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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청년주일] 청년 같은 신앙 (수 1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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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같은 신앙 (수 14:6-12) 

한 나라의 장래를 알려면 그 나라의 청년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그 교회의 장래를 알려면 그 교회의 청년을 보라’ 는 말과 같습니다. 육체가 건강하기 위해서 허리가 튼튼해야 하는 것처럼, 교회가 건강하기 위해서, 사회가 건강하기 위해서, 국가가 건강하고 잘되려면 청년이 건강해야 합니다. 청년은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청년주일입니다. 이 나라와 사회와 교회의 미래가 되는 우리 청년들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도 청년들을 위해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대 사회는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가 특징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늙는 나라로 OECD 국가 중 가장 노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인 고령화 사회를 지나 2018년 정도가 되면 14%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희다고 다 노인이 아니며, 나이가 젊다고 다 청년이 아닙니다. 청년들 중에서도 나이는 청년이지만, 생각과 행동은 소위 애늙은이인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상과 패기도 없고, 이상과 열정도 없고, 또 꿈도 비전이 없으면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청년이라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1967년에 캐나다의 리키 갤런트라는 아이가 ‘프로제리아’란 병으로 죽었습니다. 이 병은 나이는 어리지만 노쇠, 동맥경화, 탈모, 근육이완, 주름살 등 노인의 육체적 증세가 나타나 노화로 죽는 병입니다. 이 아이는 당시 11세였지만 신체는 90세 된 노인이었던 것입니다. 

이 말은 젊은이와 늙은이를 구별하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젊은이는 얘기를 나눌 때 앞날에 대해서, 미래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말하는 반면, 늙은이는 과거에 대해서, 지난 일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한 일에 대해서만 말한다고 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젊은이와 늙은이의 구분은 나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활 태도와 삶의 방식에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훌륭한 믿음의 모범을 보여준 청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요셉이나 다니엘과 그 친구들, 다윗, 디모데 등입니다.

교회사에서도 위대한 인물들 가운데 청년 시절에 큰 업적을 일으킨 사람들이 많습니다.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는 33살 때 종교개혁을 시작했습니다. 칼빈이 그 유명한 기독교강요를 집필한 때가 27살 때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설교자 스펄젼목사님은 목사가 되기 전 17살 때부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 선교의 선구자인 리빙스턴은 27살 때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성프란체스코가 수도원을 건립한 나이가 25살 때입니다. 이처럼 청년의 때가 중요하고 청년의 신앙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청년 못지않게 뜨거운 신앙과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믿음의 사람들도 많습니다. 청년주일을 맞이하여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청년을 살펴보며 교훈을 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 교회는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청년주일이지만 특별히 육체적으로는 노인이지만 영적으로는 젊은 청년 같은 삶을 살아온 갈렙을 살펴보면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갈렙은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0-11절에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 행한 이 사십 오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대로 나를 생존케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 오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갈렙은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건강과 힘이 그대로 보존되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아흐’라는 단어는 단지 육체적인 힘만 뜻하지 않습니다. 육체적인 힘은 물론이고, 정신적이고 영적인 힘까지 전인적인 강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 갈렙은 이미 85세가 되었지만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강한 힘을 소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렙은 몸과 마음과 정신과 믿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룬 청년 같은 노인이었습니다. 사실 85세에 몸과 정신과 마음의 건강과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힘이 있다고 할지라도 제한적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 힘이 약해집니다. 그런데 갈렙은 반대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더 강해졌습니다. 

갈렙은 이제 물러나 여생을 편안히 쉬고 싶은 나이입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여호수아 다음가는 서열을 가진 이스라엘의 2인자입니다. 가장 좋은 땅, 쉬운 일을 분배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쉬운 일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조상의 뼈가 묻혀 있는 역사적 도성, 가나안 정복을 마무리하는 상징적 땅, 그 마지막 남은 땅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어려운 일을 맡겨 달라고 합니다. 참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갈렙은 육체적인 나이로는 85세의 노인이었지만, 그러나 영적으로 볼 때는 아직도 청년과 같은 열정적인 신앙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육체, 정신, 인격, 신앙이 건강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나이가 들어도 영적으로 젊은 신앙을 유지하는 갈렙을 통하여 우리도 영적인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배우고 영적인 젊음을 유지할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갈렙처럼 청년 같은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에 보면 갈렙은 평생 동안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40년의 연단의 세월을 다 마친 후에 드디어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을 정복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에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40여 년 전 자신에게 약속한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12절에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 내리이다”고 했습니다.

헤브론은 산지이고 요새가 많은 곳입니다. 특별히 그곳에는 거인족인 아낙 자손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백성들이 가나안을 점령할 때 이 땅을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땅을 분배하면서 갈렙은 이 땅을 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여러분, 85세의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왜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요구를 했을까요? 인간적인 욕심에 이끌려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이렇게 요구했을까요? 아니면 전쟁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자신의 명예를 드러내기 위해서 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갈렙은 훌륭한 인격과 믿음의 소유자였습니다. 이러한 사람이 욕심에 이끌려서 헤브론 땅을 달라고 요구하였을 리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는 85세였습니다. 85세의 나이에 무슨 큰 욕심이 있겠습니까? 오히려 그가 가진 것이 있으면 남에게 도로 내어줄 수 있는 나이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필경 무슨 신앙적인 중요한 이유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 헤브론 땅은 옛날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장사하기 위해 구입한 막벨라 굴이 있는 지역입니다. 막벨라 굴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 믿음의 조상들이 묻혔고, 그 아내들인 사라, 리브가, 레아가 묻혔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막벨라 굴이 있는 헤브론 산지는 자신들의 조상이 묻혀있는 곳입니다. 뿌리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이 땅을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들의 조상들에게 주시겠다고 언약하셨습니다. 창 12:7절에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이르시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죽기 전에 유언을 하면서 창 48:21절에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고 하였습니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이처럼 조상들에게 주신 말씀과 그들의 선조가 믿었던 그 약속을 신뢰하였습니다. 그리고 45년 전 젊은 시절에 지도자였던 모세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말씀을 상기하였습니다. 민 14:24절에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그가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의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여러분, 45년 전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며 아낙 자손과 싸우겠다고 여호수아에게 말하는 갈렙은 정말 위대한 비전의 사람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는 무려 45년 전에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비전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으며, 그 비전을 붙들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지금 아낙자손을 쫓아내고 그 땅을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청년과 노년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큰 차이는 비전의 차이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에 용감히 도전하는 자가 청년입니다. 청년은 현재를 보는 자가 아니라, 미래를 꿈꾸고 도전하는 자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야망과 비전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야망은 개인 자신의 영광과 꿈을 이루어 가기 위한 것이고, 비전은 하나님의 영광과 공동체의 영광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비전이라는 말의 일반적 의미는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전망을 말하는 것으로서, 신앙적인 의미로서의 비전은 ‘믿음의 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앞에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반드시 이루어질 줄로 믿는 것이 비전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자신의 육신적인 야망을 쫒아 살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비전을 쫒아 살고 있습니까?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쫒아가는 삶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갈렙처럼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세가 있는데, 그것은 뜨거운 열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령으로 운전면허에 합격하신 분이 있습니다. 충남 공주에 사는 박기준 할아버지로 작년 2012년에 98세의 나이로 운전면허 시험에 최종합격했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운전면허를 딴 이유는 다리가 아파 고생하는 96세 되는 할머니를 보건소에 태우고 가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운전면허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고 합격한 분이 있습니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한 차사순 할머니 입니다. 당시 71세로 인간 승리가 화제가 되기도 했고, 현대자동차 광고 모델이 되어 그해 ‘올해의 광고 모델상’도 받았습니다. 이 일로 미국의 ‘뉴욕 타임즈’와 ‘로이터통신’ 등을 통해 해외로도 알려졌습니다. 운전면허 없는 분은 지금이라도 이분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한 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갈렙의 나이는 85세입니다. 그런데도 그의 마음은 여전히 젊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비전이 있었습니다. 85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비전’, ‘기대’, ‘소망’이라는 말보다 ‘회고’, ‘후회’, ‘아쉬움’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가능성 보다는 정리가 더 어울리는 나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85세 된 갈렙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주신 약속이 여전히 약동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인생을 녹슬지 않게 하는 믿음의 열정이 있었습니다.  

갈렙은 나이가 젊었을 때도 열정이 있었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정탐할 사람들을 뽑아 가나안으로 보낼 때 그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 12명이 정탐을 마치고 돌아와서 겁에 질려 부정적인 보고를 했습니다. “그들은 너무 거대해서 우리는 메뚜기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나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었습니다. 

그때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신의 옷을 찢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민 14:8-9절에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갈렙에게는 용기와 열정이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반대로 결국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갈렙은 45년이 지났지만 그 열정이 식지 않았습니다. 85세의 노인이 된 갈렙이지만 아직도 못다 이룬 가나안 정복에 대한 열정이 남아 있었습니다. 지금 현실에 안주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아직도 점령하지 못한 헤브론 땅이 있은데, 이대로 자기 인생을 끝마칠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의 성패는 대부분 열정에서 판결이 납니다. 예배의 열정, 기도와 전도의 열정이 있다면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다면 어떠한 힘든 일이라도 충성봉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청년들은 갈렙처럼 뜨거운 열정의 신앙인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정리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이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나이로 인해 사명과 하나님의 기대를 저버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연로함이나 연소함이 하나님의 비전을 무너뜨리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안에 이런 마음이 있으면 어떤 일이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 내 현실과 상황을 보면 힘들 것 같고, 어려울 것 같아도 우리가 마음에 믿음의 소망을 가지고, 그것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나가면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사명을 반드시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늙지 않기를 바랍니다. 생각이 노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젊은 날에 가졌던 그 마음, 그 뜻, 그런 열정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그런 젊음의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며 주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는 위대한 승리자, 위대한 그리스도인, 온전한 신앙인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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