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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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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엡 6:1-3) 
 
  
1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2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3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오늘은 뜻 깊은 어버이주일입니다. 먼저 어버이 날이었던 지난 5월 8일자 국민일보에 실린 어떤 목사님의 ‘김정일만도 못해서야’라는 칼럼을 소개합니다. <오늘 쓰는 이 글은 북한의 그 누군가를 높이거나, 칭송하고 싶어서 쓰는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피하고 싶어서입니다. 오래 전에 읽은 북한 김정일에 대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87년 9월 아프리카 기니의 국무장관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북한에 가기 전에, 기니 주재 북한 대사로부터, 북한을 방문하면 반드시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을 칭찬해 줄 것을 부탁받았습니다. 그래서 김일성을 만난 기니의 국무 장관은 “주석님의 부인이셨던 김정숙 여사가 참으로 훌륭한 분이셨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보았습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런 일이 김정일에게 보고되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정일은 그 국무장관에게 국가수반의 대우를 하도록 외무성 담당자에게 지시를 내렸고, 고려호텔에 묵던 국무장관은 국가수반이 묵는 주암산 초대소로 옮겨졌습니다. 승용차도 벤츠 230형에서 380형으로 상향되었으며, 치료받던 병원도 김일성 부자만 이용하는 봉화진료소로 옮겨졌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에는 김정일의 특별지시로 묘향산으로 휴가를 가게 되었는데, 김일성 부자만이 탈 수 있는 전용열차가 제공되었습니다. 기니의 국무장관은 북한에 자기 병을 치료하러 갔다가, 김정일의 어머니 김정숙에 대한 찬사 한 번으로, 호사스런 대접을 받았던 것입니다. 

김정숙은 1940년 김정일이 여덟 살 때, 자궁외 임신으로 사산아를 낳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찍 어머니를 잃은 김정일은 어머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가지고 살았던 것입니다. 모정 결핍으로 어머니의 잔상에 대한 집착은, 후에 어머니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섯 살이나 연상인 여배우 성혜림과 비정상적인 관계를 갖게 만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최악의 인물인 김정일조차도,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 마음을 통해서, 김정일 역시 어머니의 사랑이 그리운 평범한 아들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정일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새삼스레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하나님이 운명 지워준 관계입니다. 이 부모님을 바르게 존중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 도리로,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살면 최고의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어버이날 자식 된 도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우리가, 김정일만도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요즘 어른에 대한 존경심이 점차 사라지는 현상을 너무 자주 봅니다. 부모에게조차 못된 짓을 하는 짐승 같은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복 받으려면 이런 세태를 깊이 반성하며,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이 칼럼에서 “우리들에게는 최악의 인물인 김정일조차도 어머니는 마음의 고향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우리가 김정일만도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라는 내용이 우리의 가슴에 와 닿지 않습니까?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성경에서 말씀하는 부모공경에 대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고해보면서, 함께 은혜를 사모하고자 합니다. 본문 1절 말씀에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고 했습니다.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는 말씀은, 부모를 순종하라는 계명을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에 순종하라는 것이며, 또한 그분께서 자신의 대리인으로 주신 부모를 순종해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은 자신을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에게 순종하면서, 하나님께 대한 순종도 배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의 권위를 부모에게 맡겼으니,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마땅한 것입니다.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이것이 옳으니라.”는 말씀은 곧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과 맞다.” 혹은 “하나님의 공의와 맞다.” 또는 “하나님의 율법과 어울린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로 보든지, 하나님의 성품으로 보든지,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면에서 보든지, 전혀 어긋남이나 모순됨이 없고, 잘 들어맞는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명하신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계명은, 시대를 뛰어넘어서 영원히 변경되거나 폐지 혹은 약화될 수 없는 말씀인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사도 바울이 왜 이 말씀을 하는 것입니까? 당시 사람들 중에 자신의 신앙생활을 핑계로 부모에 대한 순종을 등한히 하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말씀은, 세상의 패륜아들에게 주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교회 안의 성도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다시 한 번 확실히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명하신 영원한 법칙입니다. 하나님의 율법은 이러한 법칙을 어기는 자들을 돌로 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믿는다고 하는 우리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모님께 잘 순종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잘 경외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했습니다. 부모 공경과 관련된 계명은, 출 20:12과 신 5:16에 있는 계명으로서, 십계명 중에서 제 5계명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약속 있는 첫 계명’이란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약속을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내용으로 바꾸어 표현하였으나, 그 근본 의미는 같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같은 축복의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부모 공경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여기 ‘공경하라’에 해당하는 ‘티마오’는 ‘어떤 일에 가치를 둔다.’라는 뜻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이 지고의 가치를 갖는 것은, 부모공경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일과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한편 “약속 있는 첫 계명”이란, 부모 공경의 계명이 십계명 가운데서 다섯 번째 계명이라는 사실과 상충되는 듯이 보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십계명 가운데 1-4계명은 하나님과 관련된 천륜이고, 5-10계명은 사람과 관련된 인륜이라고 하면,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인륜 중에서, 가장 첫 번째의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원어적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습니다. ‘첫’에 해당하는 ‘프로테’에는 순서적으로 ‘첫째’라는 뜻도 있지만, 우선순위에 있어서 ‘먼저’ 또는 중요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약속 있는 첫 계명이란, 부모 공경의 계명이 십계명중의 첫 번째 계명이란 뜻이 아니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계명이라는 말씀입니다.

그 다음 3절에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부모와의 관계는 우리가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맺는 인간관계입니다. 이 관계에서 실패하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뒤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와 성공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다른 모든 인간관계에 있어서, 훌륭한 관계를 맺는 근거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부모와의 관계를 잘 맺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들도 확실히 잘 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했습니다. 렘 35장에는 레갑 족속의 기사가 나옵니다. 레갑의 후손들에게 포도주를 마시라는 지시가 내려는데, 그 후손들이 포도주를 마실 수 없다면서, 그 이유를 그들의 조상들의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그들이 조상들의 명령에 순종한 일에 대한 축복이 무엇입니까? “예레미야가 레갑 사람의 가문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순종하여 그의 모든 규율을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그들의 삶이 축복되고, 그들의 후손이 얼마나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약속하고 있는 성경의 이 분명한 약속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역사를 더듬어 보면, 레갑의 후손들이 후일에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은 부모를 귀히 여기며 순종하며 공경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하나님의 명령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은 부모님께 효도하되, 부모님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힘써야 합니다. 성도의 관심은 금생에만 있지 않고, 영원한 내생에 있습니다. 우리는 영원한 내생을 믿습니다. 신자는 영생을 얻고 불신자는 영벌에 이르게 됨을 믿습니다. 이것은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원한 운명을 좌우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을 힘써야 합니다. 

부모님이 구원받기를 원하며 기도하고, 믿음의 본을 보여 드리고, 종종 강권하기도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불신앙 중에 있어서 영원히 멸망에 이르게 될 부모님이 계신다면, 견딜 수 없는 심정을 가지고 전도하여서,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으시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금생에서도, 또 영원한 내생에서도 복되시게 해 드려야 합니다. 만약에 이 일을 힘쓰지 아니하면,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남을 것입니다.

아무리 살아생전에 섬기기를 잘한들, 인생 나그네 길이 모두 백년 미만에 끝나는 것이니, 허무한 존재일 뿐입니다. 만일 우리의 부모님이 그토록 허무한 인생으로 끝나 버리고, 구원받지 못한다면 얼마나 큰 불행입니까? 그러므로 부모님을 생전에 예수 믿게 한 자녀는, 사실 최상 최고의 효도를 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지극한 정성을 다하고 편히 모신다 한들, 부모님의 영혼이 구원받는 것을 경홀히 여기는 효도는, 참된 효도가 아닌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에서 진수성찬으로 대접하고, 값진 옷으로 입혀 드렸다 해도, 구원의 복음을 전하지 못하여 영원한 멸망을 받은 부모가 되었다면, 이 어찌 진정한 효도이며, 하나님이 명하시는 효도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새롭게 깨달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시는 부모님이 계십니까? 부모님의 영혼이 귀중하기에 눈물 뿌려 기도하고 전도하여, 진정하고 참된 효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그 고마우신 부모님의 영혼이, 지옥 불구덩이 속에서 영원히 고통을 받게 된다면 이게 될 말입니까? 참으로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라면, 불신 부모님을 생각할 때 눈물 없이는 이 날을 지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뜻 깊은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 다시 한 번 부모님께 효도를 다짐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부모님께 효도를 하려면, 부모님이 무엇을 원하시는가도 잘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하여,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시기 바랍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 시키려고 따라다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무심하거든 그 방법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 

너무 염려 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니? 네가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네게 한 것처럼 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 내지 말아다오. 너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 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 해다오. 비록 우리가 너를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했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네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를 사랑하고 너의 모든 것을 사랑한단다.
  
부모가 자식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어떤 자녀는 부모에게 이런 편지를 썼어요.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언젠가 아버지 어머니가 약해지고 지저분해지시더라도,
눈치 보지 않도록 따뜻하게 보살펴드릴게요.
음식을 흘리면서 드시거나 옷을 더럽히고,
혼자 힘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시더라도,
저희가 어렸을 적 우리를 먹이고
입히시던 그 사랑을 떠올려서
모든 것을 해드릴게요.
  
부모님이 늙고 병들었을 때,
하나부터 열 까지 질문하고 귀찮게 했던 저희에게
언제나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미소를 보이신 것처럼
했던 말을 하고 또 하시더라도
짜증을 내거나 귀를 막지 않고
하시는 말씀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다 들어드릴게요.
저희가 어렸을 때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를 때마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려주시던 그 목소리를 기억합니다.
이제는 부모님이 잠드실 때까지 말동무가 되어드릴게요.
  
만약에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시거나 
밥을 먹지 않겠다고 저희를 힘들게 하시더라도
저희가 어렸을 때 모든 것을 참으신 것처럼
웃으면서 깨끗이 씻겨드리고 배불리 먹여드릴게요.
  
부모님이 세상의 속도에 발맞추지 못한다고 나무라지 않고
저희가 즐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기능도 얼마든지 알려 드릴게요
점점 기억력이 약해져서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시거나
생각과 말이 일치하지 않아 실수를 하시더라도,
대화가 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릴게요. 
  
혹시 부모님이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시더라도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부모님이 우리를 기억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저희 곁에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그리고 저희가 부모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 몸이 쇠약해져 다리에 힘이 없고, 잘 걷지 못하시더라도
지팡이를 짚고 홀로 걷게 하지 않을게요.
뒤뚱거리며 걸음마를 배울 때, 저희를 잡아주신 것처럼
저희가 부모님의 지팡이가 되어 늘 지켜드릴게요.
  
언젠가 나중에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시더라도
화를 내거나 구박하지 않고, 
우리와 조금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루하루 따뜻하게 보살펴드릴게요.
  
노인이 된 부모님의 나이는
단순히 살아온 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해준 마음의 크기라는 것을
절대로 잊지 않을게요.  
비록 저희 마음에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과
힘든 기억도 있지만, 그것마저 부모님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것이었음을 기억할게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부모님이 언제 어떻게 변하시던지,
부모님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우리들도 모두 이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잘 산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돈 잘 벌고, 돈만 많이 있으면 인생을 잘 사는 것입니까? 인생을 잘 산다는 것은, 위로 하나님 잘 공경하고, 아래로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잘하는 사람은 인생을 사람답게 잘 사는 것이고, 이 두 가지를 할 줄 모르면, 그는 양심에 털이 난 짐승 같은 인간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어버이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우리 송정 중앙 교회 모든 성도들은, 우리 영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잘 공경하고, 육신의 부모님도 잘 공경하는 효자 효녀들이 다 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효도해야 할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 성도들이 해야 할이 무엇입니까? “아침저녁 읽으시던 어머님의 성경책, 손 때 남은 구절마다 모습 본 듯합니다. 믿는 자는 누구든지 영생함을 얻으리. 들려주신 귀한 말씀 이제 힘이 됩니다.♪ 후일 여러분의 자녀들이, 여러분이 남겨주신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생각하며, 눈물에 젖어 이 찬송을 부를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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