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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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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배신하더라도...


지금 세계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애플사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다. 외신은 아이패드 발표 이후 수많은 ‘애플교 신자’들이 ‘잡스신(神)’에 환호하고 있다고 전한다. 누가 뭐래도 그는 승자다.

그러나 잡스의 인생은 부침의 연속이었다. 그의 학력은 리드대학 중퇴.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노동자 가정에 입양된 외적으로는 불우한 환경의 소유자다. 애플을 창업했으나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자신이 영입한 인물에 의해 쫓겨났다. 다시 애플에 복귀, 회사를 화려하게 부활시켰지만 췌장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의사는 그에게 길어야 3개월에서 6개월 밖에 살 수 없다며 집에 돌아가 신변정리를 하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수술을 받았고 완치됐다.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서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 최근 14분이 조금 넘는 그의 연설을 다시 들어보았다. 깊은 울림이 있는 연설이었다.

많은 내용 가운데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버리지 마십시오”라는 말이 가장 크게 와 닿았다. 그는 애플에서 해고당한 이후 픽사(Pixar)와 넥스트(NeXT)를 설립하고 아내 로렌을 만났던 것을 예로 들면서 “애플에서 해고되지 않았더라면 이 모든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에 걸려 죽음 문턱에 가 봄으로써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죽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끊임없이 인생은 자신을 배반했지만 결코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잡스는 경험적으로 알게 됐다. 호기심과 직관만을 믿고 저지른 일들이 훗날을 위한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그는 토로했다.

잡스는 17살 때부터 매일 거울을 보면서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이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는 것이다. 스탠포드 학생들에게 그는 말했다. “여러분은 언젠가는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잡스가 연설 말미에 한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은 시대의 명언이 됐다.

지금 인생으로부터 배신당했다고 쓰라려 하는가. 희망이 사라진 가운데에도 믿음을 버리지 않았던 스티브 잡스를 기억하라! 

- 국민일보 이태형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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