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전심으로 주님을 섬기라 (고전 7:29-31)

첨부 1


전심으로 주님을 섬기라 (고전 7:29-31)


미국의 부시 대통령 시절에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역임하고 국무장관에 올라 세계정치를 주무르던 콘돌리자 라이스는 흑인 여성으로 탁월한 외교관이었습니다.
그녀는 26세에 덴버 대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바로 미국 서부의 명문 스탠포드 대학의 정치학 교수가 되어 부시 정부 하에서 핵무기 감축 정책을 수립하여 인류 역사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녀는 장로교 목사의 딸이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까 고민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녀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녀는 “저는 신앙심이 매우 깊습니다. 이미 하나님과 결혼한 걸요”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스스로의 생각에 의지한 것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믿음이야말로 나의 인생의 공적인 생활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미국 사회는 백인남성위주의 사회여서 흑인이며 여성이라는 것은 정치를 하는데 커다란 핸디켑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신앙으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국의 국무장관직을 수행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과 온 세상을 위해서 가정을 가지는 것을 희생했던 사람입니다. 
그녀는 흑인으로서 매력적이어서 많은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결혼을 하지하고 하나님의 일에 매진하였습니다.

물론 라이스처럼 하나님과 세상을 위해서 가정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가정을 갖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요사이는 그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독신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갈수록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는 개인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젊은 세대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몇 년전 조선일보와 리서치플러스가 30~40대 싱글 328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건강’(44%)과 ‘돈’(19%), ‘자아실현’(14%)을 꼽았습니다. 
‘가족’(12%)과 ‘결혼’(7%)은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앞으로 결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65%와 여성 응답자의 40.5%가 “결혼 계획은 없지만 결혼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11.7%와 여성 응답자의 33.1%는 “전혀 없거나 회의적인 편”이라고 답했습니다. 남성과 여성을 합하면 무려 45%가 결혼에 회의적인 것입니다. 
독신으로 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기업체는 ‘초라한 싱글’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화려한 싱글’에만 열을 올립니다. 

그들은 ‘싱글을 위한 제품’이라면서 싱글족의 지갑을 열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화려한 싱글의 재테크 방법’이라면서 경제력 있는 독신자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히 ‘독신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치권에서는 2020년이 되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22%가 될 것이라며 ‘독신 가구의 입양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 개정까지 추진 중입니다. 
독신으로 사는 것도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아름다운 일이지만 하나님은 결혼하여 부부로 살아가도록 인간들을 창조하셨습니다. 독신은 부부생활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지나간 일이지만 혹시 여러분은 전 미국 대통령 레이건이 그의 아내 낸시와 다정히 손을 잡고 백악관 뜰을 거니는 모습을 TV에서 보신 기억이 있습니까? 
그뿐 아닙니다. 레이건이 연설을 할 때면 낸시는 언제나 그의 곁에 서서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얼굴로 남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낸시는 남편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이면 집안 구석구석에 사랑의 말을 담은 카드들을 숨겨 놓아 레이건이 하루종일 카드를 찾으며 즐거워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비단 낸시뿐 아닙니다. 그의 남편 레이건은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바쁜 일과 중에도 낸시의 생일이 되면 아내를 낳아 길러 준 장모에게 꽃다발을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레이건이 노인성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다른 사람들의 입에서 몰래 흘러나온 말이 아닙니다. 레이건 자신이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의 노인들 가운데 2%가 노인성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치매 환자를 모시고 있는 가족들은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방금 먹은 밥을 안 먹었다고 우기질 않는가, 아들이 퇴근하고 돌아오자마자 '저 년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를 보면 어이가 없다기보다 억울하기 조차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져 벽화(?)를 그릴 지경에 이르면 자녀들조차 환멸을 느껴 외면하고 맙니다.

환자가 요리, 운전, 심지어 구두끈 매는 것도 망각해 가다가 결국에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하고 마는 무서운 치매, 자신이 낳아 길러준 자식들까지 외면하고 어디 기도원이라도 보낼 곳이 없는가 생각하게 되는 치매, 그러나 그래도 끝까지 남아 헌신적으로 돌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래도 역시 배우자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이 저주의 병(?)이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숨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더 떳떳하게 그리고 따뜻이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낸시를 보는 친구들은 그녀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결혼을 서로 반반씩 나누어 역할을 분담하는 계약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이란 남편이건 아내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줄 수 있는 것은 기꺼이 다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낸시에게 레이건은 평소에 이렇게 말하곤 했답니다. “나에게 당신을 주신 걸 보면 하나님은 나를 많이 생각한 모양이구려.”

바울은 에베소서 5장에서 부부관계를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로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듯,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종말의 때가 가까이 왔으니 아내가 있는 자는 아내가 없는 것 같이 행동하라고 권면했습니다(29절).

바울은 종말의 시대를 맞아 고린도교인들에게 행동강령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날이 멀지 않았으니 마땅히 신자는 세상 일을 끊고 오직 그리스도를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것에 그 무엇이라고 방해된다면 삼갈 것을 사도 바울은 권면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시간은 아주 짧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은 너무 귀합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회복될 수 없습니다. 한 번 쏟은 물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일단 시간은 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세상 일을 할 시간도 항상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은 짧습니다. 특별히 은혜 받을 시간이 늘 있는 것이 아니며, 사람이 마음대로 은혜 받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은혜 받을 수 있는 시간은 귀한 것입니다. 
이렇게 주일을 지키며 말씀을 항상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헌금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봉사도 언제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일해야 합니다.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 황해도 사리원에서 큰 과수원을 하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교인 가운데 제일 수확을 많이 하고 동네 부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헌금 하는데 인색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이나 성탄절에도 인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교회 봉사도 인색했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 후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남한으로 내려와 속초에서 구두수선소를 했는데 너무 가난했습니다. 헌금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분은 항상 “황해도 사리원에서 과수원을 할 때 헌금할 것을...”하였다고 합니다.
그분은 할 수 있을 때 했어야 합니다. 황해도에서 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항상 헌금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항상 봉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참으로 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책임을 크고 무겁습니다. 그것을 다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일 다하고 간 무덤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히 영적인 일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영적인 일은 이 세상에서의 삶에 유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에서 살 준비이기 때문에 정말 귀한 일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영광을 위해 일해야 하며, 영적인 일을 하는 도중에 받는 환난을 도리어 기쁨으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한 삶을 위한 준비와 훈련을 아무리 어려워도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영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 합니다.

이 세상 일 때문에 세상 것을 움켜 쥐면 하나님의 일은 그만 실패하고 그만큼 지연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 일 곧 나를 위한 일, 내 가정만을 위한 일, 내 사업만을 위한 일에만 몰두해서는 안 됩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원숭이를 잡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가죽으로 자루를 만들되 입구를 좁게 해서 원숭이의 손이 겨우 들어가고 나올 정도로 합니다. 
다음에는 그 자루 속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넣어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습니다. 원숭이가 나타나서 자루 속을 들여다 보고 '웬 떡이냐'며 달려듭니다. 

그러고는 '얼씨구나'하고 자루 속에 손을 집어 넣어 과일을 꺼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원숭이를 잡으려 다가가도 과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원숭이의 손은 자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나뭇가지에 매여 있는 가죽자루, 그 자루 속에 붙들려 있는 어리석은 원숭이의 손이 뭔가 교훈을 던져 주고 있습니다.

손 안에 쥔 먹이를 놓아버리면 될 것을, 그러면 저 자유의 숲을 다시 누빌 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간단한 이치를 원숭이는 모르고 있습니다. 원숭이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것은 다름 아닌 원숭이의 욕심입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손에 쥐고서 놓지를 못하고 있습니까? 그 욕심 때문에 우리의 인생이 끝장날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욕심을 내려놓고 영적인 일을 위해 전념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종말의 때를 맞아 남편들이 아내 없는 것 같이 하라고 권면한 것은 남편에게 아내가 우상이 되어 남편이 주의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될까 걱정해서입니다. 

가정은 휴식과 사랑을 제공하는 장소입니다. 그러나 때로 그 가정이 우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정의 일을 영적인 일보다 우위에 두는 때가 바로 그 때입니다. 
우리는 가정에 얽매여 신앙생활에 장애를 받아서는 안 딥니다. 주의 일을 위한 가정이어야 합니다. 자녀 내외간의 행복만을 위한 가정은 경계해야 합니다. 
또 사도 바울은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라고(30절) 권면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정사 때문에 울고 또 기뻐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세상의 희로애락에 매어 하나님의 일에 등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일에 안주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움 때문에 괴로워하고 형통한 것 때문에 너무 좋아 하나님의 일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어떤 경우도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합니다. 
또 사도 바울은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고, 세상의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고 권면했습니다(30-31절).

이 말씀은 물질을 과도하게 욕심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물질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는 재물을 두손으로 붙잡고 ‘내 영혼아 평안하라’고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그의 영혼을 하나님이 부를지 모릅니다. 그는 실로 어리석은 자였습니다. 
위엣 것을 찾아야 합니다. 땅의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 것 즉 가정과 세상의 희로애락과 물질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이것들도 잠깐 사이에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것에만 매어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서 있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만 영원합니다. 그것만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준비가 됩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위해 전력함으로써 영광스런 나라에 합당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종말의 때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언제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우리를 심판하실 지 모릅니다. 이럴 때 우리가 세상 일에 매여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준비된 처녀가 되어 오로지 영적인 일에만 매진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전병금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