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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신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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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신 5:16)


하나님께서 산 위에서 모세에게 두 돌판을 주셨습니다. 그 첫째 돌판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밝힌 네 개의 계명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째 돌판에는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인간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할 것인가 하는 여섯 개의 계명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는 신앙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윤리적인 측면은 다소 소홀히 취급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특히 구약 성경을 자세히 살펴볼 것 같으면 신앙과 윤리에 관한 교훈을 매우 균형 있게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어떤 민족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 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까닭은 전적으로 그들이 하나님과 더불어 맺은 언약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신앙과 윤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았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것과 이웃과 더불어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은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는 사실은 이 십계명을 통해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계명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는 하나님을 섬기는 도리와 관계되는 네 개의 계명들이 절대적이었던 것처럼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윤리적인 계명들도 또한 절대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중요한 윤리적인 계명들 가운데 첫 번째 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여기서 먼저 우리가 주목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이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입니다. 신명기 5장 16절 상반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아마 이스라엘 백성들은 십계명 가운데 앞의 부분인 하나님을 섬기는 도리들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 계명들은 잘 지키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윤리적인 부분에 해당되는 계명들은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신명기 기자는 인간 관계에 대한 윤리적인 계명들도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부모 공경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과 우리 민족의 효 사상을 비교해 볼 때에 어느 편이 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까요? 두말 할 것 없이 효를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아들인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이 더 강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유교가 아무리 효를 강조해도 그 효를 하나님의 명령이라는 절대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도 전에는 살아 계신 부모도 잘 모셨고 또 돌아가신 후에도 제사라는 방식으로 조상을 잘 모셨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제사는 유난히 강조하면서도 살아 계신 부모는 잘 모시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지 않습니까?

여기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우리가 조상에게 제사를 드립니까?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제사를 드리는 까닭은 조상의 영이 살아 있어서 자손들에게 복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도 조상의 영을 숭배하는 풍속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그 땅에 살던 사람들에게서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조상 숭배를 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상 숭배 금지와 함께 조상의 영에 대한 제사도 금하셨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은 죽은 조상을 숭배하는 대신에 살아 계신 부모를 잘 섬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분명히 말하지 않았습니까?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과 부모 공경은 결코 같은 반열에 놓을 것이 아니라는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부모를 존경해야 합니다. 부모는 충분히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특히 자녀를 향한 부모의 봉사와 희생은 참으로 고맙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도 부모의 이런 봉사와 희생을 진짜 값진 것으로 인정하셨기 때문에 부모를 존경할 것을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특히 자녀들을 위한 부모의 간절한 기도를 생각할 때에 우리는 진심으로 부모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부모를 공경하는 우리는 또한 부모를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부모를 보살펴 드리는 것은 부모의 은혜에 대해서 바르게 보답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 만한 것이니라.”(딤전 5:4) 또 잠언 기자도 분명히 말했습니다.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 23:25)

부모는 자녀들이 어렸을 때에 정성껏 돌보아 주었습니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늘 희생했습니다. 또 따뜻한 사랑으로 자녀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자녀들이 장성하여 홀로 설 수 있게 되었지만 부모는 오히려 보살핌을 받아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입장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때문에 이제는 자녀들이 부모를 보살펴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떻습니까? 늙은 부모가 서러움을 당하고 있지 않습니까? 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시설을 찾아가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큰 사랑을 받고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장차 하나님 앞에서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은혜에 보답하여 부모를 잘 보살펴 드리는 것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아울러 부모를 공경하는 우리는 부모와 더불어 서로 믿고 신뢰해야 합니다. 부모 자식 간에 비밀이 있어서는 곤란합니다. 지금까지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졌습니다. 그 부모에게 근심을 끼치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부모를 서운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고통을 당할 때에 함께 고통을 당하고 즐거울 때에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바로 거기에 아름다운 사랑의 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분명히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엊그제 미국을 방문 중인 대통령을 모시는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자들 앞에서 본인이 해명한 말과 홍보 수석의 말 사이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누구 말이 옳은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국가적으로 큰 망신을 당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옛말에도 있지 않습니까?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오죽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도 터질 것이 터졌다고 하겠습니까?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단순히 부모에게 효도하고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계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바로 헤아리고 그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고 하는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전통적인 가치 체계가 붕괴되고 새로운 가치 체계가 정립되지 못한 채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간직하고 있는 깊은 뜻을 헤아려서 먼저 우리의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네 부모를 공경하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그 말씀에 순종하여 부모를 존경하고 부모를 보살펴 드리며 부모와 함께 서로 믿고 신뢰하는 건강한 가정과 사회를 건설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복되고 충성스러운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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