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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느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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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느 3:1- )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사실을 믿는 사람은 프로그램도 창조하신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즉, 행복이나 불행의 프로그램도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방법에 따라 생기는 결과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삶의 공식을 소개하기 위해 먼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뜻과 다른 방향에서 인생의 문제를 찾으려고 했던 흐름을 말씀드린 후 느헤미야 3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이 찾아온 길

①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판승은 교리를 연구하는 사람이고, 사판승은 행정이나 사무를 보는 사람입니다. 혹은 이판승을 사찰에서 밥을 짓고, 사판승을 사찰(寺刹=절)에서 장작을 패고, 청소를 하고, 수선을 하는 사람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속세에서 살아갈 방법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머리를 깎고 사찰에 들어가서 이판승이 되든지 사판승이 되든지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찾아갈 사찰도 없는 사람을 “집도 절도 없는 사람” 이라 칭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표현으로 하면 신앙생활도 부담이 되어 숨어서 하거나, 교회를 다니다 사망하여 그 사실을 자녀에게 알려주자 자녀가 다니던 교인들이 나타나서 장례를 치뤄준 사람을 저는 “집도 없고 교회도 없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이런식으로 예수님을 믿으면 부담은 없을지 몰라도 기독교신앙도 행복의 길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② 20세기 천재들의 이론을 소개합니다. 

첫째, 찰스 다윈의 진화론입니다. 인간은 아메바에서 진화한 존재이기 때문에, 비록 지금은 고등한 존재일지라도 본질적으로는 동물과 다를 바 없다는 이론입니다.

둘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입니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행동은 성적충동의 지배를 받는데, 이를 바탕으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산업 등을 이뤄간다는 이론입니다.

셋째, 칼 마르크스의 유물론입니다. 인간은 영혼이 없으며, 삶은 경제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이론입니다.

이처럼 인간을 동물에서 진화한 존재로 보거나, 삶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를 성적인 요인 혹은 경제적인 요인으로 본다면, 그 길에서는 인생의 행복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전쟁을 통해서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는 행동이 나온다는 사실을 제 1차, 2차 세계대전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이 공부를 하고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하는 목적이 동물적인 동기나, 성적인 동기나, 경제적인 동기가 되면 아직 예수님을 주(主)님으로 모신사람은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아직도 예수님을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쯤으로 믿습니다. 해결사는 생명관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해결사로 믿으면 믿지 않는 사람과 다를 바 없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헌신(獻身)은 옛날이야기일 뿐입니다. 또한 그 끝은 행복이 아니라 허무와 공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에 의해서 움직여야 하는지를 느헤미야 3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뜻에 움직인 사람

① 느헤미야는 안정된 관직을 담보로 왕을 설득하고, 페르시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가서 무너진 성벽재건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예산으로 성을 재건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더욱 행정조직이 있지도 않았고 포로에서 돌아온 유대인의 생활 또한 비참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성벽이 그대로 방치된 채로 예루살렘 성전이 완성되자, 에스라를 통해 말씀이 선포돼도 민족과 신앙의 정체성을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성벽을 재건하려 했고 이 일은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었습니다. 

느헤미야가 재건한 성은 다윗 성 꼭대기에 성벽을 세워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역이 다윗 성에 비해서 크게 작아졌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재건은 성벽 북쪽에 있는 베데스다 못가 부분의 양문에서 시작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진행됐고, 41공구로 나누어 동시에 건축이 시작 됐습니다. 자세히 분류하면 1-5 북쪽 성벽에 참여한 사람들, 6-12 서쪽 성벽에서 일한 일꾼들, 13-14 남쪽 성벽에서 일한 일꾼들, 15-27 남쪽에 있는 동편 성벽에 일한 일꾼들이 기록 돼 있습니다.

② 성전건축에 참여한 사람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이 참여했습니다.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의 형제 제사장과(1절), 제사장의 아들과(에스라8장33절) 레위인(17절)이 참여했습니다.

○ 강 서편에 있는 총독들 휘하에 있던 기브온 지역의 사람들과 메로놋 지역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입장인데도 동참했습니다.

○ 금장색과 향품장사들은 고된 노동을 해보지 않았던 사람들이라 흙과 돌을 만지면서 희고 연한 손이 거칠어지고 햇볕에 검게 그을렸지만 넓은 공사영역에도 불구하고 기쁨으로 참여했습니다.(8절) 

○ 예루살렘 지방 절반을 다스리는 관리자들도 성벽재건 사업을 위해서 참여했습니다. 자신과 아들들과 구약시대에 특이한 현상으로 딸들까지 선한 일에 열정적으로 동참했습니다. 여성이 구약시대에 이처럼 자발적으로 동참했다는 점은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 여다야는 자기 집과 마주한 성벽을 집과 가까운 지역으로 할당된 부분을 중축하였습니다.

○ 베레갸의 아들 무술람이 자기 침방과 마주 대한 부분을 중수하였다고 기록(30절) 했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 집도 없이 세 들어 사는 사람이었지만 정열적으로 사역에 참여했습니다.

○ 특이한 점은 드고아에서 온 평민들은 참여했으나 귀족은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5절) 드고아 귀족들은 공사를 비천하게 생각했는지 산발랏과 도비야처럼 느헤미야의 지도를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귀족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민들이 그들의 몫까지 일하게 됐습니다.(27절)

③ 과거에 있었던 성이 무너졌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축자재인 돌은 근처나 흙속에 묻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41공구로 나누어 공사하므로 공구 간 연결을 위해서는 핵심그룹의 지도자를 따라야 가능했습니다. 그 지도에 따르자, 포로로 끌려간 지 70년 만에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고도 예루살렘 성은 무너진 채로 방치되다가 2달도 안 걸려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포로로 돌아와서 대부분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당시에 세금을 많이 징수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고, 이방인들의 협박과 방해공작까지 더해져서 전쟁을 앞둔 상황처럼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그때에 성벽을 완성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이고, 구체적으로 지도자의 구호에 따라주었기 때문입니다. 

공사한 70여명의 변화된 헌신 덕분에 그 당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목회를 시작한 이후 경기가 어렵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경기가 좋다는 말은 직접 들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고 싶어도 언제나 어려움은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의 계산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우선해 보시기 바랍니다. 죽고자 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 하는 자는 죽습니다. 이제 그만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부족할 지라도 우리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에 내 몫의 역할을 감당하면 이미 이루어진 성전의 가치와 이미 깨달은 말씀의 의미가 생명력 있게 다가옵니다. 할렐루야! 

어설픈 종교적 행위로는 생수를 공급받지 못합니다. 사람의 이성으로는 이 땅의 천국을 만날 수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히브리서 12장29절) 이십니다. 

이성적인 생각과 우리의 아집(我執)을 태우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께서 당신에게 맡겨주신 일을 작은 일에서 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인류의 평화를 말하기 전에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서 헌신의 방향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나라 건설자재는 우리의 주변에 있습니다. 아니면 근처 흙 속에 있습니다. 이제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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