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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삶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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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목표 

- 작가 김성일
 

성경에는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유월절 절기 중에 요셉과 마리아가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예수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이다.

“그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눅 2:43∼45)

얼른 보아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명절이기 때문에 예루살렘 왕복의 여정이 비록 혼잡했더라도 내외가 귀한 아들 하나를 챙기지 못하고 잃어버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이해하려면 요셉과 마리아에게 예수 외에도 많은 자녀가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막 6:3) 

마리아의 남편 요셉이 세상을 일찍 떠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수 이후에도 그들 내외는 거의 연년생으로 부지런히 아이들을 낳은 셈이다.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때 그 많은 아이들을 누구에게 맡길 수도 없었을 것이니 내외가 안고, 업거나 걸리며 여행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느라고 정신 없던 부모가 장남인 예수는 열두 살이고 똑똑하니까 잘 따라 오겠거니 생각하면서 하룻길을 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예수는 이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요셉과 마리아는 성전에서 랍비들과 대화하고 있는 예수를 만났다.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눅 2:46∼47)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은 그분의 마음을 알았기에 죽음을 보지 않고 그분의 나라로 옮겨졌다. 그 하나님의 마음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 예수와 동행하던 요셉과 마리아는 자녀들을 챙기느라고 분주하여 정작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를 잃어버렸다. 물론 세상의 일도 면밀하게 챙기고 열심히 살아야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말씀을 잃으면 세상에서의 분주함은 모두 허사가 될 것이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 16:26)

2011년은 한글로 완역된 신구약 ‘셩경젼서’가 발간된 지 100년 되는 해다. 말씀을 제쳐둔 채 주도권 싸움이나 정치적 논쟁에만 열중하고 있는 분들은 정작 가장 귀중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7)

요셉과 마리아처럼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잃었던 그분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다.

-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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