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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버저비터(Buzzer Be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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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Buzzer Beater)  
 
- 도원욱 목사 (서울 한성교회)
 

버저비터란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버저비터는 농구에서 마지막 버저와 함께 터지는 극적인 골을 말한다. 버저가 울리는 순간 던진 공은 선수의 손을 떠나 있어야만 득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득점이 승리로 이어질 때 효과는 극대화된다. 슛을 성공한 팀에는 짜릿한 기쁨을 주지만, 다 이긴 게임을 놓친 팀은 망연자실하게 된다. 따라서 버저비터는 반전의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저비터의 비결은 간단하다. 마지막 1초까지 놓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최선의 노력이 있으면 된다. 그 1초를 잡기 위해 수백번 수천번 피땀 어린 슛 연습 없이는 결코 연출될 수 없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버저비터의 드라마만 꿈꾸고 산다. 필자는 먹을 것을 잔뜩 펼쳐놓고 ‘살’에 대해 고뇌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보아왔다. 무슨 약이 잘 듣는다느니, 에어로빅이 효과에 좋다느니, 다이어트 이야기로 꽃피우는 그 자리엔 어김없이 먹거리가 준비돼 있었다. 4대문 안에 있는 대학에 꼭 진학해야 한다며 결심은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못지않지만 정작 영어 문제를 풀기 위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문법을 피하는 고3 수험생들이 많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신앙생활이란 늘 주님 안에서 경건생활과 영적교제를 통해 차근차근 성숙시켜 가야 하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자신을 죽여 말씀 앞에 날마다 복종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경건생활과 영적교제는 등한시한 채 한낱 은사주의에 매여 이 집회 저 집회 마약 주사라도 맞아 영적 ‘로또’에 당첨되고픈 어리석은 무리들이 종종 있다. 

골리앗과 싸워 이긴 다윗에겐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있었다. 하나님이 그를 도우셨던 건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게서 새끼를 물어 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 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던”(삼상 17:34∼35) 다윗의 일상 속 성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버저비터는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오는 행운이 결코 아니다. 준비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플러스알파’일 뿐이다. ‘왜 내게 기회가 오지 않냐’며 불평하지 말라. 먼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알아보고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하라. 

농구선수는 어떤 각도에서라도 슛을 날릴 수 있는 철저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이것은 곧 성실함과 전문성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역과 자신의 일 모두 작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는 매사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마음으로 임할 때 가능하다. 

최선을 다하며 인생의 마지막 종이 울릴 때까지 전력투구하라. 그런 사람에게는 역전의 기회라는 선물이 주어진다. 설령 그렇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는 하나님 보시기에 성숙한 분량에 이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 3:23)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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