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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상렬 목사, 차라리 복음 전하다 순교할 각오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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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한상렬 목사, 차라리 복음 전하다 순교할 각오는 없는가


목사라는 직함을 사용하는 사람이 우리사회의 갈등과 분열, 그리고 남·북 관계와 국가적 가치관 혼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니, 듣는 귀를 의심케 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의구심까지 가져올까 염려된다.

한상렬 목사가 불법으로 북한에 들어가 2달간을 체류 중에 있다. 그곳에서의 행적과 언동은 북한 언론 매체를 통하여 여러 번 보도된 바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북한에 들어갈 때도 ‘불법’이더니 그곳에서의 발언도 상식을 뛰어 넘는 내용 일색이다.

지난 7월 22일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한 목사는 김정일은 ‘국방위원장님’이라고 표현하고,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권은 ‘역적패당’이라고 표현했다 한다. 그런가 하면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호의 희생자들을 낸 살인원흉’이라고 말하였다. 또 23일 같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한국의 정권을, 북한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매국배족(賣國背族) 세력’이라는 표현도 나온다.

한상렬 목사가 평양에서 발표했다는 기도문이라는 것에는 “저 마귀 같은 이명박 괴뢰 정부를 멸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드립니다”라고 했다니 아연(啞然)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가 옳고 그름의 가치까지 넘어서는 무책임이 될 수는 없다. 한 목사의 발언은 보편적 판단에서조차 한참 멀어진 것을 알 수 있다. 3대째 독재 세습을 준비하고 평화 시에 자기 백성 수백 만 명을 굶어 죽게 한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님’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자유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역적패당’이라니 이는 가당치도 않은 표현이며, 진정 목사의 발언인가를 의심케 한다.

또한 연평해전, 대청해전, 금강산 관광객 살해, 미사일 발사,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북한은 ‘우리 김일성 가족’이고 남한 정부는 ‘매국배족 세력’이라는 표현은 어디에 무슨 기준을 두고 하는 말인가? 한 목사는 진보 계통의 인사라고 하지만, 그는 엄연히 ‘목사’라는 직함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성직자로써 진리를 말하지는 못한다 하여도 남·북 간에 불신만 더 쌓이게 하고, 한국내에 국론 분열을 야기시키는 자신의 언행이 얼마나 무모하고 잘못된 것인지를 모른단 말인가?

일반적인 상식과 건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남·북의 문제가 한국 정부에만 책임 있는 것처럼 덮어씌우는 것은 북한의 술책이다. 그런데 한 목사도 이처럼 말하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은 물론, 대단히 비뚤어진 시각이다. 그 같은 언행은 남·북의 통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진정으로 남·북의 통일을 원한다면, 이 시점에서 ‘남·북이 모두 진정성을 가지고 통일 문제에 임하라, 더 많이 가진 쪽이 좀 더 양보하는 것이 옳다’라고 말해야 목사다운 말이 아닌가?

한 목사는 평양의 모 교회에서 기도하기를, ‘이명박 괴뢰 정부가 오직 우리 민족끼리의 통일만을 갈망하여 방북한 이 죄인을 탄압한다면 이 죄인은 순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하였다 한다. 이 같은 일로 인하여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이 순교인지는 몰라도, 진정으로 순교한다면 하나님을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해야 되지 않겠는가? 한 목사가 정말로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주체교(主體敎) 교주인 김일성의 뒤를 잇고 있는 김정일과 그 추종 세력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한번쯤이라도 전할 용기를 갖기 바란다.

우리에게 통일은 남·북 간에 큰 과제이다. 올해로 독립 65주년을 맞았다. 이 긴 기간 동안 통일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한민족에게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이 민족적이고 역사적 과제인 통일은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 통일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그 때가 통일의 적기라고 본다. 그러나 어떤 희생을 치루더라도, 또한 체제에 관계없이 오직 통일만이 지상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도 않은 것이며 매우 위험한 사상이다. 사람답게 살고 행복을 견인하는 기초적인 조건인 ‘자유’와 ‘인권보장’이 없는 통일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한상렬 목사의 언행은 시대적 상황을 곡해하고 진실과 사실조차 왜곡하는 객기나 망발 정도로 밖에 달리 이해하기 어렵다. 그 말에 신뢰를 보내는 사람도 없으려니와 목사가 해야 할 사회적 역할에서도 크게 벗어난 것이다. 한상렬 목사는 시대를 분별하여 사회를 혼란케 하지 말고, 복음 정신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목사의 본분으로 돌아가기를 권고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목사라는 성직칭호는 세상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부디 그리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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