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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성적 받아온 자녀, 어떻게 말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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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받아온 자녀, 어떻게 말할까요?
 
- 이영숙 박사 (좋은나무성품학교 대표)


자녀가 시험점수를 받아왔습니다. 다행이 생각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왔다면 그보다 더 기쁠 수가 없겠지만 불행히 생각지도 못했던 점수를 받아왔다면 어떻게 말할까요? 이때가 바로 우리 자녀의 성품과 인생관을 키워줄 갈림길에 들어선 순간입니다. 시험점수를 열어보기 전에 마음을 차분히 먹고 이렇게 해보세요.

첫째,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 내 자녀의 문제야’라고 생각하세요.

문제를 풀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답니다.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지요. 이 문제가 나의 문제인지, 자녀의 문제인지를 풀어내야 합니다.

이 땅의 부모들이 자녀의 학업이란 긴 길을 함께 걸어가다가 서로 원수가 되어 깨지는 이유는 자녀의 문제가 엄마의 문제가 되어 자녀에게 이중으로 큰 부담을 주는 데 있습니다. 나중엔 시험점수가 부모의 스트레스가 되고 자녀에게는 아무 문제가 아닌 주객이 전도가 되는 우스운 일이 일어납니다. 엄마는 시험 날짜가 정해지면 가슴이 벌렁거리고 가슴이 답답해 오는데 아이는 태연합니다. 엄마는 시험점수를 붙잡고 스트레스 팍팍 받고 있을 때 아이는 엄마에게 시험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놉니다.

시험은 아이의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이 되어 자신에게 남겨져야 책임감을 갖고 공부하게 됩니다. 인생을 대신 걸어가 줄 수 없듯이 시험을 대신 쳐 줄 수는 없는 것이지요.

둘째, 자녀의 시험점수 때문에 흥분하지 마세요.

흥분하면서 말하는 사람의 말은 아무도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의 내용을 헤아리며 들어주기 전에 심리적으로 방어하게 된답니다. 흥분하는 그 모습을 보는 것에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커지지요.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차분히 대처하세요.

셋째, 성취보다 성품을 칭찬하세요.

점수를 몇 점 받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자녀가 시험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주목해야 합니다. “네가 이 점수를 받고도 밥이 넘어가니?”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엄마는 네가 학생으로서 책임감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한단다”라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책임감이란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끝까지 맡아서 잘 수행하는 태도’라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시험점수보다도 자녀의 책임감의 성품을 기대한다고 말하세요. 학생의 신분에서 공부하는 것은 성품을 연습하는 기회가 됩니다. 시험점수를 잘 받아왔을 때도 마찬가지로 성취보다도 성품을 칭찬해야 합니다. “네가 백점을 받아오다니 참 잘했다. 과연 내 아들이구나”라고 하기보다는 “네가 지난 학기 열심히 인내하면서 최선을 다하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구나. 참 고맙다. 나는 네가 참 자랑스럽다”라고 말해 주어야 합니다.

성취를 주목하면 자녀들은 열등감, 비교감, 좌절감, 우월감, 교만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품을 칭찬하면 성취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차분하게 끝까지 걸어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답니다. 성품 좋은 자녀가 결국은 성공합니다.

넷째, 부모부터 성품을 연습하세요.

시험점수를 받아온 자녀 앞에서 부모가 어떻게 말하는지가 자녀의 인생관이 된답니다. “이런 점수로 어떻게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겠니? 정신 좀 차려라”라고 말하는 부모 앞에서 자녀는 경제적 가치가 최고라고 믿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나중에는 자신에게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는 관심도 갖지 않는 소시민적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 공부라는 지식을 쌓아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지혜의 성품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가르치세요. 성품을 가르치기 전에 부모부터 성품을 연습해야 합니다. 화가 폭발하는 그 순간을 참고 절제의 성품을 기억하세요.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지요. 자녀를 키우면서 열을 셀 수 없는 부모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다고 합니다. 자녀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의 ‘인내’의 성품을 키워내는 과정과 똑같습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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