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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 네게 복을 주신 대로 (신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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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복을 주신 대로 (신 16:9-12)


“감사로 움직여라”의 저자 월터 그린(Walter Green)은 ‘우리가 인생의 종말에 가장 후회할 일은 감사하지 못한 것이다. 기회를 잃기 전에 감사하라’고 제안합니다. 또 ‘오늘의 당신이 있게 한 고마운 분들께 온 정성을 다하여 감사를 표현하라. 인생에 대한 통찰력이 생길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라고 지적합니다. 월터는 자기에게 날개를 달아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그리고 그 날개로 힘차게 비상할 수 있게 해 준 아내 롤라에게, 또 그가 날아다니는 하늘을 아름다운 빛으로 채워준 아들 조나단과 제이슨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월터는 자기 인생에 도움을 준 44인의 멘토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일일이 고마움을 전한 1년간의 감사여행을 실천하기도 했습니다. 월터는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해서 아버지가 53세에 돌아가셨는데 자신이 53세를 넘겨 살고 있음에 대해서도,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또 하루를 허락해주셔서 감사 합니다’라고 감사했습니다. 그의 결론은 ‘감사는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이고 세상을 움직인다’ 다는 것입니다.

본문에 유대의 3대절기가 나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노예 생활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이고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집도 없이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자던 때를 기억하고 기념하여 지키는 것입니다. 칠칠절은 맥추절, 초실절 혹은 오순절이라 합니다. 칠칠절이라고 하는 이유는 유월절이 끝난 후 7주가 끝난 다음날 곡식을 처음 거두어 수확의 첫 단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맥추절이라는 이유는 보리를 거두어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 역시 보리, 밀 등을 수확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맥추 감사절을 지키고 있습니다. 7월 첫 주일로 지키는 의미는 살아온 반년을 감사하고 감사로 반년을 시작하는 절기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증거합니다. ‘네게 복을 주신대’로 헤아리며 감사함으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복을 주신대로 어떻게 감사하여야 합니까?  

첫째로 자원하며 감사하라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무수한 고난 끝에 백화점 왕, 재무부 장관이 되고, 미국의 10대 재벌에 든 사람이 되고, YMCA 창설자가 된 죤 워너메이커(John Wanamaker)는 예배당을 건축하고 봉헌식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주일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줄을 서서 감사 예물을 바치는데 너무 가난했던 나는 빈손으로 온 것이 괴로워서 예배가 끝나고 오후에 벽돌 굽는 아버지 공장으로 찾아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벽돌이라도 한 수레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목사관을 찾았습니다. 그러자 잠버드 목사가 내게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그 후 30여년이 지난 오늘, 나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단독으로 백만 달러의 예배당을 짓게 되었으니 이 큰 은혜를 어찌 말로 다할 수 있겠습니까?”

본문 10절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여기의 ‘네 힘을 헤아려’는 억지로가 아닙니다. 자원하는 예물입니다. 그런데 자원하는 예물은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담긴 예물을 의미합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되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예물의 기준은 물질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바치는 자의 마음을 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억지로 혹은 인색함으로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은 대로 자원하며 드리시기 바랍니다. 자원하는 예물을 통하여 하나님께 구체적인 감사를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속의 감사도 중요하지만 표현된 감사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즐거워하며 감사하라 

‘철가방 우수씨’ 영화의 주인공 기부천사 김우수는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7살 때 버려졌습니다. 보육원을 뛰쳐나와 구걸하며 지게꾼으로 겨우 먹고 살았습니다. 그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앵벌이 조직에 들어가 소년원을 몇 차례 다녀왔고, 40대 들어서는 웨이터로 일하던 술집에 홧김에 불을 지르려 했다가 1년 6개월 징역을 살았습니다. 최악의 인생을 산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를 만나 감사의 생활로 변화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어린이재단 잡지 '사과나무'를 통해 아이들의 사연을 보면서 흐느끼고 또 흐느꼈습니다. 

그는 출감 후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종일 중국집 배달로 번 돈을 5명의 아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불평과 원망이 아니라 기뻐하며 감사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2006년부터는 매달 5만~10만원을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하였습니다. 하루에 담배 2갑을 피우고, 소주 2병을 마실 정도였지만 후원을 시작하면서 완전히 끊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껴 아이들을 후원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린이재단 앞으로 4천만원 종신보험을 들고 보험금과 월세를 제외한 월급의 대부분을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사후 장기 기증도 서약했습니다. 불평과 원망의 삶에서 감사의 삶으로 바뀐 그는 생전에 지인들에게 “여 가 있어야 돕는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한 평도 되지 않는 고시원 방에서 5명의 후원 어린이들 사진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는 구절이 펼쳐진 성경이 발견되어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본문 11절입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즐겁게 사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바쳐진 예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마음으로 드리는 가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즐거이 감사하라 하십니다. 노비와 고아, 과부, 그리고 레위 사람과 나그네, 모두 다 외롭고 힘이 없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의지할 곳이 없는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감사의 잔치에 초대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나눌 것이 없는 불쌍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감사의 절기를 지키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되 소외된 사람들과 무시당하는 사람들과 같이 즐거워하며 감사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홀로 즐거워하는 절기를 원하시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더불어 드리는 감사를 원하십니다. 풍요롭게 하는 감사는 이웃과 함께 즐거워하는 감사입니다. 어려운 사람,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즉 나눔을 통한 감사입니다. 나눔의 감사는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우리가 대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불어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연약한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억하며 감사하라 

이무라 가즈오(井村一夫)는 일본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오사카 병원 내과의사로 근무하던 신앙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섬유육종 암으로 오른편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습니다. 한 쪽 다리를 절단한 후에도 초인적인 인내로 의사의 사명을 다하다가 결국 암이 폐로 전이 되어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기록한 글들이 “종이학”이란 책으로 출판되어 일본 열도에 커다란 감동을 주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가보다” 라는 글입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것에 사람들은 왜 감사할 줄 모를까? 

아버지가 계시고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형제가 있고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 손이 둘이고 다리가 둘이고, 손을 뻗어 무엇을 잡을 수 있고, 가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것, 이것보다 더 멋지고 감사한 일이 있을까! 그런데 아름답고 귀한 것이 아무도 감사할 줄 모르고 그거야 당연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루 세끼 밥 먹고, 밤이 오면 잠자고, 다음날 아침을 맞는다는 것, 웃고, 울고, 노래하고, 소리치고, 뛰어 다닌다는 것, 산에 오르고, 바닷가를 거닌다는 것, 온갖 자연의 멋지고 아름다운 것에 아무도 감사할 줄 모르고 산다는 것, 너무나 희안한 일이 아닌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눈물 나게 소중한 것인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나는 것인지, 그 모든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아무도 무른다. 그걸 아는 사람은 마침내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려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돌아보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습니까? 감사해야할 일을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까? 감사는 선택입니다. 주어진 것들을 기억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12절입니다.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과거를 잊어버리지 말고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생각이라는 단어는 Think이며 감사라는 단어는 Thank입니다. 생각하는 사람만이 감사할 수 있음을 깨우쳐주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감사가 없다는 것은 과거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기억하는 사람은 감사하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은혜와 복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으며 자유를 누리지 못할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애굽의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었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와 농사하여 처음 수확을 거두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 때 삶은 더욱 더 풍요로워집니다. 그러므로 감사가 없는 가정은 메마른 가정입니다. 풍요롭지 못한 사회입니다. 감사가 있어야 풍요롭습니다. 감사는 풍요로운 삶의 재료가 됩니다. 하나님은 절기를 통하여 반복하여 감사를 잃지 않게 하셨습니다. 

어느 날 장미꽃이 하나님께 원망을 했습니다. “하나님, 왜 가시를 주셔서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합니까?” 그러자 하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너에게 가시를 준 적이 없다. 오히려 가시 나무였던 너에게 장미를 주었다” 같은 인생을 살지만 한 사람은 가시 때문에 괴로워합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은 가시 같은 인생에 장미로 아름답게 해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로 살아갑니다.  

누구나 감사의 제목이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하지 않고 살아 갈 때가 더 많습니다. 감사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하는 사람에게 감사가 쌓이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고통이 쌓입니다. 감사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감사하는 만큼 믿음이 생기고, 감사하는 만큼 기쁨이 생기며, 감사하는 만큼 평강을 누리게 됩니다. 감사하는 만큼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스펄전(Charles Spurgeon)목사의 말입니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감사해도 우리의 환경이 바뀌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사할 때 우리 자신이 먼저 변합니다.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인생과 환경을 보는 시각이 달라집니다. 그러므로 감사의 계절에 감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자원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워하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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