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9)

첨부 1


----------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슥 4:6-9)


오늘은 3월 첫째 주일입니다. 이제 다음 주일이면 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됩니다. 이제 본격적인 봄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때가 되면 봄이 옵니다. 시간이 되면 계절은 바뀝니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고, 아무리 더워도 가을은 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전도서 3장 1 - 8절에 보면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고 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어떤 노력으로 그 때를 앞당기거나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선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교통하며, 우리의 소원을 아뢰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수 있도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말씀도 바로 그 말씀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를 잃고 포로가 되는 혹독한 시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때가 되었을 때 그들을 고향인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예언하신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장 먼저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합니다. 남녀노소 한마음 한 뜻으로 당시의 지도자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의 인도에 따라 성전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지역에서 이방인과 결혼을 해서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잃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사람들로 여겨 성전 건축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사마리아인들은 바벨론 왕에게 탄원서를 올려 성전건축을 못하도록 방해를 합니다. 그러자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는 페르시아의 2대 임금 다리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주변 국가들이 성전 공사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조서를 내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성전 건축이 다시 재개되었지만 너무 오랫동안 지체되면서 처음에 가졌던 열정을 잃어버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전재건을 불가능한 것으로 보았고, 결국 뿔뿔이 흩어져 버렸습니다. 열정적으로 일하던 믿음도 사라졌고, 성전 건축의 때를 놓친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이런 상황에서 스가랴 선지자가 백성들을 독려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모든 일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갖고 “나의 영으로” 라는 제목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일은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제일 먼저 스룹바벨에게 주신 말씀은 6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입니다. 힘과 능력이라는 말은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원어로 보면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힘은 군사적인 힘, 군중의 힘 등과 같이 군대나 세력, 혹은 부유한 재력을 말하는 ‘하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능력이라는 단어는 ‘코아흐’인데, 이 말은 개인의 육체적인 힘과 재능과 같은 것을 의미합니다. 힘과 능력이라는 말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모든 힘을 통틀어 말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능력인 성령의 힘과 대조해서 인간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세속적인 힘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의 지혜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겸손하게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헌신과 충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의 인간적인 수고와 노력은 헛된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교만한 모습을 버리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신앙 생활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은 교만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기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하실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믿음 때문에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기도하면서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내 지혜와 경험과 지식을 갖고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고, 인간적인 도움을 바라는 모습도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상적인 힘과 능력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성령께서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스가랴와 학개, 여호수아와 스룹바벨 이 네 사람이 힘을 합해서 백성들을 다시 일으켜 가고 있으나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워 낙심할 수밖에 없었고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스가랴를 통해 하나님의 일은 오직 성령으로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을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순종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도 때때로 자기 앞에 있는 장애물을 보며 낙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 우리는 성령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성령이 우리의 주인이 되셔서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내 힘과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되는 것입니다.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성령 충만함으로 로마 제국을 변화시켰습니다. 오늘날의 기독교로 성장하게 만든 것이 초대 교회의 성령 충만한 믿음의 선조들 때문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육적인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문제가 영의 문제입니다. 육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습니다. 실패가 거듭될수록 낙심하게 되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부정적인 생각이 들어옵니다. 지금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스가랴를 통해서 주신 말씀이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로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령의 역사로만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기도하며, 성령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사탄의 시험과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 할 수 있습니다. 

왕하 6장에 보면 엘리사가 아람 군대에 둘러 싸여 죽음을 맞이할 위기에 처하자 그의 종이 두려워 떨었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눈을 갖고 하나님의 군사를 본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영적인 눈이 열리지 않은 사람은 세상의 것들만 보며 두려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영적인 눈이 열리게 되면 하나님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보이고, 들릴 때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시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성령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게 믿음을 더하신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지 말고,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우리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면 은총을 입게 됩니다. 7절에 보면 “그가 머릿돌을 내어 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라고 말씀합니다. 큰 산이 평지가 되는 기적을 체험하게 되고, 성전 건축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끝나게 될 때 사람들이 뒤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우리는 은혜를 입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보혜사 성령께서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그것을 잊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생각하며 살아갈 때, 모든 두려움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큰 은총이 우리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하나님의 백성들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교회를 방해하며 대적하는 원수들이 아무리 크고 거대하여도 분명히 그것들을 물리쳐 주십니다. 성령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것을 이루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선하시고, 언제나 진리는 승리하게 됩니다. 겁과 두려움, 실패와 절망은 성령의 은총으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어려움과 시련과 질병과 같은 마귀의 시험은 우리 앞에서 물러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성령을 사모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며 강한 힘을 얻게 됩니다. 스룹바벨은 스가랴 선지자가 전한 이 말씀을 의지하여 다시 힘을 내서 성전을 완공했습니다. 그러자 그 성전은 스룹바벨 성전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성령을 의지하고 결실을 맺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하게 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우리를 통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나약하고 죄악에 물든 모습을 갖고 있더라도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며 살게 될 때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오직 성령으로 새롭게 하시고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