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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렇게 선교하는 교회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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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선교하는 교회가 되라

- Sergei(모스크바 선교사)


근래 매년 여름이 되면 한국에는 선교사들로 더욱 더 넘쳐나게 된다. 자녀들 방학을 맞이하여 고국을 방문하게 되는 일들이 잦아지고, 비자문제나 건강검진, 그리고 각종 선교대회로 인하여 본국 방문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회가 여름이면 선교사를 맞기에 정신이 없다. 매주일 선교사를 맞는 교회가 이제는 심심찮게 많아졌다. 성도들은 매주일 각국에서 와서 보고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계 속에 선교사들의 다양한 활동과 어려움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성도들이 내리는 결론은 지역만 다르고 사람만 다르지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다.

선교사들이 증가하다 보니 이제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고, 선교사들끼리 경쟁이 되어, 서로 주일 설교 한번 하려고 눈치를 보며 구걸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생각 있는 교단이나 선교부에서는 벌써부터 선교사 과잉시대에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리 가나 저리 가나 만나는 사람들이 선교사라고 한다. 반가움과 동시에 서로 쳐다보며 놀라게 된다. 건강검진하러 병원에 가면 대부분 선교사들로 붐빈다.

선교사들이 많이 찾는 교회는 선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다. 그러기에 그러한 교회는 주일 오후, 수요일, 금요일 할 것 없이 선교사들이 줄지어 방문하게 된다. 그래서 서로에게 식상하게 되는 일이 이제는 아주 흔한 일상이 되어 버렸다.

선교사는 배짱 좋게 혹은 부지런히 교회 방문하여 수금을 하려고 하는데, 교회는 선교사 방문하는 일에 엄청 큰 부담을 갖는다. 설교 사례비 챙겨주는데 상당한 고민을 가지고 억지 웃음을 머금고 있는, 동상이몽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필자는 글 가는대로 이런 제안을 해 본다.


1. 선교하는 교회가 어른들을 대상으로 보고하는 시간만 갖지 말고, 생산적인 보고, 즉 자라나는 세대인 주일학교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학생들과 청년들에게도 동일한 보고와 도전을 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필자는 후원교회를 방문하면 주일 어른들을 대상으로 보고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주일학교 지도자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필자의 관심은 오히려 그들에게 있다. 생각이 늙어버린 성도들보다는, 저들이 내일의 한국교회 주역들이고, 한국교회의 희망이요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일학교 지도자들의 무관심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느낄 정도였다. 현장 선교사가 방문하는데 주일 오후만 달랑 보고하고 가도록 내버려 두다니! 그렇게 무심하단 말인가?

일부러 초청은 못하지만 먼 길 제 발로 찾아온 현장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없단 말인가? 그래서 선교가 유행 비슷하게 관심 있는 자들에게 행해지고 있으며, 신학적인 성경적인 이론과 기본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도 멀었단 이야기이다. 어른들은 매 주일 선교보고를 지겹도록 듣고, 이제는 식상하기까지 하지만, 주일학교 초, 중, 고등부, 청년부는 그렇지 않다.


2. 몇몇 교회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한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현재 선교에 대한 목표를 세운 각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하여서 뭉쳐야 한다. 그리고 한국 교회가 팀으로 사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야 한다. 이제는 그러한 때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각 교회가 각개전투식으로 일을 진행하여 왔다. 선교사만 독불장군식으로 일을 한 것이 아니고, 한국교회가 독불장군식으로 선교사를 보내고 일을 한 것이다.

선교는 공동사역이다. 선교 지에서 오래 사역할수록 혼자서는 할 수 없음을 절감할 것이다. 진실하게 사역한다면 말이다. 그래서 분명한 목표와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네트 웍을 형성하고 팀 사역을 한다면 여러 가지로 협력이 일어나고 서로간에 지혜를 모을 수 있으며, 재정적인 부담 또한 분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선교지와 본국이 연결되어야 한다. 즉시로 정보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현대문화와 과학을 이용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일반 은혜 속에 속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활용하고 선하게 이용하여야 한다.

문명의 이기는(利器)는 선교사들에게 주신 기가 막힌 은혜이기 때문이다. 편지로 왕래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즉시로 소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스카이프는 매일 1천만명 이상이 접속한다. 무료로 언제든지 온라인 상태에서 연결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가능하다. 이러한 것을 십분 활용하여야 한다. 네트웍을 활용하여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인터넷 공간에서 e-book을 모든 선교사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만들어야 한다. 과거처럼 책보따리 싸들고 선교지로 나가는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다. 특별한 도서가 아니면 이제는 국제우편으로 보낼 필요가 없는 시대이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활용하도록 전자책 회사와 계약을 맺고 선교사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3. 선교는 헌신과 희생을 필요로 한다. 다시 말해 선교사의 헌신과 후원 교회의 헌신이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는 만큼 보내는 교회의 헌신과 수고도 동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형식적인 재정 지원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헌신이 한국교회에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서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전투가 후방의 작전 계획이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았는가? 단독적으로 전투를 행하는 군인을 보았는가? 병참 지원없이 진행되는 전투하는 일을 보았는가? 절대로 안되는 일이다. 그런데도 선교는 이렇게 후방의 전략과 병참의 지원없이 단독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99%이다. “우리는 현지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알아서 하십시오.” 이런 식이다.

그러니 멀리 나가 있는 선교사의 생활이나 사역이나 고민이나 기도제목에 대하여 별로 관심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살아가기에 바쁜 한국 현대 생활과 자기들의 직장과 가정과 자녀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성도들이 이국만리 선교사들에게 관심을 갖고 사역과 생활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관심을 가진 선교사들을 향하여 새벽을 깨우며 기도하는 권사님들이나 기도꾼들 외에는 대부분 스쳐 지나가는 뉴스 정도로 정보를 접하고 잊어 버리는 것이다. 헌신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행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의 책임이지 않겠는가? 선교가 이제는 실사구시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기본적인 일들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 선교의 미래이다.

4. 공예배 때마다 선교사를 위하여 기도하라. 목회자가 관심이 없으면 아예 기도하지도 않는 교회, 대표 기도 자도 기도하지 않는 일이 허다 하다. 지난 과거의 일이지만 파송 선교사가 예배에 참석하고 있어도 선교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 일도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성도들이나 책임을 맡은 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헌신이 있어야 한다. 처음에 보내놓고 조금 관심을 갖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나 몰라라 하면 그것은 기본이 안된 것이 아닌가? 한국교회가 껍데기가 아닌 진실한 헌신과 관심이 더 많아지기를 소원한다. 그래야 한국 선교가 발전하고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성숙함으로 나아가기를 소원한다. 이를 위하여 교회 지도자들의 성숙함이 요구된다. 안일한 태도로, 여기가 좋사오니, 적당하게 누리고 즐기면서 안주하는 직업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어려운 것은 회피하는 편리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 돈이 아닌 교회 재정으로 무엇이든지 최고로 단장하려는 졸부 의식과 공금으로 쉽게 지출하는 가벼운 생각도 벗어야 한다. 교회 재정운용의 경제 개념도 재정립하여야 한다.

선교와 전도는 안팎으로 총체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교와 전도의 개념이 구분되어 해석 되지만 어떠한 틀 속에 한정하지 말고 이러한 일에 동참하는 것이어야 한다. 다시 반복하지만 교회 지도자가 성경적인 선교에 대한 개념을 공부하고 방법을 연구하여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하는 교회로 발돋움하여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희망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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