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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 테이블 위 티슈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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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 티슈박스





내 사무실에 5명이 앉을 수 있는 원탁 테이블이 있다.
그 위에는 인도네시아 선교사가 선물한 오동나무 티슈박스(휴지곽)가 있다.
테이블과 비슷한 색깔이라 어울리는 그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하얀 티슈가 눈길을 끈다.

내 방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세 가지 액체를 흘린다.
땀과 피와 눈물이다.

열심히 사느라 흘린 땀이요,
생명을 넘나드는 절실한 피요,
한 맺혀 가슴 저리게 흘리는 눈물이다.
앉자마자 붉어지는 눈가에 ‘아멘’과 함께 펑펑 쏟아내는 눈물에는 땀과 피가 용해되어 있다.

세상에 그냥 살아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모두들 말 못 할 사연을 저마다 가슴에 품고
겨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야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 그런 사람들이다.
그래서 치열한 삶의 테이블 위에 언제든지 하얀 고개를 내밀고
‘제가 닦아 드릴 게요’ 기다리는 티슈박스가 정스러운가보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다.

-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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