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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음세대 사역과 문화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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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대 사역과 문화선교

- 선량욱 선교사(팻머스문화선교회 대표)


얼마 전 뉴질랜드에서 인터내셔널 처치(International Church, 다민족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을 만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뉴질랜드의 ‘키위교회’(뉴질랜드의 백인을 키위라고 한다)를 담임하였는데 이제는 그 교회가 ‘키위’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다민족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해 다민족을 향한 특별한 마음을 품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교제를 나누던 중 이야기는 다음세대가 사라져가는 뉴질랜드 교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질랜드의 크리스천 고등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놀랍게도 95퍼센트가 ‘대학 입학 후 교회를 다니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인구 300만 명의 뉴질랜드는 한때 인구 비율 당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나라입니다. 또한 영국의 청교도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기독교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라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구의 약 20퍼센트 미만이 크리스천이며 그나마도 젊은이와 청소년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미국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다음세대, 특히 크리스천 중 많은 아이들이 집 떠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부모님과 지역교회의 감시로부터 자유롭기를 원하는 것이지요. 가능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으로 가서 기숙사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그들 중 많은 아이들이 신앙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활짝 열린 문을 향해 걸음을 내딛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그들은 스스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런 대학생활을 하는 많은 아이들이 종국에는 공허를 느끼고 이슬람을 기웃거립니다. 어떤 이는 동양종교에 관심을 갖습니다. 심지어는 이단종교에 심취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한때 하나님을 믿었던 아이들의 종교성은 다른 아이에 비해 강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로 다시 돌아오려고 하는 비율은 낮습니다.

한국은 어떻습니까. 저출산을 이유로 교회 안의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이 줄어드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기독교 인구 중 겨우 7퍼센트가 다음세대라는 것은 분명 비정상적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중적인 생활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1세대 중 신앙의 롤 모델이 많지 않은 것도 원인일 것입니다. 그들은 언제든지 교회를 떠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우리 기성세대가 그리고 다음세대 사역자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다음세대들에게는 교회가 자유롭지 않나 봅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발을 신거나 귀걸이를 했다가는 교회에 왜 그렇게 하고 오느냐고 경고를 받습니다. 어떤 경우는 노골적인 멸시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음세대는 졸업을 기다립니다. 혹 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은 ‘교회 다니는 무신론자’를 자처하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다음세대 사역자요, 문화사역자인 저로서는 이런 현실에 대해 참으로 가슴 아픕니다. 대안 중 하나는 다음세대가 교회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교회가 오고 싶은 장소가 되도록 여러 프로그램과 환경의 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물론 어떠한 프로그램으로 다음세대 부흥을 보장받을 수는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러나 다음세대의 부흥을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언어, 눈높이가 적용된 프로그램과 환경이 가장 기본적입니다. 포스트모던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세상의 교육 환경이나 방식도 많이 바뀌고 있는 것을 봅니다. 자기주도형 학습이 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자의적인 동기에서 교육을 받아야 효과가 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포스트모던사회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많은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자의적인 신앙교육 체계나 방법보다도 전통적이며 권위주의적인 형식으로 신앙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이는 포스트모던시대의 문화 속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잘 통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그들을 먼저 이해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문화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합니다. 일주일에 딱 한 번 그것도 약 한 시간 남짓 교회에 머물고 가는 그들입니다. 교회에 오고 싶고 머물고 싶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다음세대들이 하나님과 교회가 초청하는 이 축제에 깊이 빠져, 하늘나라를 경험하고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하길 기도합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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