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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새로운 소망의 등불을 환히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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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망의 등불을 환히 밝히며
 
- 강선영 목사 (한국상담심리치료센터)


새해가 되면서부터 연일 매서운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눈이 오더니 눈 내린 길이 빙판길이 되고, 사람들의 마음에도 빙판이 깔리면서 타인의 말들이 미끄러지듯 속을 파고 들어와 접촉사고를 비일비재하게 일으킵니다. 접촉사고는 곧바로 마음을 심하게 다치게 하거나 피를 흘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놀랍게도 희망의 빛은 꺼지지 않고 있음을 봅니다.

깊은 우울과 불안증 때문에 오랜 기간 치유의 여정을 걸어가시며 희망을 찾고 계신 한 중년의 여성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분은 자신의 지독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타인에 대한 시선이 따스하고 긍정적입니다. 치유의 기간 동안 이기적일 정도로 자신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생각하도록 권면해도 여전히 ‘이기적이며 악한 타인들’에 대해 따스한 배려의 시각을 놓치지 않는 분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치유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깊이깊이 깨닫게 됩니다. 아, 그렇구나. 이런 시각이 병을 가져오게도 했지만 치유의 여정에서는 오히려 병의 치유에 도움이 되는구나, 라고. 이것이 이분에게는 치유를 돕는 소망의 등불이었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마음의 병을 앓는 분이 방문했습니다. 매서운 강추위와 빙판 길보다 더 얼어붙은 마음을 가지고 치유에 대한 믿음으로 저를 찾아왔습니다. 눈물을 참느라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는 슬픔이 가득한 이 남성은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재발견하기를 원했습니다. 그 의지 속에서 소망의 등불을 다시 보았습니다.

우울증에 걸린 열 살짜리 소녀, 몇 번의 자살 시도를 했던 절망의 끝에 선 그 아이에게서도 희망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가슴에 사무치도록 많이 쌓여있는 외로움과 불안은 이 소녀의 앞날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었지만, 희망의 빛이 그 속에서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것을 상담자로서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눈물이 쏟아질 만큼의 위대한 발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극심한 우울증을 벗겨낼 만큼의 강력한 치유의 자원이 되어 주었습니다.

자살하기로 작정하고 신변의 모든 것을 정리한 후 마지막으로 상담실을 방문한 30대의 젊은 여성의 절망적인 얼굴에서조차 소망의 빛이 스며나오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녀의 절박한 이야기를 들으며 저절로 눈물이 날만큼 힘들었지만, 정말이지 손톱만한 희망의 빛이 절망적인 눈빛 한 켠에서 가늘게 새어나오고 있었습니다.

손톱만한 희망이라도 발견할 수 있는 이곳이 지상의 끝, ‘땅끝’이라고 확신합니다. 그것은 곧 영혼의 구원으로 이어지니까요. 그 손톱만한 희망이 자라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그녀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점에서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새로운 희망은 언제나 우리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지난 해에나 새로운 해에나 변함없이 우리들 앞날에 등불처럼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치유와 회복과 사랑과 소망의 등불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여러분 속에 가득한 그 등불을 선물로 받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시면 그 등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누군가 분명히 당신의 외로운 손을 잡는 이가 있을 것입니다.

캄캄한 절망 가운데서도 자신의 내면에 아직도 켜져 있는 소망의 등불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결코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느껴질 뿐… 그리고, 그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것을 깨닫고, 발견하고, 새로운 등불로 더욱 환히 비추어지길, 그리하여 새로운 한 해가 소망의 등불로 더욱 환해지시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내 앞길 비춰 주시는 등불 내 갈길 밝혀 줍니다. -시편 119:105-”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내 주십니다. -시편 18:28-”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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