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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지상 대명령(Great Commission) (마 28: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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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대명령(Great Commission) (마 28:16-20)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를 믿기 때문에 지금 당장 죽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된 줄로 믿습니다. 그렇다면 그 천국에 오늘 예배가 끝나는 대로 저와 함께 가시겠어요? 이상하지요. 예수를 믿는 궁극적인 목적은 죽어서 천국에 가기 위해서인데,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지금 당장 천국에 데려가지 않고 이 땅에서 계속 살게 하십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명은 복음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여 그들도 예수를 믿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가리켜서 전도, 선교, 복음 증거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19절과 20절입니다. 다같이 한 목소리로 읽겠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뭐 하라는 거예요? 제자를 만들라는 겁니다. 전도하여 제자 삼으라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사람이 헤어질 때에는 마지막이기 때문에 아주 귀한 말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다가 이사가는 분들과 종종 헤어질 때가 있어요. 마지막으로 인사를 하지요. 어떤 대화를 합니까? 너 왜 그 때에 그랬냐? 어쩌면 사람이 그러냐? 서운하다. 이런 말은 안 합니다. 저는 한 마리로 그럽니다. “집사님과 함께 한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오래도록 마음에 간직할 겁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하고 싶으신 말씀이 많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없어요.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만날 수가 없어요. 그러기 때문에 아무 말이나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말, 아주 귀한 말을 합니다. 

그게 뭐예요? 전도해서 제자 삼으라는 겁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어요. 3년 동안의 공생애를 사시면서 복음을 증거하고 가르치는 일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하셨는지 모릅니다. 불쌍한 사람들을 먹이시고, 병든 자를 고쳐는 일에 소홀함이 없었어요. 심지어는 죽은 사람까지도 살리셨어요. 이러한 모든 일은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 하신 일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일을 계속하라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겁니다. 

여러분,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까지 전도해서 제자 삼으라고 말씀하시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전도해서 제자 삼는 일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전도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잖아요. 세상에서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어요? 공부하는 것 중요합니다. 돈 버는 것 중요합니다. 출세하는 것 중요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육신의 생명을 살리는 일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영원히 죽지 않는 영혼을 살리는 일은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일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26절에서 그러셨지요.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한 사람의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중하다는 말씀이잖아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가리켜서 지상명령이라고 말합니다. The Great Commission 지상 대명령, 위대한 대명령이라고 말하지요. Great Commission 이라는 말은 중책을 맡길 때에, 대사로 파송할 때에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중요한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교회와 교인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겁니다. 교회가 다른 것은 좀 소홀히 할 수가 있어요. 교회의 형편에 따라서 교육이나 구제나 사회 봉사는 소홀히 할 수도 있어요. 때로는 잘 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러나 전도하는 일, 생명을 구원하는 일만은 소홀히 해서도 안 되고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반드시 해야 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와 교인들에게 주신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것을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다. 

오늘 성경을 자세히 보면 제자 삼는 데에 세 가지 동사를 사용하신 것을 보게 됩니다. 가서,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 다시 말하면 전도의 첫 번째 스탭은 가라는 겁니다. 대사명의 핵심은 먼저 가는 거예요. 전도는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찾아가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전해야 한다는 겁니다. 세상 사람들의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서 복음을 증거해서 교회로 데리고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 다음에 등록해서 세례를 주고,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해서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삶과 인격에서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아가는 제자가 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우리 교회와 저와 여러분 모두는 이러한 막중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이 지상명령 앞에 순종했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듣자마자 갔어요. 세상 사람들이 사는 현장으로 갔어요. 가서 복음을 전해서 예수를 믿게 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모인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었어요. 복음을 가르쳐 지키게 했어요. 나중에는 그들을 제자로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전도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다가 핍박도 받았고 환란도 겪었습니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대사명을 위하여 자기의 생명을 아낌없이 집어 던졌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보면 예수님의 대명령 앞에 순종했어요. 우리나라 교회는 세계교회가 놀랄 만한 일을 했어요. 5천년의 역사 가운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민족종교를 1백년 동안에 바꾸었어요. 세상에 이런 나라가 없거든요. 1884년에 우리 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우리 나라의 교회사를 보면 세 번의 부흥운동이 일어납니다. 1903년에 원산부흥운동, 1907년에 평양부흥운동, 1909년에 백만인 구령운동. 이러한 부흥운동으로 회개의 역사와 전도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1907년에 있었던 평양대부흥운동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교회가 성령의 능력을 받자 전도의 열기가 불꽃처럼 타올랐어요. 교인들이 전하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부담감 때문에 거리로 나가서 막 전하는 거예요. 교인들이 예수를 증거하니까 어떤 일이 일어나요?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얼마나 많이 모여드는지 평양의 장대현교회는 1,500명 정도 모이는 교회인데, 너무 많이 모여서 산정현교회를 세웠어요. 그래도 교인들이 계속 늘어나니까 나중에는 오전에는 여자들이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남자들이 예배를 드리곤 했어요. 

저희 어릴 때만해도 전도합시다. 전도합시다. 구령열에 불타서 야단법석이었거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전도라는 말이 쑥 들어가고 부흥, 성장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교회가 부흥, 성장을 외치다가 보니까 부흥이 됐어요. 성장이 됐어요. 그래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가 우리나라에 있어요. 교단별로 봐도 감리교회 중에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 장로교회 중에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 순복음교회 중에 가장 많이 모이는 교회가 우리나라에 있어요. 세계 십대교회 중에 여섯 개가 우리나라에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교회는 부흥하고 성장한 것 같은데 구원받는 사람은 줄어든다는 거예요. 이상하지 않아요.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했으면 숫자적으로도 늘어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그렇지가 못하다는 거예요. 그 이유가 뭘까요? 전도해서 성장시킨 것보다는 다른 교회 다니는 교인을 끌어다가 내 교인으로 만든 거예요. 

요즘 주로 예기하는 수평이동을 한 거예요. 물론 전도를 열심히 해서 교회를 성장시키고 부흥시킨 교회도 많아요. 모든 교회가 전도를 소홀히 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전도보다는 기존 교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증거가 각 교단에서 발표하는 교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거예요. 더 기가 막힌 것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기독교인 숫자가 줄어요. 

여러분, 성경을 잘 보세요. 예수님은 전도하여 제자 삼으라고 했지, 부흥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성장시키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전도나 부흥이 개념상은 같은 것인지 몰라도 의미는 다른 겁니다. 전도하면 부흥되지만 부흥한다고 전도가 반드시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 교회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대명령에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사랑해야 합니다. 

전도는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복음 증거하시는 모습을 보면 예수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셨어요. 성경에 보면 불쌍히 여기셨다는 표현이 참 많이 나옵니다. 요즘 전도하기가 얼마나 힘이 듭니까? 말도 통하지 않아요. 어떤 때는 신경질 나요. 천국 가라고 전도하는 것인데 말도 안 듣고 오히려 튕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집어치우고 싶을 때가 있어요. 우리가 아쉬워서 전도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여러분, 전도는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안 됩니다. 화술이 아무리 좋아도 안 됩니다. 생명을 살리는데 그것이 말로 됩니까? 그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 수준 밖에는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영혼이 불쌍하니까 너무나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릴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희생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 생명을 살리는 데에 공짜가 어디 있어요.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초청한다고 사람들이 오나요? 시간이 가면 저절로 되는 것도 아니에요. 어느 한 사람의 희생이 있어야 가능한 거예요. 어떤 사람은 교회에 오면 귀신 붙는 줄로 알아요. 그만큼 전도가 어렵다는 겁니다. 

빌리그래함 목사님이 전도대회를 할 때에 사용하는 말이 있어요. 다른 사람이 내 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라는 겁니다. 내가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하도록 평소에 많이 도와주라는 겁니다. 나는 가기 싫지만 네가 부탁하니 빚진 것이 있기 때문에 들어주도록 하라는 겁니다. 거부할 수 없을 초청을 하라는 겁니다. 

우리는 내가 전도할 계획을 가진 가정에 무슨 일이 생겼다 하면 달려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사를 가든 오던 무조건 도와주어야 합니다. 초청해서 밥도 먹여주고, 마트에도 가고, 극장에도 함께 가고, 시장에도 함께 가고..., 그러한 빚을 주어서 교회는 가고 싶지 않지만 네가 나에게 베풀어 준 것을 갚기 위해서 교회에 가 준다. 이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 

예화) 호주에 사는 어떤 교인이 한국에 있는 자기 친구를 전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어느 날 기도 기도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한국에서는 이래저래 바빠서 예수 믿기가 쉽지 않으니까 우리 교회 부흥회에 초청해야겠다. 그래서 한국으로 초청장을 보냈어요. “친구야 보고 싶다. 3일만 다녀가라. 우리 교회에서 부흥회를 하는데, 나는 너의 평생 친구이고 내 소원은 네가 교회에 나가는 거다. 함께 참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는 왕복 비행기표를 보내줬어요. 한국에 있는 이 친구가 초청장을 받고는 고민이 생겼어요. 내가 교회에 가는 것이 평생소원이라는데, 우리말에 죽은 사람의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살아있는 사람 소원 들어주지 못할 게 없잖아요. 거부할 수가 없으니까 친구 만나려고 호주에 왔어요. 이 분이 호주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했다가 첫날에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얼마나 감동적입니까? 

전도는 희생해야 합니다.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열심히 희생하세요. 여러분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요. 생명을 살리는 거예요. 거부할 수 없는 초청장이 되도록 열심히 희생하시면 하나님이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게 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셋째로 협력해야 합니다. 

전도는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잘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사람들은 쉬워요. 그런데 하나님은 은사 받은 사람들만 하라고 하지 않으셨어요. 전도는 교회의 사명으로 우리 모두가 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전도는 내가 받은 은사를 통해서 전도를 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협력해서 전도하는 겁니다. 내가 직접 나가서 복음을 제시하고 사영리를 하지 않아도, 전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감당하면 내가 전도하는 것이 되는 거예요.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가서 생명을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영혼을 구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귀중한 대사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형성된 사명 공동체입니다. 가서 복음을 전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통해서, 저와 여러분을 통해서, 내가 전하는 예수를 통해서 생명이 살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목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전도는 이 위대한 사명에 순종하는 것이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과 헌신과 희생과 협력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이 사는 놀라운 역사가 있어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 분부를 지키는 성도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하신다고 하십니다.(20절) 예수님의 이름은 임마누엘입니다.(마 1:23) 우리 주님의 마지막 말씀은 임마누엘 약속입니다. 세상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모든 것은 끝납니다. 땅끝까지 전도하며 세상 끝날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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