편지를 받고서 어떻게 했는지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참으로 안타깝게도 디모데는 그해 겨울 전에 로마를 방문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바울은 생전에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너는 겨울이 오기 전에 어서 오라"는 사도 바울의 편지를 받고서도 다른 잡다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지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해 겨울에 항해가 중단되어서 그 이듬해 봄에 로마에 갔을 때에는 이미 바울은 옥중에서 순교하고 난 이후였습니다.  그래서 디모데는 스승을 만나지 못한 죄책감과 안타까움에 바울의 무덤을 끌어안고 울고 또 울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그가 울고 또 울었다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밀려오는 후회와 한을 풀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입니까?  끝까지 바울과 함께 하고 싶었지만 함께 할 수 없었던 디모데.  그래서 디모데의 무덤이 사도 바울의 무덤 밑에 있다고 합니다.  바울의 시신 밑에 있습니다.  죽어서라도 바울과 함께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바울과 디모데의 이야기는 어쩌면 바로 저와 여러분의 이야기일 수가 있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세상 모든 일에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그를 찾아가십시오.  사랑하는 이웃 아무개에게도 인생의 겨울이 옵니다.  그러기 전에 그에게도 찾아가십시오.  그리고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두 번째 죽음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있는데, 그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게 될 영원한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에 보면, 부자와 거지 나사로는 같이 죽었습니다.  한 사람은 지옥으로 가고, 한 사람은 천국으로 갔습니다.  부자는 지옥에서 몸부림을 치며 호소합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구하노니 나사로를 내 아버지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는데 저희에게 증거하여 저희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겨울 전에 와 달라고 하는 이웃들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겨울이 오기 전에 한 번쯤은 찾아가 보아야 할 사랑하는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  속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에게 영생의 복음을 전하십시오.  어쩌면 바쁜 시간 때문에 찾아가는 일을 미루다가 디모데처럼 영원히 후회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영영 할 기회가 없는 일들이 수 없이 많습니다.  일생동안 단 한 번 밖에 없는 기회, 지금 놓치면 다시는 붙잡을 수 없는 기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지 않는 영혼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봄이 오기 전에 세상을 달리할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금년 이 겨울이 가기 전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누가 죽게 될는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의 부모님일 수도 있고, 친구나 존경하는 은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그가 복음을 듣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했을 때에 그 영혼의 울부짖음과 고통은 어떻게 할 것입니까?  그러므로 여러분,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복음을 들고 그에게 찾아가십시오.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사랑하는 영혼을 위해 몸부림치며 전도하십시오.  지옥에서도 내 형제에게 이 무서운 심판의 겨울이 오기 전에 복음을 전해 달라고 호소하는 영혼들의 울부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바울은 지금까지의 은원 관계를 정리하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특별히 디모데에게 부탁하기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바울과 마가의 관계는 그렇게 좋은 관계가 아닙니다.  그런데 마가를 데려 오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했을까요?  여기에서 나오는 마가는 바나바의 생질이고 우리가 흔히 말할 때 '마가의 다락방' 그 다락방의 주인입니다.  부잣집 아들인 것 같습니다.  

이 마가가 바울과 함께 1차 전도여행을 따라 나섰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고향으로 되돌아 가버렸습니다.  이 일로 바울은 마음이 몹시 상했습니다.  그래서 2차 전도여행 때에 마가가 찾아와서 함께 동행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지만 바울은 끝내 허락하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마가의 일로 동역자요, 후원자였던 바나바와 다투고 서로 갈라지게 됩니다.  이런 애물단지 같은 마가였습니다.

그러나 애물단지 같았던 마가는 그 후에 열심을 내고, 충성을 다해서 주를 위해 헌신합니다.  그리고 그는 베드로의 수제자가 되고, 우리가 보는 마가복음의 저자가 됩니다.  이제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얼마 후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데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때 섭섭해하던 마가의 얼굴이 떠오르는 겁니다.  자기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이지만 "그 때 마가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얼마나 괴로웠을까?  내가 만나서 저를 위로해 주어야지."  "마가야, 그때 마음이 많이 아팠지?  나를 용서해다오."  그 말을 꼭 하고 싶은 겁니다.  이 말은 꼭 하고 가야되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용서하고 화목하고….  이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마가를 데려 오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11절에 보니까 마가에 대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지금 바울은 인생의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마가에게 과거에 서로 막혔던 마음을 풀고 화해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격려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를 데리고 오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서로 풀어야 할 사람은 풀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비판하고 원망하고, 다른 사람에게 허물을 돌립니다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서로를 좀 더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에 차가운 겨울이 오기 전에 지금까지 마음 깊은 곳에 쌓여있던 응어리를 풀어야 합니다.  사람이 일평생을 살아가면서 서로 화해하고 위로하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해를 살아오면서 마음의 응어리를 가지고 관계가 무너진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찾아가십시오.  그리고 그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땅에서도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도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 어떤 형제가 나에게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먼저 가서 화해하라고 했습니다.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이웃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관계는 풀라고 주신 것이지 꼬이라고 주신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섭섭했던 땅의 감정을 다 풀어버리시고 하늘을 여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주님께로 좀 더 가까이 가셔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다 교회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교회에 나왔다고 해서 주님께로 왔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아십니다.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잃어버리고서도 자신이 늘 하나님과 함께 있는 줄로 착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과 별로 사이가 좋지 않은데 자신은 하나님과 사이가 좋을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주님께서 나를 알아주실 것이며, 따라서 구원받고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십니까?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사랑하는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주님께로 나아오는 것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나아오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기회가 언제입니까?  지금입니다.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은혜 주실 때요, 지금은 구원의 날"이라고 했습니다.  닫힌 마음을 여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받아들이십시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영접하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축복들을 받아 누리십시오.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말입니다.  이 시간은 여러분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가운데 아직도 온전히 주님께 나오지 못하신 분이 계시다면 이 시간 주님께 나오시기 바랍니다.  죄를 온전히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아와 주님의 제자가 되십시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좀더 가까이 주님께로 나오십시오.  자비한 주님께서 당신을 부르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였다가 흩어지는 그리스도계 중의 어떤 한 계원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십시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잘 믿으십시오.  우리가 믿는 것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잘 믿으십시오.  제대로 믿으십시오.  아직도 내 신앙에 열심이 없고 뜨거움이 없다면 겨울이 오기 전에 신앙의 열심을 회복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막상 인생의 겨울이 닥쳤을 때에 주님 앞에 서지 못하는 불행을 맞이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일에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해야만 합니다.  세월은 빨리 지나갑니다.  자녀가 부모님을 섬기는 것도 기회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항상 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을 떠나가실 때가 옵니다.  그때는 아무리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우리 가정에도 겨울이 옵니다.  부부간이라 해도 영원히 같이 사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세월을 같이 살다보면 서로가 귀한 줄을 모르고 살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등한히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오.  가정에도 겨울이 옵니다.  매일 저녁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던 남편이 어느 순간엔가 돌아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밥을 지어놓고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던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 대신에 차가운 벽이 당신을 맞아주는 날이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더 귀한 줄을 알고 더 깊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서로가 귀한 줄 알고 서로 아끼고 서로 속썩이지 말고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많이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언제나 주님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에도 겨울이 옵니다.  언젠가 우리가 함께 드렸던 이 예배를 그리워 할 날이 옵니다.  인생에 겨울이 오면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겨울 전에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더 열심히 주 앞에서 봉사와 헌신의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인생 행로는 일방 통행입니다.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에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더 열심히 사랑하고 더 뜨겁게 헌신하고,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기회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희랍 신화에 나오는 기회의 신은 앞머리는 풍성한데 뒷머리는 대머리라고 했습니다.  내 앞에 있을 때 붙잡아야지 지나고 나면 붙잡을 수가 없습니다.

사업을 크게 일으키고 몹시 바쁘게 살아가던 어느 젊은 사업가에게 어떤 낯선 사람이 사무실로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당신 사업에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주일은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이제는 주신 사업으로 이웃이나 하나님을 위한 일도 계획을 좀 하시지요?"하더랍니다.  "그러잖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그러나 아직은 젊으니 좀 나이가 든 후에, 지금 잘 벌릴 때 돈을 좀 더 벌어놓고 할 생각입니다."  몇 번이고 이 사람은 찾아와 똑같은 말을 했고 젊은 사업가는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어느 날 한참 결재서류에 도장을 찍어 내려가는데 이 낯선 사람이 또 찾아왔습니다.  "이번이 내가 당신을 찾아오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십시오.  그리고 하늘을 위해 준비를 하십시오."  이번에는 괴롭히지 말라고 짜증을 부리면서 이 사람을 쫓아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이제는 무서운 얼굴을 한 사람이 나타나 "이제 당신의 때가 되었습니다.  

머물 시간이 없습니다.  저와 함께 가시지요."  "지금 바쁩니다.  곧 중요한 바이어들을 만나야 합니다.  다음에 오시지요."  그 순간 갑자기 얼음장같이 찬 손이 목덜미를 거머쥐는 서늘함을 느꼈습니다.  죽음의 사자였습니다.  이제는 시간을 달라고 애원해도 발버둥쳐도 유언이나 하게 해 달라고 매달려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생의 겨울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러나 겨울이 오기 전에 자신의 인생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제가 성경 다음으로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내가 머물렀던 삶의 자리, 내가 살아왔던 그 삶의 자리가 아름다워야 합니다.  우리가 한 순간의 삶을 살더라도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내 자신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형제와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주님 앞으로 돌아오십시오.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고 이후에 있을 영원한 천국에서의 상급 있는 삶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서 신앙생활을 잘 하십시오.  후손들이 흠모할 만한 믿음의 조상이 되십시오.  마지막 주일이 있듯이 내 인생에도 마지막 날이 있습니다.  아십니까?  우리의 헌신과 사역에도 끝 날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에 겨울이 오기 전에 더 뜨겁게 사랑하십시오.  인생에 겨울이 오기 전에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진 일들을 많이 하십시오.  인생에 겨울이 오면 너도 가고 나도 갑니다.  그러므로 진실하고 성실하게 사십시다.  비전을 이루는 일에 성실하십시다.  헌신도 건강할 때, 헌금도 있을 때 천국에 쌓으십시오.  인생에 겨울은 반드시 옵니다.  하나님 앞에 나를 드리는 일에도 이제는 성실하고 진실하십시오.  사람들 앞에서도 그 초라하고 옹졸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사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당신은 존귀한 사람입니다.  존경받고 존귀함을 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인생의 겨울이 영광스러운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 앞에서 잘 산 사람입니다. (오주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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