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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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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 한승주 목사


사회는 흔들리고 백성은 피를 토하며 울고, 빈곤은 파도처럼 밀려오며, 인간들은 생존경쟁에 싸우고 있다. 서로 내 배를 채우겠다고 암덩어리 처럼 밀려오는 경쟁 속에 부유함과 빈곤-누가 이 사회를 만들것인가? 부자가 이닌 빈곤한 자들이, 지식자가 아닌 무식자들이 사회를 튼튼하게 만들어 가는데 왜 빈곤은 계속되는 걸까, 노동자는 왜 피를 토하며 뼈를 깎는 아픔속에 신음하는 소리만 내다 힘없이 쓰러지고 마는지... 

백성들이여! 그대들은 누구를 위하여 울고 있는가? 나 그리고 내 가족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은 아니다. 부질없는 짓, 독불장군처럼 내 배만 부르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결코 그것은 아니다. 남이 잘 살아야 내가 있고, 빈곤이 있어야 부유함에 감사가 나오는 것이다. 빈곤, 실업자, 노동자, 그리고 무식자들이 있어야 사회는 조화를 이루며 맛을 낸다. 그 맛속에 온 세계는 웃음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행복과 기쁨이 존재하는 것이다. 

빈곤! 모든 기능을 잃어버린 채 지체 장애자가 되어 부자유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비웃는 소리가 되었다. 어떤 이는 불쌍하다고 침을 뱉고 간다. 하지만 어떤 이는 장애자를 통해 자신의 처한 현실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장애에 몸부림치고 있는 빈곤과 지체를 다시 생명으로 부활시키려고 약을 주며 떡을 주고 가기도 한다. 마음이 따뜻한 그들이 있었기에 나그네, 고아, 과부, 빈곤을 갖고 있는 장애우들이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필연이 아니다. 우연히 찾아왔던 이픔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는 것은 부자들의 구제와 헌신의 봉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부자도 봉사자도 헌신도 사랑도 정도 감정도 다 어디 멀리 갔단 말인가. 이제는 다시 올 수 없단 말인가, 이렇게 배가 고파 떡 한 덩어리 그리워 그대들 기다리고 물 한바가지 기다리는데, 부자들이 입고 버린 옷들 가지고 발가벗고 있는 현실에 누가 우리에게 따뜻한 옷을 입혀줄까. 

지식이 넘치면 겸손은 울고, 부유함이 넘치면 자만을 낳고 있는데, 부자들은 자기도취에 이성을 잃어 육신이 건강하고 가진 것이 많고 지식이 있다고 좋은 환경과 문화 속 구덩이 빠져 허덕이는가. 가난한 자들이 있었기에 그대들은 부자가 되었고, 범죄자가 있기에 재판관은 목마름이 없고, 맹신이 있기에 학자들은 밥을 먹고 살아왔는데 왜 그대들은 옛날 초심을 망각하는가? 

만약 생각과 이성이 마비가 되었다면 가난한자는 부자들의 대문 앞에 찾아가 이를 갈고 칼과 무기를 가지고 그대들을 향해 독을 품으리라. 이 무서운 무형의 전쟁 속에 소중한 생명들이 가난하고 억울하여 배가 고파 울고있다. 나그네들에게 파리 목숨처럼 단칼에 생명을 잃고 있다. 어찌 돈으로 생명을 바꿀 수가 있단 말인가. 전체인구 중 가난한자와 부자의 비율을 보면 99.1%가 빈곤자로 국민의 대다수임을 알 수 있다. 

영육이 건강한 사람은 약한 사람을 돕고,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돕고, 학자는 무식자를 돕고 있을 때 사회는 물이 흐르듯이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빈곤의 울음소리에 이성을 잃고 가진 유전 모두 두고 인간은 누구나 다 어제는 거지였다. 부자보다는 거지의 심령이 행복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공수래 공수거라도들 한다. 후회하지 말고 나누며 헌신하고 봉사하며 그 자리를 지켜 사명을 감당할 때, 나라는 흔들리지 않고 백성은 칼과 독을 품지 않게 된다.

부자들은 창자가 뒤틀리지도 않고, 가난한 노동자와 빈곤이 부자와 함께 아름다운 미덕을 가지며 살아갈 때 희락이 늘 충만할 것이다. 지금 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돈이 많다고 교만하지 말라. 건강과 돈은 바람에 나는 겨와 같으리니, 후회하지 말고 사랑의 봉사와 헌신을 다하여라. 그대의 떡 한덩어리가 많은 생명을 구해 내며 그대와 그대의 후손은 광대의 축복속에 길이길이 빛나리라. 이제는 일어나 너와 나 함께 살아갑시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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