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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능자의 그늘 (시 91: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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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자의 그늘 (시 91:1-3, 14-16)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 나는 야훼를 향하여 말하기를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 하리니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 내가 그를 장수하게 함으로 그를 만족하게 하며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도다”
(시편 91편 1∼3절, 14∼16절)

우리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넘치는 감사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한량없는 은혜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그의 자녀로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우리와 함께 하셔서 우리를 돌보시고 인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시편 91편은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양의 고백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시편 91편의 이 믿음과 감사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원합니다. 

1.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

시편 91편 1절은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푸른 초장과 같이 평안한 곳이 아닙니다.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이 위험한 곳입니다. 포악한 사냥꾼과 같은 사탄의 세력이 도처에 올무를 놓고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위험한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우리는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걸어가는 인생은 실족하게 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고 걸어가는 인생은 어떠한 상황에 처한다 할지라도 절대 안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오직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볼 때, 우리 삶에 밀려오는 모든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볼 때, “그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요새요 내가 의뢰하는 하나님이라”(시 91:2)고 담대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그래서 시편 91편 4절은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에 피하리로다 그의 진실함은 방패와 손 방패가 되시나니”라고 고백합니다. 어미 새의 포근한 날개 아래 피난처를 얻은 새끼들은 폭풍우도, 맹수의 위협도 다 잊고 평안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의 날개 아래 피난처를 얻은 우리는 어떠한 환난과 풍파가 닥쳐온다 할지라도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거할 전능자의 그늘은 어디입니까? 그곳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입니다. 새찬송가 415장 ‘십자가 그늘 아래’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십자가 그늘 아래 나 쉬기 원하네 저 햇볕 심히 뜨겁고 또 짐이 무거워 이 광야 같은 세상에 늘 방황할 때에 주 십자가의 그늘에 내 쉴 곳 찾았네” 이 가사처럼, 우리는 십자가의 그늘 아래에서 참된 피난처, 참된 안식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환난의 햇볕이 뜨거워도, 아무리 고난의 짐이 무거워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로 나아가면 참된 안식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늘 주님의 십자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 하나님은 자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구원자가 되어 주십니다. 시편 91편 3절은 “이는 그가 너를 새 사냥꾼의 올무에서와 심한 전염병에서 건지실 것임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가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모든 위험에서 우리를 건져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믿고 오직 감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1620년에 102명의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앙의 자유를 찾아 65일간의 험난한 항해 끝에 미국 북동부지역 플리머스에 도착했습니다. 첫해 겨울은 추위와 질병, 식량난과 영양실조 등으로 그들 중 절반 가까이 죽었고 그 나머지 사람들도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주를 섬기고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1년 후 거둔 수확은 많지 않았지만, 그들은 첫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며 깊은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농사하는 법을 가르쳐준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함께 먹으며 첫 추수감사절을 지냈습니다. 

오늘 우리의 추수감사절은 어떠합니까? 우리는 고난 중에도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할 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믿음이 자라게 하시고, 더욱 풍성한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주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넘치는 감사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감사로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이것이 오늘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합니다. 

2. 유일한 감사와 사랑의 대상

시편 91편 14절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사랑한다’는 말은 ‘가까이 있다, 붙어 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은 마치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요한복음 15장 5절은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의 삶은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했을 때,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를 위험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던 다윗은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뜨거운 사랑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의 힘이신 야훼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지금 어떠한 웅덩이에 빠져 있습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그 웅덩이에서 건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죄와 질병의 웅덩이로부터, 저주와 죽음의 수렁에서 우리를 건져 주십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를 건지신 하나님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 22:37)고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신명기 6장 3절은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받고 네 조상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네게 허락하심 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네가 크게 번성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사랑을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섬기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할 때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평생 교육자요 사회운동가로 살았던 채규철 교장 선생님은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장기려 박사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조합인 ‘청십자조합’을 만든 분입니다. 그는 ‘ET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자동차 폭발사고로 인해 흉한 모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신 50%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귀를 잃고, 한쪽 눈은 멀고, 녹아내린 손은 갈퀴처럼 되어버렸습니다. 30여 차례에 걸친 고통스러운 수술, 2년간 자신을 간호하다 몸이 쇠약해져 세상을 떠난 아내, 끝없는 절망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그는 ‘죽음’ 대신 ‘감사’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나를 살리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멘으로 순종하고 감사하자” 그 후 그는 모든 것에 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비록 귀는 다 타 버렸지만, 소리를 듣는데 지장이 없고 한겨울 추운 날에도 귀가 시리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피고름이 나던 머리에서 새 머리카락이 나오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귀도 없는 일그러진 얼굴을 그 머리카락들이 조금이라도 가려주니 감사합니다. 한쪽 눈은 실명했지만, 남은 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입술이 없어졌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할 수 있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몸이 회복된 후, 그는 일평생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삶을 살았습니다. 청십자조합 일을 계속했고, ‘사랑의 장기기증본부’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자원봉사자들을 데리고 소록도로 가서 한센병 환자들을 목욕시키고 빨래도 해주고 말동무가 되어주었습니다. 또 도시 아이들을 위해 두밀리자연학교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는 고난 중에도 감사함을 통해 수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소망을 전하는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환난 가운데 건지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자를 높이십니다. 다윗은 소년에 지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넘어뜨렸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자신을 의지하는 자에게 승리를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우리는 우리를 구원하시고 오늘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감사와 사랑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십니다. 날마다 기쁨과 넘치는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3. 응답하시는 하나님   

시편 91편 15절은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간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간구해야 하나님께서 응답하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요한복음 16장 24절은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고 말씀합니다. 늘 주님 앞에 엎드려 주의 도우심을 바라며, 특별히 환난 날에 엎드려 간구하시기 바랍니다. 시편 50편 15절은 “환난 날에 나를 부르
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열왕기하 20장 1∼7절에 보면, 히스기야가 죽을 병이 들어 낯을 벽으로 향하고 야훼께 눈물로 간구하였습니다. 벽으로 향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적으로 의지했다는 말입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인간을 의지하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눈물로 부르짖을 때에 15년의 생명을 연장받았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합니다. 또 요한복음 14장 14절은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행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믿고 기도하면 주님께서 역사하십니다. 

허드슨 테일러(James Hudson Taylor)의 아들인 프레드릭 하워드 테일러(Frederick Howard Taylor)가 쓴 『성령을 품은 사람』이란 책에 보면,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는 “죽어가는 1억 5천 만의 영혼을 주소서!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게 하소서”라고 늘 기도했습니다. 영혼 구원을 위한 그의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철옹성같은 중국 대륙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습니다. 한번은 수중에 한 푼도 없어 더 이상 선교사역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지만, 그는 오직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사랑하는 선교사님, 선교사님의 사역이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800파운드를 보냅니다. 부디 지금까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새로운 백성들을 기억해 주세요” 하나님께서는 그가 구하기도 전에 이미 응답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금 어떤 어려움이 있습니까? 우리의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모든 어려움에서 우리를 건져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넘치는 감사의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혹여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면서도 감사치 않고 불평하는 삶을 살지는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감사의 삶으로 돌이켜야 합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일생동안 감사의 제사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감사가 부족해서 늘 원망과 불평, 분노와 미움이 우리 마음을 가득 채웠던 것을 이 시간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후로는 감사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어려워도 감사하고, 답답해도 감사하고, 괴로워도 감사하고, 슬퍼도 감사하게 하여 주옵소서. 한평생 절대 감사로 살아가는 믿음의 자녀들이 다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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