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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순절]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출 12: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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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사순절2) (출 12:15-20) 

지나간 한 주간의 삶을 돌이켜보니까 금방 한 주가 지나갔다는 생각입니다. 교회적으로 유치원 졸업식도 있었고, 집사반, 권사반 성경공부반, 수요기도회에서 민수기를 공부하고, 알파와 전도폭발을 준비하는 기도회와 리유니온 모임, 심야기도회, 결혼식, 등등... 거기에다가 제가 참석하는 모임으로 수요일 아침의 제천 목성연(목회자성경연구모임), 목요일 오전의 설향목(설교를 위한 성경공부 모임), 충북연회 교육사업 상임위원회, 중부권선교대회 준비위원회, 개인적으로 건강보험 공단에서 하는 건강진단, ... 빠르게 지나가는 한 주간을 설교를 준비하면서 한번 뒤돌아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한 주간을 보내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에는 장례식을 치루었습니다. 고인은 수년 전, 우리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으셨지만, 최근 수년 동안 교회를 출석하시지는 못했는데, 말년에 암으로 투병하실 때에 목사의 심방을 받고 다시 예수 믿음을 확인하시고 소천하신 분이신데, 그분의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월요일 아침, 제가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저의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고인이 돌아가신 나이가,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의 나이와 비슷해서 장례식 날 아침에 제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20대의 제가 아버지 장례를 치를 때, 아무 생각 없이 치렀다는 것과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 그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저의 신앙여정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느 책에서 본 내용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변한다고 합니다. -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은 ‘우리 아버지는 전지전능하다’고 믿습니다. - 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우리 아버지는 아는 것이 많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합니다. 

중·고등학생쯤 되면 ‘아버지는 구식이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느낍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이가 되면 ‘아버지는 골동품이고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말합니다. 

20대 후반, 사회생활을 할 때쯤은 ‘아버지는 제법 아는 것도 있고 가끔 판단이 옳을 때도 있다’고 느낍니다. 

30대, 가정도 꾸리고 살 정도가 되면 ‘인생의 문제를 아버지와 의논하고 싶다’고 느낍니다. - 50대쯤 되면 ‘아버지는 참 훌륭했다’고 말합니다. 

60세가 넘어서면 내 아버지는 내 인생의 미래를 모두 알고 계셨음을 깨닫고 자신은 아버지만 못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우리의 인생과 신앙생활에 있어서 어버이와의 관계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 심리학자 프로이드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떠한가? 내 삶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무엇인가에 따라서 신관이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래서 루터 신학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진노의 하나님으로 나타납니다. 프랑스 역사상 69명의 왕 중 백성들로부터 특별히 존경받은 세 명의 왕들이 있었는데, 이 세 왕의 공통점은, 모두 친부모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왕이란 것입니다. 그들은 백성을 통치하면서 한 결 같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백성들을 섬기고 사랑했습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이 사순절기에 오늘 출애굽기의 말씀을 보게 된 것이 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며 저의 육신의 아버지를 떠올렸으며, 동시에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15절)“너희는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그 첫날에 누룩을 너희 집에서 제하라 무릇 첫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오늘 본문은 무교절에 대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출애굽기 12장은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한 말씀입니다. 유월절, 애굽의 열 번째 재앙, 즉 처음 난 것이 죽는 재앙에서 어린 양의 피를 문 설주와 인방에 바르는 것으로 죽음의 사자가 유월함으로 피해 없이 애굽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을 기념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유월절은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계있는 절기입니다. 

신약시대에 와서 유월절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받은 것과 관련되어 있는 절기입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았죠? “유월절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그러면, 무교절은 무엇입니까? 유월절과 함께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 절기인데, 결국 유월절과 무교절은 함께 지키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하는 절기입니다. 

(레23:5~6절)“첫째 달 열 나흗날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 이 달 열 닷샛날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이레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 

무교절에는 무교병을 먹는 데, 무교병은 누룩을 넣지 않은 떡(빵)을 말합니다. 본문 15절에도 ‘너희 집에서 누룩을 제하라’고 했습니다. 누룩은 효모(이스트)인데, 성경에서 이 누룩이 의미하는 바는 ‘외식, 위선’(눅12::1), ‘악의’(고전5:8), 등 죄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누룩없는 떡(빵)이란 순수함, 깨끗함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룩없는 떡은 맛이 없습니다. (신16:3)“유교병을 그것과 함께 먹지 말고 이레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함께 먹으라 ... ”, 

여기에서 무교병을 ‘고난의 떡’이라고 했습니다. 누룩을 넣지 않았기에 딱딱해서 먹기에 불편하기도 했지만 이 떡을 긴박했던 출애굽의 밤에 먹었기에 고난의 떡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난했던 시절, 하얀 쌀밥은 구경하기도 힘든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가난했던 시절, 보리밥만 먹던 사람들은 살만해진 요즘에 보리밥은 절대로 안 먹습니다. 왜요? 보리밥만 보면 신물나도록 먹어야만 했던 그때의 가난, 고통이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제천이나, 강원도 영월, 평창 쪽은 가난했던 시절, 옥수수나 감자를 더 많이 먹었을 것 같습니다. - 저도 어렸을 때, 가난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저는 동사무소에서 밀가루 배급을 받아서 수제비, 칼국수를 많이 먹었었습니다. 그것도 요즘처럼 조개 국물이나, 아니면 고기 국물, 이런 것에 끓였나요. 그냥 간장에 끓였지? 정말 맛 없었습니다. 그런 것을 먹을 때, 그 옛날 가난했던 시절이 떠오르시나요? 벌써 잊어버리셨다고요? 그렇지만 어른들은 어떻게 잊겠어요? 무교병은 고난의 떡입니다. 이것을 먹으면서 출애굽의 고난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 무교절을 이렇게 지켜야 합니까? (17절)“너희는 무교절을 지키라 이날에 내가 너희 군대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이날을 지킬지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출애굽하는 시점부터 군대라는 용어를 쓰셨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구원한 일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무교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도 말씀했죠? (신16:3)“... 이같이 행하여 네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 땅에서 노예의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 당시 이집트에서, 즉 고대 사회에서, 노예의 삶은 늪과 같습니다. 어른이라도 늪에 무릎까지만 빠져도 못 빠져 나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바로의 절대 권력에 짓눌려 노예 살이를 했기 때문에 마치 늪에 목까지 잠긴 것과 같습니다. 늪에 목이 잠기면 절대 못 빠져 나오고 결국 죽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러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절대 절망에서 하나님이 살려내신 것입니다. 

결국, 무교절은 고난의 떡을 먹으면서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었던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날을 회상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그 절대 고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킨 하나님의 권능을 회상하며 기념하는 날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에게는 이스라엘이 전부입니다. 아브라함과 언약했을 때부터, 이미 430년 전에,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스라엘을 품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노예로 사는 동안 그 문화에 동화되어서 아버지를 잊어갑니다. - 이때 아버지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신 것입니다. 백성이 드리는 예배와 찬양을 받으시는 것이 낙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없어요... 

여러분, 부모의 마음이 그렇잖아요. 자식들이 장성해서 서울이나 객지에 나가 살기 시작하면, 그 자식이 내려오고 찾아오는 것이 낙이잖아요. 자식들이 결혼해서 도시에 나가서 살면서 손주들을 낳고, 그 손주들 데리고 내려오면, 그 모습 보는 것이 기쁘잖아요. 아닌가요? 그 자식들이 다시 돌아가면, 시원 섭섭 합니까? 자꾸 눈에 밟히잖아요? 

여러분, 이스라엘 백성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찾아와서 재앙으로 애굽을 심판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아버지에게로 향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애굽이 심판되는 중에도 고센 땅은 특별히 보호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왜요? 백성들이 아버지만을 사랑하고 섬기기를 원하셔서입니다. 사랑하는 백성들과 영원토록 함께 하고 싶으셔서입니다. 그래서 유교절과 무교절을 ‘영원한 규례로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백성들을 너무나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소원은 자신이 백성을 사랑하듯이, 백성들도 아버지를 잊지 않고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신6:5)“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것이 아버지의 소원이요, 마음입니다. 그래서 ‘규례와 법도와 명령을 지키라’고 하는 것도,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더 사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예배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마음에 반응하며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반응과 같습니다.

요즘 핸드폰들을 다 쓰니까,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순간순간 문자가 오고 갑니다. 반응이 빠릅니다. 저는 이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에 반응하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하루에도 여러 군데에서, 메시지가 들어오는데, 이것에 일일이 반응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 

지난 주중에도 회의 중이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문자 메시지가 들어오는데, 그때가 지나가면 또 생각하기 힘이 들어서 제가 답을 쓰며 반응합니다. 

한 예를 들어봅니다. 주중에 전도사님이 오늘 누군가가 저에게 인사를 와야 되는데, 언제가 좋은지, 물어왔는데, 제 답이 뭔지 아십니까? ‘심야기도회전’, 그러자 바로 심야기도회 전 언제인지, 정확한 시간을 언제로 할지 물어왔습니다. 그 답을 뭐라고 했을까요? ‘8시 30분’, 반응은 해야 되는데, 이렇게 하니까, 아마도 상대는 굉장히 딱딱하게 느낄거에요. 그래도 반응해야 합니다. 여러분, 믿음도 반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바로 반응해야 합니다. 하루가 지나고, 한 주간이 지나고, 한 달이 가도, 답장을 하지 않으면 아버지 마음이 아프십니다. 우리는 매일 아버지께 반응해야 합니다. 

또 사랑은 오래 머무르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면 1시간이 금방 지나가고, 10시간이나 있어도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사랑하면 오래 머무르게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도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있고 싶으셔서 일주일간 무교절을 지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것을 안다면, 우리도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 사랑하고 섬기고 경외하며 오래 머물러야 합니다. 

여러분,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무교절을 영원한 규례로 삼아 대대로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잊지 않고 지키라는 것은 잊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는 것은 우리들이 잘 되도록 하시려고... 아버지의 관심은 우리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신3016)“곧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차지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킴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 복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무교절을 지키지 않으면 사랑이 식어가서 하나님을 잊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심각한 일이 일이 일어납니다. (15절)“... 유교병을 먹는 자는 이스라엘에서 끊어지리라”,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끊어진다’는 것은 ‘파괴하다, 소멸시키다’의 의미입니다. 이 말은 저주받아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개는 아무 것이나 입맛 당기는 대로 다 먹습니다. 그래서 도둑이 약 섞은 고깃덩어리 던져주면 먹고 끌려갑니다. 불쌍하지만 괜찮습니다. 영혼이 없으니까... 그렇지만 개도 훈련받으면 남이 던져준 것 아무 것이나 먹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개와 다릅니다. 영생과 심판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아무 것이나 선택하고 즐기면 안 됩니다. 주인이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아버지와 친밀해지고 더욱 더 사랑하게 되는 예배, 말씀, 기도에 몰입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교절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신앙부흥과 축복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역사가 나에게도 그대로 이루어 집니다. 

“아버지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깨달으라는 것이 무교절 절기를 지키라는 의미입니다. 

복음송,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경배합니다 아버지 채워주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여러분, 신앙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나를 엄청나게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 우리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그 아버지의 마음을 깨닫게 되면 영적인 행복감이 흘러 넘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기도할 때에 “하나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내게 부어 주시옵소서. 우리 가정 안에, 우리 교회 안에 아버지의 마음들이 회복되어지고 넘쳐나게 하옵소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심령 가운데 아버지의 마음이 회복되어져서 기쁨과 감격이 넘치시기를 바라고, 영적인 행복감이 강같이 흘러넘치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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