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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교회에서 민족의 희망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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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서 민족의 희망을 보다     
 
- 송윤기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무)
 

1884년 알렌 선교사가 의사 자격으로 제물포에 첫발을 내디딘 지 120여년, 평양대부흥과 그 뒤를 이어 경성에서 대부흥운동이 일어나며 민족의 선교역사를 새롭게 쓰기 시작한 지 벌써 100여년이 지났다. 초창기 일제와 공산당의 탄압과 분열의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교회는 꿋꿋하게 성장했다. 이 땅 곳곳에 병원과 학교를 짓고, 사회 계몽운동을 하면서 암울했던 역사를 이겨내려 했던 초창기 선교사들과 신앙의 선배들의 수고와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그러나 근래에 교회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젊은이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터넷과 영화 등 문화계에서 그 하락의 이미지는 더욱 심각하다. 최근 개봉한 ‘파괴된 사나이’라는 영화에서는 유괴범에게 딸을 빼앗긴 한 목사의 추락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교회의 이미지가 왜 나빠지고 있는 것일까. 

첫째, 순교정신의 쇠퇴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억압과 핍박의 역사였다. 위기의 상황에서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며 자신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여겨온 순교자들의 고귀한 희생은 기독교를 지탱해온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도 자신을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 자신을 주시고자 오셨건만, 그 뒤를 따르는 자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다. 

둘째, 지나친 분쟁과 분열이다. 지금 한국교계는 분열의 영에 사로잡혀 있다. 교단과 교단이 갈라지고, 교회가 갈라지는 아픔이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교회를 흩으신 것은 세계선교의 역할을 감당토록 격려하기 위함이었다. 작금 한국교회의 분열은 우리의 잘못 때문이다. 

셋째, 오래 전부터 교회를 지배하고 있는 맘몬주의도 문제다. 교단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얼마를 써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로 우리는 병들어 있다. 이 모든 것이 소위 말하는 안티 기독교의 공격 표적이 되어 아직도 순수하게 복음전도에 매진하는 대다수 교회들까지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순교정신의 창조적인 계승이 시급하다. 그리스도를 위해, 복음을 위해, 이웃을 위해 목숨처럼 생각하던 것을 버릴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 창조적인 순교정신은 만연한 분열주의를 불식시킨다.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의 영혼을 사랑하는 인간애(人間愛)의 정신이 필요하다.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여 그들의 영혼을 위해 애쓰는 마음이 요구된다.

기독교의 본질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다. 가장 낮은 그곳이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다. 긍휼의 마음이 세상을 바꾼다. 성령의 역사운동도 필요하다. 내가 바뀌고 교회가 바뀌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성령충만이다. 한국교회의 힘의 원동력이었던 성령운동이 다시 필요한 이유다. 성령께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교회와 교단의 변화의 작은 싹이 최근 성결교회에서 피어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한 작은 섬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여성 지도자로 그 모본을 보여주신 문준경 전도사님의 순교영성을 본받기 위한 기념관건립과 부속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안의 어머니로 불린 문 전도사님의 발자국을 좇아 교회의 참된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영화 ‘파괴된 사나이’에서 감독은 우리에게 높은 곳에만 있지 말고 내려와 따뜻한 마음으로 자신들을 안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주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숭고한 순교자의 마음으로, 모두 함께 성령충만한 교회와 성도가 되길 기도드린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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