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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물이 새는 통은 생명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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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로 물을 나르던 시대에 아버지의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는 아들은 마음이 상했다.
다른 사람이 끌고 미는 수레의 물통은 새것이라 한 방울의 물도 새지 않지만
아버지가 끄는 수레에 실린 물통은 계속 새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낡은 통에 뚜껑도 열고 물을 나르니 물을 낭비하는 것 같다”며
“새 물통으로 바꾸자”고 졸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낡은 것을 고수했다.

물통을 바꾸자고 원망스럽게 말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자신의 수레가 다니는 길에 풀이 자라고 있음을 보여줬다.
조금이나마 새는 물이 길바닥의 생명을 자라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의지를 갖고 큰 물을 붓지 않아도 조금씩 새는 물을 통해서도
생명이 자랄 수 있음을 보고 아들은 부끄러움을 갖게 됐다.

진정한 농사꾼은 자신의 밭에서 모든 소출을 거두지 않고
지나가는 나그네를 위하여 남긴다고 한다.

남겨 주지는 못하더라도
새는 것까지 막고 욕심을 부리는 인색한 마음이
내가 사는 세상을 삭막하게 만든다.
내 수레의 물통 아래에 구멍을 뚫지는 못해도
뚜껑은 열고 넘치는 것이라도 흐르게 해야겠다.

- 김상현 목사 (인천 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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