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이티에 생명이 움튼다는 소식

[사설] 아이티에 생명이 움튼다는 소식


하나님은 절망적이고 암울한 최악의 상황 속에서 최고의 승리를 이끌어내신다. 인간적인 모든 능력과 시도가 한계에 봉착하고 오직 무릎꿇고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그 순간 상상할 수도 없는 기적의 반전을 연출하신다.

아이티에서도 바로 그러한 기적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수십만의 생명을 앗아간 엄청난 재해 앞에서, 모든 희망이 끊어져버린 상황 속에서 수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과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이다.

아이티선교협회(CMBH: Confraternite Missionaire Baptiste d'Haiti)에 따르면 지진 참사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체로 들어온 보고만을 집계했을 때, 이 기간 기독교로 개종한 아이티인의 수가 총 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는 많은 교회들에서 집회가 활발하게 개최되고 있고, 이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영적인 인도를 구하고 있다고 한다. 현지 교회 관계자는 “이런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며 “마치 9/11 이후 미국의 분위기와 흡사하다”고 했다.

이러한 대재난 앞에서 일각에서는 그 의미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재난이 왜 일어났는지보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수많은 땀방울과 사랑을 쏟자 그 땅에서 생명의 싹이 움트기 시작했다.

단일창구 구성으로 탄력을 받은 한국교회도 이러한 희망적인 소식들을 밑거름 삼아 이번 아이티 구호에 더욱 분발하길 바란다. 아울러 일시적인 지원만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으로 저 땅을 근본적으로 살리고 하나님의 역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써주길 바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